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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혁명의 영성 - 21세기 성경적 신사고
한기채 지음 / 두란노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삼중혁명의 영성
"지혜는 사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리는 사람을 살리고 자유케 합니다."(P38)
199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교회는 분명하게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이끌어 가는 주류세력이었다. 21세기가 다가오고 세상의 문화는 더욱 가속도를 붙여서 달려가고 있지만 한국 교회는 아직 제자리걸음 혹은 뒷걸음을 취하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한국 교회가 세상적으로 변해서 달려가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 교회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문제점을 생각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21세기 성경적 신사고 삼중혁명의 영성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던 이스라엘이 미스바 부흥운동으로 말미암아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은 것처럼 현 한국 교회의 영적 각성으로 한국 사회 변화의 주역이 되고자 말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복잡다양하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역할을 분명하게 제시하고자 하며 또한 성령이 요구하는 시대적 변화와 창조의 역사에 어떻게 동참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이 시대에 요구되는 그리스도인의 인식 변화 패러다임을 세 가지로 압축하고 있다. 그것을 삼중혁명이라 명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유형에서 무형으로', '외면에서 내면으로', 강함에서 유함으로'라는 세 가지의 주제로 분류한다. 각 주제와 이야기는 수많은 성경 인용과 예제 제시 그리고 저자의 넓은 지식의 폭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폭 넓은 지식에 한번 놀라고,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분명한 메시지에 대해서 그리고 이제까지 찾지 못했던 한국 교회 사고의 문제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게 되어 다시 한 번 놀랬다.
책의 구성을 총 4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뒤에 나오는 세 가지 주제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이고 나머지 3부는 각각의 주제를 풀이 해 놓은 구성이다. 특히 엘리야의 제자 엘리사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굉장한 도움을 준다. 엘리사가 가진 세 가지 패러다임 즉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중요시 한 것과 외면보다 내면을 중요시한 선지자였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함보다는 유함에 기반을 둔 선지자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엘리사의 사고방식이 그 시대에 유효했던 것인데 지금 이 시대에 엘리사의 사고방식이 적용 된 점이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다.
"꿈은 현실로 만들어지기 전에 마음에서 이미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진심으로 바라면 현실이 됩니다."(P107)
유형에서 무형으로. 20세기가 눈에 보이는 즉 손에 만져지는 것들에 의해 지배된 세상이라면 21세기는 무형의 자산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즉 지식, 지혜, 영감으로 이어지는 무형의 자산이 각광을 받는 세계라는 뜻이다. 지식을 기반으로 최고의 부자가 된 사람들을 소개하고, 지혜의 부분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솔로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리고 무형의 자산으로 최고의 가치를 가진 영감으로 이어진다. 최고의 무형 자산 영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 요구 된다. 그것은 즉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믿음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원대한 꿈을 꾸어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의 기도가 필요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의 성과만을 원하는 현 시대 사람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충고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다.
"인간의 문제는 마음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로워지려면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P175)
외면에서 내면으로.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내면에 살아 숨 쉬는 힘을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 즉 끝없는 내면의 질서를 확립하지 않는 이상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 교회의 외적 성장을 괄목할 만하다. 하지만 외면을 중요시 하고 내면을 무시한 한국 교회가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지 않은가. 즉 한국 교회 개개인의 영적 신뢰도가 회복 혹은 성장하지 못한다면 한국 교회는 절대로 부흥을 맛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사무엘이 있었던 이스라엘에 미스바의 회개가 있었던 것처럼 지금 한국 교회에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절대적 회개의 필요하다. 곰곰이 생각 해 보라. 지금 우리에게 과연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있는지 없는지. 외면의 성장에만 치중한 교회가 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지 말이다.
"작고 사소한 일에 주목할 때 의외로 기회는 쉽게 찾아옵니다. 세상을 바꾼느 것은 혁명이나 개혁보다 작은 기적에서 시작됩니다."(P242)
강함에서 유함으로. 우리는 너무 큰 그림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것은 작은 것에 충실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다윗은 자신이 맡은 작은 것에 충실하였기에 거인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다. 결코 강해서 이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끝없이 강한 것만을 요구하고 있다. 21세기의 인식 전환은 크고 강함이 아니라 작고 부드러움이라는 깨달아야 한다. 남의 위에서 군림하고자 하는 경쟁의식에서 벗어나 끝없이 낮아지고 섬김의 자세를 회복해야 우리 개인이 살고 한국 교회가 살 수 있다. 부드러워지지 않는 한국 교회의 수직적 구조는 21세기 변화의 인식에 전혀 맞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기채 목사의 삼중혁명의 영성은 실로 놀라운 책이다. 분명하게도 한국 교회와 한국의 그리스도인 더 나아가 세계의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21세기형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삼중혁명이라 명명한 인식의 변화는 결국 하나님 안에서 나의 사고가 변하고, 나의 성품이 변하여서 나의 생활이 변할 때 우리 모두가 변화되고 세상이 변화 되어지는 것이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논리만 앞세우지 말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돌아 갈 수 있는지 제시하는 책을 읽어 보고 실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기채 목사의 삼중혁명의 영성은 정체되어져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변화를 가져다 줄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