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경제학 -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피터 우벨 지음, 김태훈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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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욕망의 경제학




"인간이 경제적이며 이성적이라는 말은 모두 착각이다! 행동에 잠재된 비이성적 욕망,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무의식의 힘이 지배하는 세상! 나쁜 결정과 비합리적 행동을 막는 방법은 부드러운 개입을 넘어선 '적극적인 간섭'뿐이다! -서론에서-




경제학의 시초를 애덤 스미스로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애덤 스미스는 230년 전 영국 사람으로 도덕 감정론과 국부론으로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게 되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아직도 경제학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용어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의 가격 기구를 의미하는데, 각 개인의 경제적 이기심에 의해 만들어진 부의 가치가 시장의 가격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분배 된다는 이론이다.




고전학파의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이 많은 문제점을 만들어 내자 그것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두 된 것이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케인즈학파이다. 케인즈는 정부와 개인이 함께 걸어가야 하는 혼합경제를 장려하는데 개인에게 부여된 시장의 자유를 정부가 일정 컨트롤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완전 개인에게 맡겨두는 시장경제 논리가 아니라 정부가 지출을 관장함으로 시장의 활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소비측면의 경제학이다.




과학계에 있어서 찰스 다윈의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무언으로 전해져 내려온 정통성을 뒤집는 다는 것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적어도 찰스 다윈은 창조론에 맞선 진화론자 과학자이다. 고전학파 이후 신고전학파와 여러 비주류 학파들은 경제학의 근간을 뒤집어엎을 만한 이론을 내어 놓지는 못했다. 경제학의 시초가 경제인 즉 호코에코노미쿠스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 주류 경제학에 도전장을 던질 경제 이론은 없는 것일까?




이성적이면서 합리적인 경제적 인간을 전제로 하는 주류 경제학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바로 행동경제학이다. 행동경제학은 기존 주류 경제학과는 전혀 다른 차별성을 둔다. 그것은 바로 실제적으로 인간은 비이성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학적 현상에 따라 얼마든지 이성적이지 못한 결단의 경제 활동 모습을 나타내는데 인간 심리와 연관된 경제 활동을 연구가 바로 행동경제학의 시발점인 것이다.




행동 경제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바로 경제학과 심리학의 융합이다. 물론 요즘 융합을 전제로 하는 학문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경제학뿐만 아니라 모든 기초 과학 분야와 심리학 분야들도 융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동 경제학이 다른 주류 경제학 보다 낯설지 않은 이유는 우리의 실생활과 아주 가깝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건을 하나 구매 할 때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과 결정의 번복에서 만들어지는 심리 경제. 그래서 행동 경제학이 더 재미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심리 경제학은 다른 주류 경제학 보다 폭이 훨씬 넓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변화의 가능성도 많고 오류의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일련의 경제 행동의 분석에서 아직 명제되지 못하는 이론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행동 경제학이 주류 경제학의 범위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도 행동 경제학을 지지하는 경제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욕망의 경제학의 저자 피터 우벨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임은 틀림이 없다. 그는 15년 동안 행동 경제학을 연구해 왔고 이제는 여러 가지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주류 경제학의 정리와 더불어 행동 경제학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전달하고자 한다. 최근 행동 경제학과 관련된 책들이 속속들이 출판 되고 있는 가운데 욕망의 경제학은 행동 경제학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평균으로의 회귀, 손실회피, 휴리스틱, 기준점 효과, 프로스펙트 이론, 보유 효과, 심리회계, 할인류 이론, 현상유지편향, 사후판단편향등 개인에서부터 정부에 이르기까지 경제 효과 선택에 있어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심리 분석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져 있다. 조금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지만 피터 우벨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나면 금세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정말 올바른 경제 활동을 위해서라면 행동 경제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행동 경제학의 심리 이론들은 읽어 보면 볼수록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 아마도 심리학을 좋아 하는 이들에게는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경제학을 좋아하고 전공하는 이들이라면 경제가 흘러갈 때 발생하는 인간의 심리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심리학이 되었든 경제학이 되었든 그 중심에는 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서 있는 것이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경제적 이익에 대한 욕망을 성찰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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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 -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증거금을 확대시킨 최근 정책 반영
마포강변(윤석천) 지음 / 호두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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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




외환시장 (Foreign Exchange) - 교환이란 같은 가치를 갖는 무엇인가를 서로 주고받는 행위를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사고파는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외환 시장은 각기 다른 국가의 화폐의 교환에서 비롯되는 행위를 말한다.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투자 방법이 바로 외환투자이다. 환율 비교차로 생기는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외환 투자는 1998년 이전에는 엄격하게 금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IMF의 구조 조정으로 세계의 금융에 문을 열고 개인의 외환 투자의 길이 열린 것은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고 실제로 본격적인 투자가 시행 된 것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주식투자에는 익숙하지만 외환 투자에 생소한 것이 우리의 현 주소이다.




외환 투자 시장의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 우리나라 코스피 하루 거래량 규모가 2조 8천억으로 보는데 FX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3천 200조원의 규모이다. 상상이 되어 지는가? 3조 200조원이라는 말은 천문학적 숫자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미국 주식시장의 100조원과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환 시장의 규모가 이렇게 비대해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실 이것은 이 책의 내용과는 조금 상관없지만 분명 한 것은 환율 차익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세력이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넘볼 수 없는 규모의 시장이지만 또한 그 만큼 많은 기회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FX 시장의 거래형태를 살펴보면 현물환 거래, 선물환 거래, 스왑 거래, 통화 선물, 통화 옵션 등이 있다. 현물환 거래는 거래시점과 대금결제 시점이 동일한 시장을 이야기 한다. 선물환 시장은 현시점에서 외환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약정된 시점에 결제하는 외환 거래를 이야기한다. 선물환 거래의 장점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왑 거래는 현물환을 매도하는 동시에 선물환을 매수하거나 반대로 현물환을 매입하는 동시에 선물환을 매도하는 거래를 말한다. 통화 선물은 선물환 거래와 의미가 비슷하지만 공인된 거래소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선물환 거래와 틀리다. 통화 옵션은 기초자신이 주식이 아닌 통화라는 것이 주식 옵션과 틀리다.




외환 투자를 위해서는 FX 마진 거래를 이해해야 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실제로 나의 돈을 지불하거나 상대의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증거금(보증금)을 걸어 놓고 환차익으로 상승 할 때는 상대의 증거금에서 돈을 받고 반대로 환차익이 하락 할 때는 투자자의 증거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외환 투자의 주요 거래는 마진거래로 이루어져 있다.




마진 거래의 특징은 높은 유동성과 상당히 높은 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또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투자의 단방향성 거래구조가 아닌 양방향 거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양방향 거래는 가격이 오를 때는 매수로 이익을 얻고, 가격이 하락 할 때는 매도를 해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그러나 마진 거래의 위험성은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이다. 제로섬 게임은 항상 영이 되는 구조이다. 승자와 패자의 갈림길이 확실하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이익을 본다면 반대로 누군가는 나의 이익만큼 반드시 손실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세금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어떤 외환 투자 책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외환 투자에 생소한 초보 입문자부터 외환 투자의 고수들에게까지 두루 도움이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FX시장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 수 있고, 환율이 결정 되는 구조의 이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FX 거래의 손익구조, 거래 주문 형태, 펀더멘털 지표 및 캘린더의 사용법등의 실전 외환 투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인 투자자들에 많은 충고와 실전에서의 경험의 이야기 그리고 모의 거래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 마포강변 윤석천은 지금 일어나는 모든 경제의 흐름이 외환에 있다고 이야기 한다. 흔히 화폐전쟁이라 불리는 외환 시장. 미국의 달러, 중국의 위안화, 유럽공동체의 유로화, 그리고 일본의 엔화등 많은 자국의 화폐들이 절상, 절하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움직이다. 최강대국인 미국은 금융업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환 시장의 이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한국이 세계 경제의 가운데에 서기 위해서는 정부와 개개인 까지 외환 시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외환 시장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외환 시장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국내로 제한된 전국 체전이라면 외환 시장의 규모는 올림픽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글로벌리즘에 걸 맞는 이해와 사고방식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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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파워 - 전 세계 선망과 두려움의 기업
재닛 로우 지음, 배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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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파워




사실 한국인인 나는 검색엔진으로 구글보다는 네이버를 선호한다. 아마도 한국인의 방식에는 네이버가 더 접합하지 않는가이다. 그럼에도 구글은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구글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마도 한동안은 구글을 따라 잡을 만한 기업은 생기기 힘들 것이라 모두들 예측한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변화는 더욱더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젊은 두 청년이 만든 기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운이 좋아서 벼락부자가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사실 수없이 떠돌아다니는 루머를 접하게 되면 그러한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책 구글파워를 읽고 나면 그러한 헛소문의 진상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마치 성공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 같아 보인다. 운명처럼 스탠퍼드에서 그들은 만났고 마치 준비되었던 것처럼 구글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들이 구글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구글이 그들에게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구글을 이야기 할 때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빼 놓을 수 없다. 둘은 비슷하지만 분명히 틀리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합작품이 빛을 발하는지도 모른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러시아에서 떠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세르게이 브린. 아버지는 메릴랜드 대학 응용확률 통계학 교수이며 어머니는 NASA의 과학자이다. 래리 페이지는 세르게이 브린과는 다르게 전형적인 미국인이며 아버지는 미시건 주립대의 교수로 있다. 사실 이들의 가정환경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철저한 가정교육을 받았는지 짐작이 간다. 또한 이 둘 집안은 유대인 집안이다. 사실 유대인에 대해서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놀랍다는 말만 나올 뿐이다. 또 유대인이야?




두 천재 구글 가이즈에게는 에릭 슈미트라는 훌륭한 관리자가 있다. 사실 이 혈기왕성한 두 젊은이들의 창의성만 있다고 해서 구글이 세계에서 가장 선망 받는 기업이 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둘을 잘 조율하고 컨트롤 하는 어른 에릭 슈미트가 있었기에 구글은 더욱 탄탄한 경영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스탠퍼드라는 좋은 분위기의 학업 인프라가 구성 되어 있었다는 것이 구글이 미국에서 탄생 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스탠퍼드 대학의 뜨거운 벤처 학구열은 구글이라는 걸출한 기업을 탄생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일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요소가 여기서 발견이 된다. 감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인재 인프라는 정말 부러운 요소 중 하나이다.




구글의 이름은 원래 고글이었다. 창립 시에 어느 누군가 잘 못 기재하는 바람에 구글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오히려 더욱 좋은 효과를 가지게 된 것이다. 구글은 더 이상 어색한 단어가 아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구글에 접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쉬운 이름 덕에 구글의 파생어도 많이 생겨났고 이제는 일상의 언어가 될 정도로 친숙해진 말들이다.




구글은 계속 진화 중이다. 더 엄청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기루를 이룩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모든 인류가 혜택 받을 과학 프로그램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친환경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은 진보적인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구글폰이 출시되면서 더 이상 컴퓨터만의 공간이 아닌 실생활에서의 구글로 자리 잡기를 시도하고 있다.  




구글은 이제 너무 거대하다. 인류의 모든 지식 정보가 구글에 모아지고 있으며 구글을 통해서 보급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반드시 구글에 대해서 이해하여야 한다. 구글의 이해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것들을 예측할 때 구글을 빼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정말 구글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구글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소망하여 본다. 우리나라에도 구글과 같은 선도적 기업이 탄생하기를. 그러기 위해서는 이렇게 구글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담겨진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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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상징사전 - 성서와 전승의 개념어 소사전
미셸 푀이예 지음, 연숙진 옮김, 최현식 감수 / 보누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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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상징사전




상징 [象徵, symbol] - 사물을 전달하는 매개적 작용을 하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 흔히 심벌이라고도 하는데, 심벌은 그리스어의 symbolon(符信)이 그 어원이다. 상징은 그것을 매개로 하여 다른 것을 알게 하는 작용을 가진 것으로서, 인간에게만 부여된 고도의 정신작용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두산백과사전)




고도의 문화 지식을 습득하고 발전시켜온 인류는 재산은 상징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지적 생명체인 인류가 자신들만의 생각의 표현을 압축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상징이다. 상징은 개인을 나타내는 상징에서 개인이 속한 단체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의 모든 자산에 대한 깊은 고찰이다. 특히 종교에서는 이 상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 종교의 특성과 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종교의 상징들의 뜻을 이해할 필요성이 대두 되는 것이다.




미셸 푀이예의 그리스도교의 상징사전은 500가지의 그리스도교에 표현하는 여러 상징들을 설명한 책이다. 인류 문화의 한 주축이 주류인 그리스도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각도에서의 공부가 필요하다. 그중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 이렇게 압축적인 내용으로 쉽게 설명하는 책들을 접하는 것이다. 사실 한국인이 그리스도교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한국 고유의 정서와 차이도 있고 한국어휘와는 차이를 보이는 외래어 때문이다. 성경을 읽다 보면 정말 저 말이 무슨 뜻일까 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성경 관련 사전들은 여러 개 출판되어져 있고 집에도 성경용어사전은 몇 권 보유를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용어 사전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있다. 용어와 상징의 차이점이 독자들의 즐겁게 해 주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그리스도교 자체에서 만들어진 상징들에 대한 설명이기에 성경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상징들이 설명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4복음서 위주로 편집이 되어져 있으며, 그 외에 유대 및 그리스도가 발전하면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까지 습득할 수 있음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단어별 분류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숫자, 색깔, 도형, 동물, 식물, 사물, 자연 현상 등을 체계적으로 목록화하여  구성하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서 가나다순으로 정리를 한듯하며 한글번역을 제일 먼저 소개하고 영어 원문과 해석 순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해석 안에는 상징에 대한 원어 해석과 심벌마크 설명 그리고 성경 구절 인용등 소개된다.




그리스도교의 가장 큰 상징은 십자가이다. 그래서 십자가를 대표로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십자가는 수직으로 뻗어 있는 하늘과 땅 그리고 세상의 표면으로 뻗어 있는 수평선을 의미한다. 십자가의 종류도 다양한데 모세가 히브리 민족을 구원하고자 했던 타우 십자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옮겨 놓은 라틴십자가, 가로 세로의 길이가 같은 그리스 십자가, 엑스자 모양의 안드레아 십자가도 있다. 안드레아 십자가는 안드레아가 순교할 당시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베드로의 십자가는 거꾸로 회전되어져 있으며, 가로장이 이중인 로렌의 십자가도 있다. 그 외에 꽤 많은 종류의 십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가톨릭 혹은 기독교의 신학자 및 신학전공자 그리고 목회 일선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 같다. 또한 일반 신자들에게도 폭 넓은 그리스도교의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며,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그리스도교에 대한 지식 습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텍스트 사전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사진과 예화등 이미지가 첨부 되었더라면 아주 좋은 평가를 받을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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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 - 넘쳐도 되는 욕심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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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




"책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게 아니라, 영혼의 속도를 처지지 않게 하는 보석이다!"




사실 서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흥분과 긴장감이다. 그것은 책에 대한 욕심 즉 지식에 대한 탐이다. 언제 어느 때부터인지는 몰라도 책으로 인해서 나의 삶이 조금씩 바뀌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서점에 진열 되어져 있는 많은 책들을 탐독하고 싶은 마음은 나를 다시금 태어나게 하는 시간이다. 사실 책에 대한 탐심은 과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삶의 폭을 좀 더 넓혀 주고, 삶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미디어의 발달과 디지털 세대의 가속도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다른 어떤 경험을 더욱 중요시 하는 세대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책을 만나고, 책을 읽고, 책속의 저자의 느낌을 알아 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진부하게 보여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김경집 교수의 책탐. 그는 책으로 인간을 이야기 하려 한다. 책속에 숨겨진 희망, 정의, 정체성, 그리고 인간의 창의성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어서 우리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김경집 교수의 책탐에는 베스트셀러는 없다. 흔히 대형서점에 누워 있는 책들, 인터넷 서점에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은 소개하지 않는다. 대형 출판사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소외되어져 간 그렇지만 정말 꽤 괜찮은 책 52권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52권의 책 속에 내가 읽은 책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는 엄청난 량의 책들이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출판이 된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맛 볼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 하는 책들의 설명을 들을 때마다 당장이라도 구입하고 싶은 충동감을 느끼게 한다.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리고 박학다식한 저자만의 설명은 직접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읽은 듯 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의 첫 주제는 책 희망을 탐하다이다. 그리고 첫 주제에 여러 가지 책이 소개되어져 있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주제의 말미에 있는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책의 소개에서이다.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은 배부르고 소수의 엘리트들에게만 필요한 학문이라 생각을 하여왔다. 그런데 저자의 책 소개와 생각을 읽고 나니 인문학이라는 것이 결코 소수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되는 그 무엇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인문학은 삶과 세상을 깊고 넓게 성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인문학은 결국 '자기를 발견하는 길고 긴 여정이다.' 일과 삶이 조화된 삶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다."(P095)




책은 어느 누가 뭐라 해도 시대적 성향에 대한 정의성의 대변인이다. 시대 상황의 투영의 결과물이며,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인류의 귀한 자산이다. 또한 책의 나 자신을 이야기하는 개인의 정체성에서 부터 국가 혹은 인류의 정체성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해답을 제공하는 삶의 터전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자아 정체성의 혼동을 느낄 때 마다 책을 찾고 읽고 그곳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책은 인간의 모든 상상력이 결집된 창의의 세상이다. 그러함에 있어서 우리는 더욱 멋진 세상을 꿈꿀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책들 속에 어떠한 책들을 골라서 어떻게 읽고 느껴야 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같아 감사하다. 그리고 꼭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서점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그 어떠한 책들이라도 한 개인과 공동체에 깊은 감명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책들이 어떠한 독자를 만나야 빛을 발하게 되는지도 알게 된 것 같다.




올해도 책에 대한 욕심을 내어 본다. 읽고 싶은 책은 정말 많지만 저자가 소개한 52개의 책들 속에 몇몇은 꼭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 그 이상의 무엇을 맛보고 싶다면 그리고 책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내 삶의 일부분이라도 변화되어지고 싶다면 먼저 김경집 교수의 책탐을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책을 좀 읽는 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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