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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 방송에서 못다 한 불편한 진실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과자는 잘 사는 친구들의 몫이었다. 사실 그 때는 없어서 못 먹었지 그것이 몸에 해로운 것인지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요즘은 과자 봇물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할 정도로 많은 종류의 인스턴트 과자에 둘러싸져 있다. 슈퍼마켓, 중대형 마트, 24시 편의점등 돈만 있다면 얼마든지 어디서나 구입을 할 수 있는 것이 과자다. 이렇게 지천에 널려 있는 과자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자에 들어간 첨가물들이 얼마나 우리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는 식품전문가 안병수 소장이 쓴 책이다. 이미 2005년에 출판된 전편에서 이미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킨 책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 전편에서는 과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 반면에 후편인 이번 책에서는 과자보다는 식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룬다. 전편에서 라면, 스낵, 초코파이, 캔디, 껌,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치즈와 버터, 햄과 소시지, 바나나 우유, 청량음료등 아이들이 자주 만나게 되는 제품들이 주 이야기의 골자였다. 이번편에서는 식품을 만드는 원료에 대한 이야기 좀 더 많은 편이다.
먼저 눈에 띄는 이야기는 설탕에 관한 이야기다. 설탕은 정제당으로 원료당을 정제공장에서 정제한 것이다. 비정제당은 정제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그것에는 많은 영양분이 들어 있어서 오히려 비정제당이 더 유익할 수 있다. 비정제당은 흑갈색을 띄는데 흑설탕과 구분이 모호하다. 흑설탕은 백설탕에다 카캐러멀을 첨가한 것으로 비정제당과 확연히 틀린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게맛살 그리고 김밥에 빠지지 않는 단무지, 자일리톨 껌등은 모두 빛 좋은 개살구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기 좋게 만든 그러한 음식들에는 좋지 않는 많은 첨가물이 가해져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소주에는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가 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것은 희석식 소주이고, 좀 더 비싸게 팔리는 소주가 증류식 소중이다. 희석식 소주에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첨가물이 들어가는데 이것은 설탕의 300배 정도 되는 감미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스테비오사이드가 스테비아라는 식물의 잎에서 추출하지만 그 안정성에서는 학계에서도 오락가락하나 보다. 대한민국 국민 술 소주. 사람들은 그 안정성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얼마 전 우리는 멜라민 파동을 겪었다. 그 파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과자에 첨가된 첨가물에 관심을 가지게 시작했다. 멜라민은 그 자체가 독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화학 물질과 만났을 때 반응하여 몸에 이상을 일으키는 심각한 독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멜라민 합성 화학물질은 대부분 신장을 공격한다. 그래서 중국에서 일어난 멜라민 파동 때 많은 어린이들이 신장 이상을 일으킨 것이다. 그런데 비단 이 멜라민 외에도 많은 화학물질이 우리의 식품에 첨가되어져 있고 언제든지 나쁜 독소로 변할 소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불안한 심리가 생기고 의심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아마도 우리는 이러한 식품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 적어도 돈으로 무엇을 구입해서 사 먹어야 되는 현시대에서는 말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많은 종류의 식품들이 개발되고 판매되어 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을 모두 일일이 살펴보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은 그런 맥락에서 꼭 읽어 봄직한 책이라 이야기 하고 싶다. 나의 가족을 사랑한다면 나의 가족들이 먹어야 되는 식품들을 안전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왠지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구수한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