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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축구
존 듀어든 지음, 조건호 옮김 / 산책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존 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 축구
드디어 월드컵의 해가 돌아 왔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전 세계를 흥분과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세기의 축제.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루어 내었고 조 편성도 상당히 재미있게 편성이 되어 눈길을 끈다. 남미의 전통강호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 유로2004의 우승국 그리스와 한조인 우리나라가 과연 16강의 쾌거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존 듀어든은 골닷컴 아시아 편집장이며, 포포투와 여러 스포츠 월간지에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축구의 본고장 영국 사람이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람이다. 골닷컴과 포포투에서 만난 그이기에 그가 말하는 한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었다. 그는 자신의 칼럼을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어서 많은 축구 애호가들을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게 되었다.
한국에도 저명한 축구 저널리스트들이 있지만 존 듀어든은 그들과 차별된 특별함을 가진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의 눈으로 한국 축구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어느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언제나 그의 글들은 시원하고 재미있으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그 어느 누구보다 신랄한 축구 이야기 궁금하지 않은가?
왜 박지성만 특별대우를 받아야 하나. 존 듀어든 박지성만 특별 대우하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 비판의 칼을 들었다. 그것은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에서 박지성 차출을 두고 일어난 이야기이다. 화려한 맨유의 선수로 뛰고 있는 박지성과 대표팀 차출 문제가 퍼거슨과 허정무 감독과의 문제로 비화되기도 하였다. 영국에서 한국까지의 왔다 갔다 문제도 있지만 대표팀에 다녀오면 부상을 일으키는 박지성 선수의 잦은 부상도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대표 차출을 하지 않았던 허감독과 한국축구가 박지성만 특별 대우한다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왠지 그 특별대우가 싫지 않은 이유가 뭘까?
박지성 그래도 맨유를 떠나는 편이 낫다. 존 듀어든은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는 것이 더 괜찮을 것이라 말한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기에 그에게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맨유가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명문 구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맨유에서 이룰만한 것은 모두 이룬 상태이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왜 박지성이 맨유에서 레전드로 남기를 바라는 것일까?
각종 스포츠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많이 이들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 국가대표 경기 이후, 프리미어리그나 K리그 경기 이후에는 더욱 많은 심각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는 한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정말 축구를 좋아한다. 그리고 축구 해설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옥신각신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렇게 존 듀어든 같은 저널리스트의 글을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470 Page에 이르는 존 듀어든의 축구 이야기. 다가올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며 축구 이야기를 들어 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