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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홍콩
신서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I LOVE HONGKONG
아마도 가장 가보기 쉬운 해외 여행지를 뽑으라면 어김없이 홍콩이라 말하고 싶다. 영국령에서 중국으로 반환이 된지 십여 년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상황들은 일어나지 않았고 홍콩은 중국에 있어서도 아주 특별한 도시가 된 것은 사실이다. 물론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엄청난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룩하며 거대한 도시들도 많이 생기고 있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홍콩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홍콩은 영국의 문화와 중국의 문화가 섞여서 아주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었고 그것을 관광 상품으로 잘 개발하였기에 지금의 홍콩의 성공이 있지 않았을까.
홍콩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물론 주윤발을 위시한 많은 홍콩 배우들이 인기를 얻었던 80~90년대 영화들이 생각이 난다. 또한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다. 정말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있고, 흔히 짝퉁이라는 것들도 엄청 많은 쇼핑의 도시이다. 또 그 어느 곳보다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 작은 섬 도시들에 그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는 곳이다.
랜덤하우스의 아이 러브 홍콩은 아이 러브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랜덤하우스에서 출판된 책들의 퀼리티는 이미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다. 아이 러브의 시리즈 책들만 모아도 정말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르셀로나, 파리, 도쿄, 상하이, 뉴욕, 하와이, 런던, 베이징등 세계의 유명한 도시들을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굉장히 사실적이다는 것이다. 오로지 여행객들을 위한 지침서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세밀하게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 러브 홍콩은 33가지 홍콩 여행의 테마를 소개한다. 그래서 홍콩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많은 도움을 주는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홍콩의 명소에서 부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홍콩의 구석구석의 풍경도 이야기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 중국어 교사로 재직중인데 중국 유학은 홍콩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진정한 홍콩 마니아가 된 사람이다. 시간이 될 때마다 홍콩으로 날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먼저 이 책에서는 꼭 가봐야 하는 홍콩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엄청난 경사로 기차를 타고 올라갔던 빅토리아 피크, 침샤추이, 오션파크, 카오룽 공원, 홍콩 컨벤션 센터, 디즈니랜드와 할리우드 로드등 홍콩하면 떠오르는 명소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한 라마섬과 란타우 섬에 대한 많은 이야기도 들려준다. 또한 테마별 추천 명소를 소개하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다른 여행 책들과 차별성을 느끼게 하는 부분들이다
아이러브 홍콩에서는 홍콩에서 맛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음식들을 소개한다. 또한 홍콩을 여행하면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들을 소개하고 음식으로 유명해진 명소들도 소개한다. 또한 홍콩 마니아들만 간직하고 있는 홍콩 맛집을 소개하는데 홍콩 여행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중국은 엄청난 가지의 요리를 자랑하는데 아마도 그 많은 요리들이 모두 홍콩에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징, 상하이, 쓰촨, 광둥, 차오저우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음식을 홍콩이라는 곳에서 모두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하면 제일 생각나는 것이 바로 쇼핑이다. 홍콩 여행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쇼핑이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세계의 명품들에서 부터 가지각각 짝퉁 제품과 기상천외한 상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그것은 홍콩이 가진 지리적 특성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홍콩에서 즐기는 쇼핑은 그래서 남다르다. 명품이 즐비한 센트럴, 편리함이 서려 있는 깜종, 침샤추이, 쇼핑의 중심가 코즈워이 베이, 명품 아웃렛 매장 압레이 차우등을 둘러 볼 수 있다.
또한 홍콩을 여행할 때 필요한 세세한 많은 정보들이 설명되어져 있다. 여행일정 짜기부터 화폐 환전하는 방법, 필수 회화, 출입국하는 방법도 설명되어져 있다. 또한 홍콩의 교통과 숙박정보도 있다. 홍콩에서 중국으로 가는 것과 홍콩에서 마카오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어서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과 마카오도 같이 여행 해보는 것도 어떨까 한다.
홍콩 여행에서 필요한 많은 정보들을 이 책 한권으로 얻을 수 있다니 놀랍다. 5년 전 신혼 여행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정말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얼렁뚱땅 홍콩을 다녀온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홍콩을 여행하거나 홍콩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가져보라 권하고 싶다. 사실 중국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의 출발은 홍콩을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될지도 모른다.
이번 여름휴가는 홍콩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 한권을 들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