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 -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비전 메이커가 된 여인들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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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성경의 흐름과 유대민족의 특성을 볼 때에 이렇게 하나님께 부름 받은 여성들이 등장 한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리고 지금의 교회들도 생각보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남성으로 한정 짓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설교에 주 메뉴로 자리 잡은 인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남성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다윗, 다니엘, 바울, 베드로, 요한등 무수히 많은 성경 인물이 남자로 구성 되어있다는 것은 성별 불균형을 나타내고 더불어 오래전부터 남아선호 사상의 뿌리가 깊다는 이야기로 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그리고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여성들이 있다. 하와에서 에스더까지 16명의 여인들은 살아온 시간, 여건 모든 것이 틀렸지만 그녀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을 했다는 것과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여성의 역할이 아주 커지고 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이 돋보이고 사회 진출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듯 여성의 사회적 비중이 커지고 있는 요즘 여성들이 가져야할 자세는 과연 어떠한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 누구보다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이다. 여성들을 위한 여러 책들을 출간하였고, 뮌헨대학에서 다년간 강의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월드 석세스 대표로서 여러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에서 활동 중이다. 저자는 사회적 역할 비중이 커지고 있는 여성들이 가져야 할 가치관을 성경에 나오는 16명의 여인들에게서 배우고자 한다.




그녀들의 공통점은 오랜 인내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 믿음으로 이삭을 낳은 사라, 믿음으로 축복의 통로가 된 레아, 자신의 믿음에 충실했던 다말, 믿음으로 하나님의 상을 받은 오게벳, 행함이 있는 믿음의 라합등 그렇다. 어머니의 믿음의 기도로 우리 한국 기독교는 일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믿음위에 서 있는 사람들을 부르신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여인들이 믿음위에 굳게 섰던 것처럼 지금 우리들도 반드시 믿음 위에 서야 한다.




그녀들은 사랑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들이다. 자신보다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꼭 배워야 할 덕목이다. 자신의 목숨조차도 내어 줄 수 있는 사랑을 가졌던 이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순종의 결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위대한 사랑의 베풂을 가졌는가?




용감한 그녀들의 생각과 행동은 때로는 나라를 구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명언을 남긴 에스더의 구국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가끔은 상상 이상의 믿음으로 그녀들은 도저히 남성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루어 낸다. 그것은 생각만이 아닌 행동을 옮기는 실천에서 나오는 결실이다. 하나님은 말뿐인 사람을 원치 않으신다. 정녕 하나님 나라를 위해 움직여 줄 수 있는 그러한 자를 원하신다.




그녀들은 자신이 위치를 정확하게 알았고 무엇을 해야 될지를 알았다. 또한 세상의 힘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힘에 의지를 했고, 순종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하였다. 배품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고,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다. 현숙함과 덕망을 갖추었고, 목숨도 내어 놓을 용기를 가진 그녀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나온 여인들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위대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을 하였고 하나님께 나아갔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여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하며 나아가는 이들이다.




한국사회도 점차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여성들의 비중은 이제 나성보다 우월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면을 두고 볼 때 성숙한 사회, 성숙한 교회의 모습을 가지는 것은 여성들이 어떠한 패러다임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정한 기독교 여성상은 하나님이 부르시고 찾으신 16명의 성경 속 여인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깨닫고 닮아 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또 다른 크신 축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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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50 비즈니스 미래력 - 한 발 앞선 통찰과 준비를 위한 사전
강철호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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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50 비즈니스 미래력




인류 문명은 기록의 문명이다. 일정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비즈니스에서 있어서 그 중요성은 더욱 두각을 드러낸다. 일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치밀하고 움직이는 것이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우리는 각자의 방법으로 일정을 관리한다. 다이어리에 적는 사람, 스마트 폰으로 해결하는 사람,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정 관리를 하는 사람등 참 다양한 모습들을 띄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정의 관리에 있어서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적어도 한 달 혹은 일년치를 적어 놓는다. 왜냐하면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2010~2050 비즈니스 미래력은 우리에게 다가올 앞날을 적어 놓은 미래 일정표이다. 개인이 이러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 만큼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분류하고 앞날의 일들을 예측한다는 것은 엄청난 수고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2007년에 설립된 한국비즈니스정보는 이러한 문제들을 일시에 해결 주는 도움 처라 생각하면 된다. 미래의 일들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이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2010~2050 비즈니스 미래력은 점성술이나 예언집 같은 부류의 책이 아니다. 세계 혹은 한국 정부가 계획 중인 프로젝트의 시작, 준공 시기등을 정리 해 놓았고, 과거에 있었던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주기 나열을 목적으로 한 책이다. 중요한 것은 정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책의 분량이 670쪽에 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2010~2050 비즈니스 미래력의 구성은 2010년도 일정이 167쪽으로 제일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당장 앞에 다가온 일이니 할 이야기도 많은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년도 수가 점차 지날수록 점차 내용일 줄어 들어드는 형식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러한 정보들을 집대성 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물론 인터넷을 발달로 인해서 수고스러움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 책의 내용들의 무게를 보았을 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2010년 06월 25일은 한국전쟁 60년 주기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벌서 60년이란 세월이 지난 것이다. 60년 된 한국전쟁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 우리가 평화 통일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 오랜 세월이 지나가기 전에 한민족이 평화 통일을 이루어 내어야 될 텐데 말이다. 2010년에는 남아공 월드컵이 개최된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정도인데 우리 한국이 이루어 낼 성적표가 궁금해질 시기인 것 같다.




2010년 하반기에는 우주정거장이 완공이 된다. 사실 우리나라와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그리도 인류가 거의 범접하기 어려운 우주 공간에 연구를 위한 스테이션을 만들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것을 계기로 우주산업이 더 각광을 받았으면 하지만 천문학적인 투자비용 때문에 발전이 더디게 느껴지기만 한다. 우리나라 이소연 박사가 러시아 소유즈를 통해 우주정거장에 다녀왔는데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서 많이 쳐져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아쉽다.




이 책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투자 부분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 되어질 것이다. 사전형식으로 구성이 된 이 책을 가지고 사업 구상 혹은 투자계획시에 참고자료로 쓰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또한 국가 정책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일조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사지식의 축적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10년 1월 1일부터 2050년 12월 31일까지 14,965일의 일정을 기록한 책. 비즈니스 이슈 350건을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제는 일정 이슈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바다를 헤매지 말자. 비즈니스의 핵심 데이터라 해도 무방할 2010~2050 비즈니스 미래력.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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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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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인간의 성격과 행동은 서른 살쯤 되면 석고처럼 굳어버리는 게 아니며, 그 뒤로도 계속해서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P380)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그 누구도 불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모두들 하나같이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정체성이 무엇일까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아주 주관적이고 모호한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틀리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행복에 관한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등 수많은 책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는다 하여도 나는 지금 행복하다 말 할 수 있을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이야기 한다. 행복(幸福, Happiness)은, 욕구가 만족되어,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한다.(위키백과) 욕구가 만족되어야 행복한 심리적인 상태에 이른다는 사전적 의미를 볼 때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무엇이 이루어져야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 순간 나의 즐거움 즉 만족을 위해서 사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열쇠일까?




"의사들은 주어진 기간 내에 발생한 어떤 문제를 치료하는 데만 초점을 두지만, 베일런트는 전기 작가처럼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한 인간의 총체적인 삶을 이해하려 했고, 인류학자나 자연주의자처럼 한 시대를 포착하려 했다."(P15)




조지 베일런트 교수.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성인발달연구를 진행해온 하버드대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이다. 성인발달연구는 한사람이 인생을 살아가고 늙어 가면서 어떻게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지를 심층 있게 분석하는 연구이다. 사실 굉장히 포괄적인 연구 성과와 길고 긴 연구 기간 때문에 쉽지 않은 연구이다. 하버드대의 성인발달연구가 조지 베일런트 교수를 만나기 전까지 표류와 난항을 겪었던 프로젝트였다.




조지 베일런트 교수의 행복의 조건은 한 마디로 연구 보고서라 보면 된다. 사실 이 책의 앞부분에 하버드대 인생성장 보고서라는 문구 때문에 조금은 혼동을 야기 할 수 있다. 공부를 잘해서 하버드대에 들어가 인생의 성공을 보장 받는 그러한 내용이 절대 아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성인발달연구가 하버드대에서 시작을 하였고 하버드대학 학생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책은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연구 보고서 같은 느낌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례 보고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딱딱한 책은 아니다.




성인발달연구에 연구 대상이 된 집단은 총 세 개로 분류한다. 하나는 하버드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그랜트 집단, 하나는 이너시티에 살고 있었던 청소년 즉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을 분류해 놓은 이너시티 집단, 나머지 하나는 도시지역 학교에 다니는 아이큐 140이상의 여성아이들로 구성된 터먼 여성 집단이다. 하버드대 268명, 서민 남성 456명, 여성 천재 90명으로 구성하고 그들의 삶 70년을 조명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진행한 연구이다. 출발은 하버드대에서 출발을 하였고 추후에 터먼 여성 집단과 이너시티 집단을 추가하게 되었다.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결국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조건을 성숙한 방어기제인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를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말한다. 그리고 평균 나이 47세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인관관계도 중요하며, 한 사람이 받게 되는 교육, 결혼생활, 금연, 음주문제, 운동 그리고 체중에 따라 행복한 노년 생활 지수가 결정된다고 이야기 한다. 연구 대상들에게 얻은 자료를 분석해 보면 위의 일곱 가지 조건 중에 5~6가지를 만족한 사람들은 대체로 행복하다 말하였고, 3가지 이하로 만족한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가장 많은 수재들이 있다는 하버드 대학, 아이큐 140을 넘는 천재 여아들을 삶을 들여다 볼 때 결코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와 지식의 차이, 사회적 명성등이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준이 절대로 아님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또한 이너시티 집단의 사례를 볼 때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자신만의 노력으로 충분히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그래서 결론은 어릴 적부터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여건은 나이가 들어감에 충분히 바뀌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들을 우리가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 베일런트와 하버드대의 성인발달연구는 1930년부터 시작하여 814명의 연구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이다. 그들의 삶을 정말 오랫동안 조사하고 인터뷰하였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이 814명이  60억 인구 모두의 행복 지수 조건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분명해 지는 것은 나에게 주어지는 어려운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하여 내고, 나의 삶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완전하게 틀린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많은 사례들을 들여다 볼 때 그 차이점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겨울 정원처럼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죽은 뒤에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P258)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은 참 특별한 책이다. 그 이유는 그 어느 누구에게나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고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전적으로 나의 몫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삶의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는 이 책을 통해서 명확해진다. 나의 행복한 삶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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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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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




워낭 - [명사]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국어사전)




2008년 최고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손꼽히는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이 영화가 왜 그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격찬을 보낸 작품이다. 덕분에 워낭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낯설지 않게 되었다. 워낭은 우리네 정겨운 소들의 목에 걸어 놓은 방울이다. 딸랑딸랑 소들이 한걸음 옮길 때마다 울려 퍼지는 소리는 참 또랑또랑 하면서도 정겨운 소리다. 요즘 같이 도시문화가 발달된 사회에서는 워낭 소리를 접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물론 시골에 가도 워낭을 차고 있지 않은 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릴 적 들려오던 워낭 소리가 그리워진다.




이순원 작의 워낭은 영화 워낭과는 또 다른 느낌의 우리 시골 풍경을 보여준다. 사실 이 책은 가족성장 소설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아픈 역사들을 간직한 역사소설이라 해도 무방 할 듯하다. 조선 말기 갑신정변에서 현대의 광화문 촛불까지 아우르는 시간대는 정말 놀랍기만 하다. 저자가 소라는 특수한 소재를 선택한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얼마 전 우리나라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 광우병이었다. 물론 요즘은 좀 잠잠하지만 미국소 수입에 대한 온갖 소문과 진실 공방으로 한국 사회는 사분오열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정부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소문에 매여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사람들. 서로의 주장과 생각이 옳다고 말만하는 그들 속에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차무집네. 이 소설의 주축을 이루어 가는 주인공들. 가난하던 시절 남의 집 암소를 대신 키워주면서 그 암소가 낳은 송아지는 자신들이 가지고 암소는 다시 돌려주는 그러한 임대형식의 소를 그릿소라 부른다. 그리고 그 차무집네에서 처음 낳은 송아지 흰별소. 그리고 흰별소를 낳은 많은 송아지들과 그들에게서 펼쳐지는 이야기. 이들 소들의 이름은 참 특이하기만 하다.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던 우리네 농경 모습의 소. 이런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한 가족으로 여기며 정성껏 보살피며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친구로서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오로지 돈 벌이에 현혹 되어 집단 사육으로 소들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 그리고 워낭은 점차 사라져 가고 그것을 대신해 디지털 문명의 산물이 바코드만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인류에게 소라는 동물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하지만 그 특별함을 더욱 특별하게 생각했던 민족이 우리 한국인이다. 우리 민족에게 소는 부의 상징이었다. 우리말에서 우두머리라는 말의 의미 역시 소의 머리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농업 사회에 치중 했던 과거 우리 민족의 삶에 소가 가지는 위치는 확고부동했다. 그 만큼 소는 귀한 존재였고 가족과 같은 소중한 의미를 가졌다.




이제 시대는 변했다. 더 이상 우리에게 소는 그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한다.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서 희생당하는 존재로만 여겨지게 되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 우리는 그 옛날 울려 퍼지던 워낭을 마음속에 그리워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순원의 워낭. 차무집네와 오랜 시간을 같이한 흰별소 가족. 그들이 지나온 세월은 그리움의 세월이며 아련한 추억의 향수이다. 옛 모습의 추억이 사라져 버린 요즘 정겹게 울려 퍼지던 워낭 소리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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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성경 : 생활풍습 이야기 상(上) - 성경의 비밀을 푸는 생활풍습 이야기 열린다 성경
류모세 지음, 최명덕 감수 / 두란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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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성경 생활풍습 이야기 (상)




열린다 성경은 성경에서 중심이 되는 이스라엘 유대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이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대 민족이 가졌던 생활양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한국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유대 민족. 그들이 지내면 만든 삶의 모습을 이해하면 보다 성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제까지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에 많이 무관심 했다. 성경을 읽을 때 항상 구절 중심이나 사건 혹은 화제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류모세의 열린다 성경을 이러한 어려움을 단시간에 해결하게 해주는 정말 유익한 책이다.




열린다 성경은 두란노에서 출판되는 시리즈작이다. 열린다 성경 식물, 성전, 광야, 절기, 그리고 이번에는 유대 민족의 생활 풍습을 주제로 한 이야기의 바다로 우리를 초대한다. 두란노 열린다 성경은 이미 선풍적 이슈를 만들어 내었고 많은 기독교인들의 성경 이해에 탁월한 도움을 주었다. 사실 성경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성전과 절기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 놓았고, 이번에는 그들만이 가졌던 고유 생활 풍습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경희대 한의과 대학을 졸업 했으며 히브리의대 세포생리학과 약리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또한 현재 온누리교회 소속으로 이스라엘 파송 선교사로 10년째 사역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어느 한국인 보다 이스라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자이기에 그 내용들이 하나같이 새롭게 느껴진다. 사실 그 어느 누구도 이렇게 시원하게 유대민족의 삶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 적이 없다. 문제는 잘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무조건 이해하라는 것은 정말 좋지 못한 교육 방법인 듯하다. 그래서 이제 누군가에게 성경을 이야기 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성경 내용의 주축이 되는 이스라엘 민족의 생활 모습에 대해서 공부를 하라 말하고 싶다.




열린다 성경 시리즈 중에서 5편과 6편을 차지하고 있는 유대 민족의 생활 풍습 이야기. 그 중에서 생활풍습 이야기 상편을 들여다보자. 생활 풍습 이야기 상편에서는 총 19가지의 주제로 나뉘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생활 풍습은 말 그대로 의, 식, 주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의, 식, 주는 인간의 삶의 영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 이야기 하는 이스라엘 족속의 의, 식, 주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의에 해당하는 옷에 대해서 알아보면 이렇다. 그들은 옷감으로 양털과 아마의 줄기에서 뽑아낸 세마포를 주재료로 사용하였다. 또한 이러한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베틀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옷의 색깔과 모양 그리고 치장 양식으로 알아보는 신분의 차이와 문화 양식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유대 민족에게 겉옷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겉옷은 외투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 유대 민족의 겉옷은 거의 이불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낮에는 더위를 피하게 하고 밤에는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유대 민족은 이 겉옷으로 나이 및 신분 그리고 계층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책의 말미에는 그들만이 가지는 특수한 교육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유아기로 시작하는 그들의 교육에 대한 정의를 들어 볼 수 있다. 이들은 교육은 우리와 조금 차이를 보인다. 유년기의 교육은 어머니의 몫이고 성인기의 교육은 아버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 중요한 것은 유년기와 성인기 사이의 소년기인데 이들은 이것을 과도기라 표현한다. 성경에는 유년기와 성인기 사이에 작은 과도기만 존재 할 뿐 소년기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좀 더 성숙된 자아를 가지기 위해서 엄격한 훈련을 받는다.




열린다 성경 생활풍습 상에서는 성경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의복과 음식 그리고 교육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성서 시대 유대민족의 생활을 잘 알아야 올바른 성경 이해를 가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 특히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더 이러한 부분들을 공부하고 숙지해야 할 것이다. 오로지 딱딱한 성경 구절을 해석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좋은 자료를 가지고 교육에 임한다면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열린다 성경 시리즈는 소장 가치가 굉장히 큰 책들이다. 이렇게 좋은 자료들을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좀 더 하나님의 말씀에 다가서고자 할 때 만나게 되는 열린다 성경 시리즈. 여러 가지 생활 풍습을 들려주는 이야기들과 함께 재미있는 성경 속으로 빠져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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