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 법정지상권 공략 119 - 경매공부의 내공을 길러주는
신창용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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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권, 법정지상권 공략 119




경매공부의 내공을 길러주는 유치권, 법정지상권 공략 119는 판례를 통한 경매 필승 전략을 위한 책이다. 경매에는 반드시 권리 분석과 경매자의 노하우인 경험 사례의 공부가 꼭 필요하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만으로는 진정한 경매 고수라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 무엇이 필요한가? 저자는 이것에 대해서 꼭 습득해야 하는 한 가지 바로 판결 원문을 분석하고 해설하는 능력을 키워야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경매고수가 아닌 이상 장황하고 어려운 말 일색이 판결 원문을 어떻게 해석 한다 말인가? 저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느끼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수익률도 크다. 바로 유치권과 법정 지상권이 있는 물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물건들은 경매고수들이 가장 좋아하고 선호하는 특수물건들이다. 이러한 특수물건들에 경매를 하게 되는 경우 관련 법리에 대한 철저한 지식이 필요하다. 유치권이나 법정지상권은 일반 경매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문제들이기에 쉽게 간과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고수익률만 바라보고 쉽게 생각하며 뛰어 들었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유치권. 민법상 타인의 물건을 점유하는 자가 그 물건에 관하여 생긴 채권의 변제를 받을 때까지 그 목적물을 유치함으로써 채무자의 변제를 간적접으로 강제하는 담보물이다.(민법 제320조 제1항) 쉽게 한 예를 들면 시공자가 건축물을 지어주고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경우 그 건물을 점유하고 대금을 받을 수 있게 유치권을 걸어 놓는 것을 말한다. 유치권은 타인 소유의 물건에 대하여 그 물건에 관하여 생긴 채권이 변제기에 있어야 하며, 유치권자가 목적물을 점유하고 있어야 하고, 점유 행위가 불법행위로 인한 경우가 아니어야 한다.




법정지상권. 지상권은 타인의 토지에 건물, 기타의 공작물이나 수목을 소유하기 위하여 그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물권을 말한다. 법정지상권은 당사자의 설정계약에 의하지 않고 법률의 규정에 의하여 당연히 인정되는 지상권이다. 토지와 건물의 소유주가 다른 경우 토지와 그 토지 위의 건물이 각각 다른 자에게 귀속하면서도 그 건물을 위한 토지의 사용·수익권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게 된다.




경매를 보고 낙찰만 된다면 모두 다 해결 되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경매 낙찰 뒤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또한 입찰을 전 사전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당혹스러운 일들이 낙찰 후에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법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농후하고 시간적, 금전적 피해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매 고수는 그러한 것들조차 미리 생각하고 오히려 그것을 호재로 삼고 경매에 임한다.




이 책은 46가지의 판결 사례문의 분석과 해석으로 경매의 노하우를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고수익률의 부동산 경매 승리 비결은 법리의 분석과 해석으로 인한 능력배양에 있다. 530쪽에 달하는 판결 해석들을 모두 다 읽고 외울 필요는 없다. 상황에 맞게 그때마다 찾아보고 이해하며 적용하는 것이 더욱 맞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론과 실무가 어우러져 돌아가는 경매의 세계. 진정한 고수로 거듭나는 방법은 오늘부터 이 책을 옆에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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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
박갑현.권정 지음 / 미래지식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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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교과서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이다. 전 주인 아저씨는 동네에서 소문난 경매 고수이다. 본업도 있음에도 틈틈이 부동산 경매로 알짜배기 재테크를 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소개를 받으면서 시간이 나면 경매 공부를 해보라고 권한 아저씨. 얼마 전에도 근처 아파트를 경매 받았다고 한다. 입지 조건이 좋지 못했던 아파트였는데 지금은 상당히 좋은 조망권과 더불어 체육공원이 만들어 지고, 불편하던 도로 재정비로 교통편의가 아주 좋아 졌다. 그리고 바로 옆에 마트까지 생기면서 동네에서 인기 있는 아파트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저런 안목으로 경매 받은 경매 고수는 혜안이 놀라울 따름이다.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 제목 그대로 부동산 경매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두껍지 않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 부동산 경매에 전무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부동산 경매의 절차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이 공부 할 것 많은 초보자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또한 초보자들이 범하기 쉬운 여러 가지 잘못과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잘 모르기 때문에 또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는데 부동산 경매는 다른 경매와 달리 큰 금액이 걸리기 때문에 그 조심성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매의 첫 걸음은 그 절차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요구 되는 것은 그 경매에 하기 전에 진행해야 할 사전 조사이다. 투자 가치가 분명하게 있는지 알아야 되는데 잘 못 투자 할 경우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사전 조사로 현장을 둘러보고, 관련 서류들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곳에 살고 있는 임차인의 가족사항과 특이 사항, 건물 주인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당락을 경정하는 입찰가를 정해야 한다. 입찰 당일 경쟁자 수, 비슷한 입찰의 낙찰가, 평균 가중치 등 나만의 노하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도가 아닐까 한다. 낙찰을 받고 내가 원하던 부동산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기존에 살고 있는 세입자 즉 임차인 이사시키는 명도가 필요하다. 이 책에는 저자만의 명도 노하우가 소개되어져 있는데 경매에서 가장 골칫덩어리인 명도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하우를 잘 습득하고 작전을 잘 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초보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 1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 소유자의 관리비 체납액이 낙찰자에게 고스란히 넘어간다는 것이다. 심지어 몇 천만 원까지 밀린 관리비로 낙찰자의 한숨을 지어내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 하는 해결 방법이 있지만 법적으로 낙찰자에게 넘겨지게 되어 있는 이런 경우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찰 전 관리비 체납 등을 꼼꼼하게 알아보는 준비성이 필요하겠다.




또 소유자가 행방불명인 주택의 명도 문제가 소개되어져 있다.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전 소유자의 물건들을 치우고 입주한 낙찰자가 주거침입죄로 고소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반드시 강제집행을 신청해서 정리를 한 후 입주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매는 노력한 자에게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게 입찰을 준비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잘 만든다면 내가 원하는 부동산을 헐값에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손꼽히는 부동산 경매. 이것에 대해 전무한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무서울 것이 없다.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 한권이면 나도 이제는 부동산 경매 재테크너가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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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Welleness - 뇌를 바꾸는 운동 혁명
박수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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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웰니스




"웰니스는 Well-being과 fitness의 합성어로, 몸의 건강과 마음의 행복을 추구하는 한 차원 진화한 운동개념이다"(P019)




뇌를 바꾸는 운동 혁명 웰니스. 바로 이 책의 제목이다. 운동이면 운동, 뇌과학이면 뇌과학일텐데 아무리 봐도 제목이 좀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다기 보다 심상치 않다. 21세기 주류 학문은 통섭의 학문 즉 학문의 경계를 넘어선 융합 학문의 시대가 왔다. 사실 학문의 구분이라는 것은 그 편리성과 전문성 때문에 구분이 된 것이지 학문의 경계를 없어야 되는 것이 진정한 학문의 진리에 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의 발달로 엄청난 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 할 수 있는 덕택에 학문의 경계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갑자기 융합 학문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이 책의 제목과 내용 때문이다. 과학의 한분야인 뇌과학과 건강 유지의 필수 조건인 운동이 만나서 독특한 이론과 임상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운동의 의미가 단순히 체력 단련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인간문화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 가고 있다. 현재의 모습이 운동의 정신적 발달 과정과의 혼합이라면 미래에는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주류 사회에서 제외 될 가능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뇌를 바꾸는 운동 혁명 웰니스는 2008년 7월 KBS특별기획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방영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이러한 다큐멘터리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단편 50분 영상으로 방송되었기 때문에 큰 이목을 끌었다고 볼 수는 없다. 2003년 이후 웰빙 시대의 이미지 즉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뛰어 넘어 정신적인 건강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가 한국인들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후 단순한 웰빙의 의미에 뇌과학을 접목 시킨 웰니스족의 도래를 집중 조명 하였다는 것이 이채롭다.




웰니스. 운동 개념의 진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용어이다. 체력단련이라는 헬스의 개념을 신체적 건강과 아름다움의 추구라는 피트니스로 변화하였고, 다시 그것에 정신적인 건강함까지 더해진 웰니스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웰빙과 피트니스의 합성어인 웰니스는 단순한 신체적 건강함과 그로 인한 아름다움만이 아닌 운동을 통하여 얻어지는 정신적 건강함과 두뇌 발달에 집중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적 본능적 발달은 사냥을 통해서 생존하여야 했던 시절의 운동량이다. 식물에는 뇌가 없고 동물에는 뇌가 있는 이유는 바로 움직임의 차이에서 오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즉 동물과 인간에게 뇌가 필요했던 것은 움직임 즉 운동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즉 뇌의 존재 이유는 운동인데 21세기 지금 우리 인간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운동하지 않고도 거의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서 업무를 처리하고 나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다. 인간 본연의 능력 즉 운동력은 그로 인해 점차 상실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는 어떻게 변하여 지는가? 그것은 즉 퇴행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한다. 뇌의 퇴행으로 인한 인간의 뇌질환을 무서운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운동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뇌의 발달로 이어진다. 이 책의 전반부를 차지하고 있는 내용들이 바로 이 운동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담고 있다. 확실한 다큐멘터리의 본능을 느끼게 하는 부분들인데 뇌에 대한 잘 못된 선입견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부분 깨달을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운동을 통해서 뇌세포를 새로 만들어 낸다. 이것은 이 책의 핵심 주제이며 그동안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뇌세포 영구 손상에 대한 정설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웰니스는 흔히 잘 나가는 사람들 즉 미국의 중심부 맨해튼 뉴요커들의 삶을 관찰한다. 타임스스퀘어서 요가를 하는 사람들, 예술의 메카 첼시에 생겨나고 있는 스포츠클럽들, 웰니스의 성지라 불리는 센트럴파크에서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운동이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 한다. 또한 운동을 통해 치명적인 질환을 이긴 사람들, 운동을 하면서 정신적 질환을 이겨낸 사람들을 사례는 정말 많은 공감대를 자아낸다. 또한 각 분야에서 자타 천재라 인정받은 이들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운동들에 대한 여러 사례도 보여주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좋은 운동 습관을 만드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과욕은 금물, 운동 일지 쓰기, 운동 파트너 만들기, 운동 할 때 음악을 들을 것, 그리고 운동으로 사랑을 실천 할 것 등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용기를 가지는 것과 그것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인내를 가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다른 여느 운동 관련 책들과 차이점을 보인다. 우선 전문 언론매체인 방송국에서 제작하여 방영한 다큐멘터리라는 점이고, 웰니스라는 신조어와 함께 뇌과학을 접목 시켰다는 것에 가치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이라도 뛰어 나가 운동장 한 바퀴라도 뛰어야 되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똑똑해 지고 싶다고?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비만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그렇다면 당장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뛰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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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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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 칼리파




초고층 빌딩이 가지는 의미는 참 특별하다. 그리고 하나의 질문을 던지게 된다. 왜 인간은 더 높고, 너 웅장한 건축물을 선호하게 되는 것인가? 인간은 참 유한한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 그 말의 진위는 무엇이냐 하면 인간은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최근 들어 지구 밖 우주로 나가는 유인 우주선이 있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몇몇 사람에 한정이 된다. 그렇다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손쉽게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바로 가장 높은 빌딩을 건축하고 그곳에 올라가는 것.




마천루 [摩天樓, skyscraper] 그것은 무엇인가? 두산백과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과밀한 도시에서 토지의 고도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만들어진 주로 사무실용의 고층건물로,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이완의 타이베이금융센터, 버즈 두바이(부르즈 칼리파) 등이 있다. 즉 한정된 토지 이용의 극대화가 목표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천루 즉 초고층 빌딩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는 부의 상징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마천루 즉 바벨탑 사건이 노아 홍수 이후 그들의 자손들에 의해 만들어 진다. 하늘로 더 높이 올라가자. 그래서 '우리도 하나님과 같이 되자' 라는 교만 된 마음의 결과는 전 세계 각지로 흩어지게 되고 각 민족의 방언이 만들어 지는 계기가 된다. 물론 초고층 빌딩의 건설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왠지 이러한 건축물들을 만나게 될 때 느껴지는 것은 신비함과 감탄 그리고 동시에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이다.




이제 전 세계 초고층 건축물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 이름도 유명한 부르즈 칼리파. 개장 이전에는 버즈 두바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이 건축물은 이제 부르즈 칼리파라는 이름을 가지고 전 세계의 어느 건축물도 범접하기 힘든 높이를 만들어 내면서 개장을 했다. 높이는 828m로 앞으로도 이 기록을 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 건물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 건축물의 시공사가 바로 삼성물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궁금한 것은 왜 삼성건설도 아닌 삼성물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업이 건축을 하는 것일까? 삼성 종합 건설은 1993년 3월 28알 발생한 부산 구포 열차 사고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탑승객 78명 사망하고 163명이 중경상을 입은 이 사건으로 원인은 구포역 인근에 한전 지하케이블 터널 공사 중에 발파 작업을 진행한 삼성 종합 건설의 안전대책을 무시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여파로 삼성 종합 건설은 삼성 건설로 법인명을 바꾸고 다시 IMF시절 삼성 물산과 합병하기에 이른다. 구포 열차 사건은 간접적인 이유이고, 직접적인 이유는 구조 조정 즉 건설 부분과 상사 부분의 합병으로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것이 대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져 온 것도 사실이다.




삼성 물산은 상사 부분과 건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지금 우리가 만나는 초대형 건축, 토목 프로젝트는 건설 부분이 담당을 하고 있다. 삼성 물산의 건설 부분은 흔히 들어서 알겠지만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를 시공하면서 초고층 빌딩 부분에서 독보적인 시공기술을 자랑하기 시작 했으며 이번 부르즈 칼리파의 완벽한 시공으로 세계 정상이라는 성공의 가도를 걷게 되었다.




부르즈 칼리파의 이름의 뜻은 이렇다. 부르즈는 아랍어로 탑이라는 뜻이고, 칼리파는 UAE의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에서 가져온 것이다. 부르즈 칼리파 이름은 개장 직전까지도 극비사항이었다고 한다. 금융 위기때 채무 상환에 몰렸던 두바이가 아부다비에게 경제 원조를 받았기 때문에 그 경의의 표시로 이름을 지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두바이는 21세기 가장 주목 받는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중 하나로 기름 하나로 전 세계 부자 나라로 우뚝 섰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무역 및 관광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 나라가 산유국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을까?




부르즈 칼리파의 탄생은 부자 건축주, 뛰어난 설계자, 그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실력 있는 시공사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사실 건축설계를 하면서 제일 부러운 부분이 바로 재력이 있고 생각이 있는 건축주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설계사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뛰어난 시공사를 만나는 것이다. 부르즈 칼리파는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초고층 빌딩을 역사를 새롭게 섰다. 재력의 건축주와 뛰어난 설계사 그리고 역량 있는 시공사의 합작품 그래서 전 세계의 이목과 주목을 받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에서 보여준 시공력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준 삼성물산. 층당 3일 공정이라는 무시무시한 속도의 시공법은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삼성 물산만이 가진 특기이자 고유의 기술이다.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 바로 층당 3일 공법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기술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마천루가 가지는 의미는 부의 상징이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을 지은 나라에는 반드시 경제 위기가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두바이의 경제도 심각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산유국으로서 빛을 보기도 했지만 엄청난 채무를 짊어지고 만들어낸 나라이기 때문에 거품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역설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곳에 그렇게 거대하고 비싼 빌딩이 정말 필요 했을까? 한마디로 사치이며 거품이라 언젠가는 팡 하고 터질 시한폭탄과도 같은 것이 부르즈 칼리파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홍보책자와 같다. 물론 한국인으로 그것에 대한 자부심은 느낀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고층 빌딩이 설계 혹은 착공에 들어갔다. 어느 대기업의 CEO는 한국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을 평생의 숙원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봐야 된다. 정말 그것이 이 자리에 굳이 필요한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짓고 난후 관리 및 운영은 될 것인가? 초고층 빌딩의 의미는 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거품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도 역시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의 위용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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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빛 - 검은 그림자의 전설 안개 3부작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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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빛




온 나라가 부산 김길태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한 여중생을 성폭행 그리고 살인하여 시체를 유기한 이번 사건으로 한국사회에 던져진 충격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성폭력범들의 전자발찌 도입, 사형제도의 부활등 여러 가지 무거운 처벌 사항을 두고 각계각층에서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는 이러한 중범죄들이 생기는 이유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9월의 빛은 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자신의 인생 전부를 자신이 만든 옥죄의 범주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유소년 시절의 인격이 주변 환경에 따라 어떻게 형성이 되고 그로 인해 삶의 얼마나 어긋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그것은 주인공 라자루스 얀의 잘못으로 치부하기에는 그가 살아온 인생이 너무 불쌍하게만 느껴진다.




이 책의 중요한 키는 크래븐 무어 대저택의 주인 라자루스 얀과 그의 이중인격인 그림자가 가지고 있다. 라자루스 얀은 어린 시절 신경쇠약의 어머니에게 받은 충격적 일들로 인해 해리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해리성 장애는 한 사람 안에 다른 둘의 인격이 존재하는 것으로 각기 다른 정체감과 인격 상태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이 해리성 장애는 성장 시기에 어떠한 충격적 사건으로 가지게 된다고 보고되어져 있다. 어릴 적 지하실에 감금이 되고 가혹한 체벌을 받아야 했던 라자루스 얀. 그리고 지하실에 감금된 상태로 어머니가 죽음으로 일주일 이상 지하실에서 어둠과 홀로 보내며 자신만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어릴 적 동경하던 세상이 있다. 그 중에서도 장난감 나라를 어릴 적 가장 동경하던 세상 중 하나였다. 주인공은 그러한 유소년 시절의 아픔을 파리에서 전설로 내려오던 다니엘 호프만의 장난감 황제 이야기를 자신과 동일시하게 여기게 된다. 캄캄한 지하실속에서 다니엘 호프만의 환상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또 다른 인격체를 완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 그림자라 명명한 인격과의 약속 그것은 라자루스 얀의 마음을 다른 이에게 절대 주지 않는 것. 라자루스 얀에게 그것은 어머니 사랑의 부재에 대한 증오심이었을 것이다.




알렉산드라 알마 말티스. 라자루스 얀의 아내. 유소년 시절 또 다른 자신과의 약속을 오직 이 한 여인 때문에 져버리게 되는 라자루스 얀. 그리고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 다시 살아난 그림자. 그리고 죽음. 절대 사랑하지 못하는 병. 차가워져 버린 아픔과 상처라는 자기의 유리 병속에 갇혀 버린 라자루스 얀.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또 다른 여인의 죽음. 그리고 이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지 모르는 이야기들을 정말 환상적으로 엮어내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한 영혼이 어떻게 상처를 받을 수 있으면 그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생겨 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소설이 바로 9월의 빛이다. 아무런 상관도 아무런 연결 고리도 없는 듯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떠안고 뭉쳐져 가게 만들어 놓았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중범죄들과 범죄자들의 일생을 돌아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유소년 시절 학대를 당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부모와의 사랑의 부재, 친구들과의 사랑의 부재, 사람들과의 원만하지 못한 대인 관계가 한 사람을 최악의 범죄자로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중범죄를 일으킨 장본인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전혀 다른 이야기 세상으로 초대를 하는 작가의 글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 소설이 만약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꽤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주얼한 스토리 전개와 구성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의 소설이 기대가 된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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