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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아이들 - 미세기 다큐멘터리
윌리엄 에이어스 지음, 양희승 옮김 / 미세기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시카고 소년원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그 아이들, 그리고 소년범죄에 대한 편견과 소년범죄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 책이다.
여지껏 읽었던 소년원 아이들에 대한 책들 중에서는 문학성과 재미는 다소 떨어진다.
그것은 우선 저자의 직업이 교수이고 ,아이들의 문학성 고취나 그들의 능력을 알리려 이 책을 썼다기 보다는 ,그 아이들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본인들도 지긋해하는 이 감옥에 다시 발을 들여놓지 않게 할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소년원에 온 아이들이 대부분 학대받은 가정에서 자란 피해자라는 것이다.아동학대가 방치되고,결국 그 아이들이 사람들이 경악하게 되는 10대 범죄자로,죄수로 변하게 되는 과정들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단지 격리와 경멸, 편견에만 사로잡히지 말고 그 아이들에게 갱생의 기회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이다.
소년원의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들과 그들을 제대로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몇몇 생각깊은 선생님들의 모습은 그래도 어디나 희망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솔직하고 현실적이며 현실을 바라보는 것에는 통찰력이 있는 편이다.
법조계나 소년원에 계신 분,교정원 사람들이 읽으면좋을 것 같다.
청소년이 읽기에는 다소 복잡한 듯 보인다.문학서적은 아니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것은 이 책이 웬일인지 엉성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책을 펼치자 마자 필자가 1994년에 태어났다는 오타가 눈에 들어오지 않나,번역은 또 잘 나가다가도 "그"와 "그녀"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그"로 통일해 놓아서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도무지 헷갈리게 해 놓지 않나.원서를 읽지는 않았지만 웬지 말이 안 통하는 부분도 있는것 같고.
아내와의 대화도 상사와 대화하는것처럼 어색했다.
제발..번역하시는 분! 양성평등을 주창하시는 분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 자 뒤에 "녀"자를 붙이는 것이 귀찮아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여자를 지칭할 때는 "그녀"라고 해주시와요.
헷갈리다 짜증납니다요.원서를 읽으니 본인은 헷갈릴 리 없지만, 번역본을 읽는 우리 독자는 읽다가 갑자기 사라진 "그녀"와 갑자기 등장한 "그'가 동일한 인물인지 아니면 책 위에 등장한 다른 인물인지 찾아야 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