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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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아이와 읽고 느낌 나누면 좋을 듯합니다.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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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의 방 -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버지니아 울프 전집 4
버지니아 울프 지음, 김정 옮김 / 솔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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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의 방 / 버지니아 울프 / 김정 옮김 / 솔출판사




베티 플랜더스 부인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 아처와 제이콥 그리고 존. 안타깝게도 플랜더스 부인은 과부가 된지 2년이 되었다. 암을 앓고 있는 부인을 둔 바풋대령은 플랜더스 부인에게 호의를 베풀며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그리고 목사인 플로이드가 플랜더스 부인에게 청혼을 하지만 부인은 아들을 셋이나 둔 자신이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흘러 제이콥은 성장한다. 제이콥은 고귀한 용모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고 계속해서 여자가 생긴다. 순종적인 클라라와 잘 되어가는 것 같았지만 클라라는 제이콥을 떠난다. 여러 남자와 어울리는 플로린다는 제이콥과 사랑을 나누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남자와 팔짱을 끼고 연애를 즐긴다. 플로린다로 인해 제이콥은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화가 닉의 모델인 페니는 닉을 동경하지만 제이콥을 알게 되고 그를 좋아하게 된다. 여행중에 만난 산드라. 기혼녀의 그녀와 호감을 주고 받지만 그녀는 선을 넘기지 않는다.





제목이 <제이콥의 방>이다. '제이콥의 방'은 어떤 의미일까? 딱히 '제이콥의 방'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진 않다. 그렇다면 독자는 '제이콥의 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제이콥의 방이 주는 의미를 한 번의 독서로 찾아내기는 어려울 듯 하다. 사실 버지니아 울프의 네 번째 소설을 읽으면서 이제는 그녀의 문학세계가 어렴풋하게 보여할텐데 나는 여전히 블랙홀에 빠진 듯하다. 악평을 쓰자면 그녀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잘 드러나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만이 알아챌 의도라면 일반독자와의 소통이 당연 힘들 것이고 많이 읽혀질 수 없을 것이 아닌가. 그녀의 작품 세계를 높다고 평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녀만의 세계라고 해야 할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저 그녀의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 중에 <제이콥이 방>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제이콥이란 인물이 주는 의미가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읽었지만 찾지 못한 나는 제이콥을 둘러싼 여성들 그러니까 제이콥과 이성의 호감을 느꼈던 인물들과 플랜더스 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플랜더스 부인은 남아 셋을 둔 과부이다. 청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청혼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고 찾아오는 남자도 있다. 당시 영국 과부들의 위치가 어느 정도였고 과부의 재혼율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지만 플랜더스 부인은 스스로가 재혼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가 셋이나 딸린 과부라는 조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살아가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우리나라만 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여성상이다.



제이콥이 가장 숭배했던 여성은 클라라였다. 어른들을 배려하고 바흐를 연주하는 착한 심성의 여자였다.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지 않는 순종적인 여성이다. 유일하게 제이콥과 육체적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스스로 제이콥을 떠나는 플로린다. 그녀는 연애지상주의인 사람인가? 페니 또한 닉과 제이콥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녀는 화가인 닉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의 모델이 되지만 제이콥을 보고는 제이콥에게 반해 닉과 제이콥 사이에서 갈등한다. 마지막으로 산드라는 유부녀로서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모든 걸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각자 위치가 다르고 비교가 가능한 여성을 여럿 설정 후 남자 주인공과의 연애 감정선을 들여다 보며 당시의 남성들은 어떤 여성을 선호했으며 또한 제이콥은 어떤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세심한 연애 감정선이나 연애의 서사를 보고 싶었지만 작가의 의도는 그도 아니었나보다. 한 줄 두 줄로 표현되는 그들의 감정들이 너무 부족하다.



제이콥의 방에는 아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인물들이 모두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지는 않는다. 그저 우리의 이웃이고 우리의 일상 속에 언제나 있을 법한 인물들이다. 그런데 왜 버지니아 울프가 이렇게 많은 인물을 등장시켰는지 알 길이 없다. 그들이 주는 의미는 그저 제이콥을 둘러싼 인물들의 주변일 뿐이다.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한 소설인가? 그런데 나는 울프의 의도를 캐치하지 못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또 생긴다. 그녀의 작품은 읽을수록 미궁에 빠진다. 자신의 나라의 청년들을 살리기 위해 크레타의 미궁 속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절대 나오지 못할 미궁을 빠져나온 테세우스. 그에겐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딸 아르아드네 공주의 도움이 있었다. 지금 내게는 아르아드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미궁을 헤치고 제이콥의 방의 주제의식을 헤아리는 데 도움을 줄.



덧. <제이콥의 방>에는 해설이 붙어있다. 해설조차 내겐 어려웠다. 분명 '제이콥의 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쓰여져있다. 그러나 그 해설이 내게는 와닿지 않는다. 그저 부족하지만 나의 시선으로 제이콥의 방을 이해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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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 - 설국에서 만난 극한의 허무 클래식 클라우드 10
허연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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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 ㅣ 허연 ㅣ 클래식 클라우드(아르떼)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설국의 유명한 첫 문장이다. <설국>을 읽고 아쉬운 마음에 클래식 클라우드 허연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편을 보게 되었다. 내가 본 설국은 아쉬움이 많은 책이었는데 허연이 본 <설국과> 그 작가에 대한 해설서 같은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는 <설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어느 작가의 한 작품을 이해할 때에는 그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생애를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다. 문학은 작가가 살아갔던 시대적 배경이 투영되고 작가가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이 작가의 성격이나 문학에 영향을 줬을 것이므로. 다시 말해 어렸을 적의 체험이나 기억들, 성장배경은 작가가 써 내려갈 문학의 밑그림이 되는 것이니까.




가와바타 야스나리 역시 자신의 삶이 <설국>과 그의 다른 작품에 녹아져있다. 나는 <설국>만을 읽었지만 <이즈의 무희>, <뼈 추리기>, <스승의 관을 어깨에 메고>, <초혼제 일경> 등 여러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들 모두 그의 자전적 이야기들이 녹아져있다. 두 살과 세 살에 걸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15살에 유일한 혈육인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신 다음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고아가 된다. 어릴 적 할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그가 보았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늘 앉아서 동쪽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고 하니 유년시절 어른들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할 소년은 외로움과 고독이 친구가 되었을 듯하다. 또한 모두가 돌아가는 인생의 허무함이 그의 문학에 그대로 투영이 되었다.




교토를 사랑했던 그는 <고도>라는 소설을 통해 교토의 이야기를 썼고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고도>는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 '일본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때에 '아름다운 일본의 나'라는 제목의 수상 소감문을 읽는다. 일본인의 정서와 일본의 선불교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접한 서양인들은 굉장히 감탄했다고 한다. 대단한 애국심과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나는 작가라 생각된다.






"결국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이야기하면 

설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설국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먼 길을 돌아간다."






역시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대표하는 작품은 <설국>이겠다. 허연조차 위의 말처럼 설국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 있다. 소설 곳곳에서 느껴지는 허무감, 아름다운 문장들 그러나 일본인들의 애매한 정서와 그것들의 표현법이 <설국>을 읽고 난 후에 내게 남겨진 것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제목에서 느껴지듯 펑펑 내리고 쌓이는 눈의 고장, 설국 그자체만이 덩그라니 남았다.

감당하지 못할 만큼 쌓이는 눈, 그러나 언젠가는 녹아져버릴 눈덩이들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시마무라는 거의 무위도식하는 사람으로 어떠한 것에도 열정이나 집착, 의미를 두지 않는 캐릭터로 그의 시선들이 허무감과 헛수고로 비춰져서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읽고 난 후에는 허무감이 어깨까지 차오른다. 그의 평생에 걸친 '허무'라는 단어는 그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하다.






"나는 작품을 통해 죽음을 미화하고 

인간과 자연과 허무 사이의 조화를 추구했다."






<설국>을 읽으면서 왜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하나도 드러나 있지 않지?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당시는 한국으로 보자면 일제강점기였고 일본으로 보자면 한참 전쟁 중이었다. 왜 시대적 배경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허연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웬만해서는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성격은 그의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작품에는 어떠한 시대적 배경도, 옮고 그름도, 선도 악도, 승자도 패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해설을 읽고 나서야 시대적 배경뿐만이 아니라 <설국>에서의 시마무라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설국의 마지막 부분에서 요코가 2층에서 떨어져 죽고 은하수가 몸으로 흘러든다는 식의 표현이 있는데 은하수가 내 몸으로 흘러든다는 것은 어떤 느낌을 표현하는 것일까?허연은 이것을 물아일체라고 해설하고 있다. 아름다운 표현이었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었다. 자연과 내가 일체가 된다.....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일까? 그 당시의 느끼는 감정이 '허무'였던 것이고 물아일체를 통해 허무를 표현한 것일까? 허연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은 읽는 소설이 아니라 사색하는 소설이라고 한다, 즉 깨달아야 하는 소설이라고....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스웨덴 왕립학술원이 밝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수상 이유는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운명이 지닌 유한한 아름다움을 우수 어린 회화적 언어로 묘사했다."와 "동양과 서양의 정신적 가교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 이유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두 번째 이유는 나로선 납득이 어렵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의 정서는 독특한 '애매함'으로 유명하다. 이런 애매함이 서양인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지도 의문이지만 정신적 가교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 이유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없는 아쉬움의 발로일까?





대단히 일본스러운 <설국>, 허연의 해설로 조금은 다가간 느낌이지만 역시 '일본스러움'을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인가부다. 훌륭한 해설에도 <설국>의 시마무라를 이해하기에는 우리에게 큰 장벽이 있나보다. 내가 눈의 고장으로 들어가야 하려나부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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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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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 이윤기 / 웅진지식하우스





"독자는 지금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라.

일단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기 바란다. 

필자가 뒤에서 짐받이를 잡고 따라가겠다."




대한민국에 그리스로마신화의 열풍을 불러 일으킨 주역이자 230만 이상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신화 책인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첫 출간 20년을 기념하고 이윤기 선생의 타계 10주년을 기리기 위해, 다섯 권 시리즈를 한 권으로 묶은 특별합본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1200페이지를 자랑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지가 꽤 되었는데 이제야 다 읽고서 서평을 쓰게 되었다. 벽돌보다 더 큰 책을 읽다보니 읽어도 읽어도 끝을 만나기가 힘들었다.




내게 그리스 로마신화는 그야말로 신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어느 나라든 건국신화도 있고 지역이나 각종 오래 된 것에 대한 신화는 있기 마련. 내게 그리스 로마신화는 딱 그만큼의 의미였다. 아이들의 어린시절에 만화 그리스 로마신화를 사주고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끔 보았는데 '아! 이런 내용을 아이들이 봐도 되나?' 하는 걱정과 독서시기를 잘못 선정했음을 아쉬워했다. 내가 신화를 신화로만 받아들이듯 아이들도 그럴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몰려왔었다. 그 부분을 이윤기는 콕 짚어서 얘기하고 있다. 신화는"도덕적이지 않을 때가 있다. 윤리적이지 못할 때가 있다. 신화가 전하는이야기는 도덕이나 윤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히기 이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어쩌면 도덕과 윤리가 진화한 역사를, 이야기 형식을 빌려 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또한 그는 신화는 어릴 때 읽는 것이 좋다고 한다."무수한 신화책을 읽고 어린이들의 머리가 매우 혼란해지는 사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마련한 카오스(혼란)에서 저희 나름의 코스모스(질서)를 길어 올리는 순서...... 나는 이것을 '창조적 신화 읽기' 순서라고 부른다." 방목하여 아이들이 그 속에서 신화의 알고리즘을 깨닫기를 원했던 이윤기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조금은 안심이 되는 이야기다.




그럼 우리는 왜 신화를 읽어야 할까? 읽어야 할 책이 무수히 많다. 고전이나 신간도 좋은 책이 다양하게 출간되는 요즘 이제와서 왜 굳이 신화를 읽어야 하는 것일까? 이윤기는 직접적으로 이렇게 얘기해준다.



"무수한 신들이 연출하는 드라마는 뒷날 인간 세상에서 그대로 되풀이 된다.

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다.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화 속 등장인물이나 이야기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물론 신화이야기가 모두 그렇지는 않다. 미궁을 빠져나가기 위해 날개를 만들어 날아올랐던 이카로스의 이야기라든지 헤라클래스의 이야기들,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허무맹랑하지만 그 속에 숨은 의미를 찾다보면 우리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빗대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고 그 속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덤으로 교훈도 얻는다. 신화에서는 '절대 하지마라'라는 이야기가 꼭 등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 해라'라는 말처럼 들리고 인간들은 신들의 조언을 무시한다. 그럼으로써 닥치는 고통과 험난한 모험들을 신들의 조언을 무시한 죄로 신화 속 인물들은 고스란히 죄를 갚아나간다. 우리는 현명하게 그 이야기를 통해 하지 않을 수 있고 조심할 수 있고 나만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단순히 신화를 소개하지는 않는다. 신화가 주는 교훈과 의미를 찾아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그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독려한다. 신화를 통해 자기만의 이야기를 새로 쓰라는 뜻일 것이다. 델포이 신전의 상인방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노티 세아우톤Gnothi Seauton!" 바로 '너 자신을 알라'이다. 신화는 항상 의문을 제시한다, 그리고 생각하게 한다. 그 의문의 답을 모색하는 사람은 신화의 주인공,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된다.



갑작스런 이윤기의 타계로 5편까지만 엮어진 이 책은 방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지만 겹치는 부분도 상당 있다. 읽다보면 그 얘기가 그 얘기같고 그 신이 그 신같은 그리스 로마신화. 읽을 땐 흥미롭고 재미있어도 읽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이름들과 이야기들. 그래서 겹치면 다시 복습하는 기분이 들어서 나는 좋았다. 내용상 아마 5권 이후로 출간 계획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갑작스런 그의 타계로 인해 이윤기만의 신화를 해석하고 풀이해 놓은 이야기를 더 읽을 수 없어서 아쉽다. 그의 얘기 중에 와닿는 부분이 있어 발췌해 본다.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은 험악할 수 있고, 우리가 건너야 하는 강은 물살이 거칠 수도 있다.

우리가 건너야 하는 바다도 늘 잔잔하지는 않다. 

하지만 명심하자.

잔잔한 바다는 결코 튼튼한 뱃사람을 길러내지 못한다.

신화적인 영웅들의 어깨에 무등을 타면 

우리는 더 멀리 볼 수 있다.

내가 영웅 신화를 쓰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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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 살아남았으므로 사랑하기로 했다
김현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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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일대기를 담은 실화, 그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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