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BTS 앨범의 콘셉트 소설 그리고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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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읽고 너무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이제야 다시 재독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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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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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I 찰스 디킨즈 I 김소영 옮김 I 허밍버드




살면서 큰 감동을 받을 때가 종종있다. 그러한 감동들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한동안 긴 여운을 남긴다. 이런 여운들을 곱씹어도 내가 감히 이해하지 못할 만큼 큰 이야기일 때는 감동받은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책을 다 읽고 밀려오는 감동 때문에 한동안 눈을 감았고 막바지로 치닫는 절정의 이야기 때문에 나의 호흡은 숨가빴다. 그리고 밀려오는 생각하나, 감히 나의 짧은 글솜씨로 어떻게 리뷰를 쓰지? 라는 걱정이었다. 그 걱정의 중심은 바로 영국이 사랑한 찰스 디킨즈의 <두 도시 이야기>이다.

 


영국, 마네트 박사의 딸 루시를 사랑하는 찰스 다네이는 그녀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찰스는 프랑스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산 후작의 조카였고 그는 조국 프랑스를 버리고 영국으로 와서 살고있다. 어느 날 그의 가문의 하인에게서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니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혁명이 일어나 매우 위험한 상황에도 그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다네이는 프랑스로 향한다. 하지만 찰스는 도착하자마자 교도소에 수감되고 곧 사형에 처할 위험에 직면한다. 그리고 영국에서 루시를 사랑했던 변호사 시드니 카턴도 프랑스로 입국한다. 그는 찰스를 구하려 모종의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두 도시 이야기>는 얄궂은 운명을 다룬다. 연좌제처럼 자신의 죄가 아니지만 자신의 부모가 지은 죄 때문에 벌을 받게 되는 운명이랄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원수의 자식과 자신의 자식이 서로 사랑한다는 설정은 너무나 극적이다. 용서할 수 없는 원수를 생각하면 절대 허락할 수 없는 결혼을 자식의 사랑을 위해 비밀에 부치고 사랑과 결혼을 허락하는 일은 부모로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결정이었을까? 힘든 결정을 내리는 마네트 박사라는 캐릭터나 진심으로 한 여인을 사랑하고 그녀의 행복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고 응원하는 남자, 카턴이라는 캐릭터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고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를 생각케 하는 인물들이다. 이 인물들을 통해서 작가는 바로 희생적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는 숭고한 사랑말이다. <두 도시 이야기>에서는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된다. 스토리는 선한 감정의 공유는 문제가 없지만 악감정은 결국 부메랑이 되서 돌아오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는 시작과 끝을 찾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도시 이야기>1789년의 프랑스 혁명을 중심으로 실제사건에 스토리라는 가지를 붙인 현실성 때문에 리얼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다. 마치 이야기는 대하소설을 읽는 듯하기도 드라마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희생적인 캐릭터 때문에 막바지에 이르러 충격적인 결말에 놀라움이 배가 되며 기대하지 않았던 로맨스를 만나는 느낌이다. 물론 달달한 로맨스는 아니지만 묵직하게 다가온 희생적 사랑이야기는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두 도시 이야기> 속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은 건 어느 하나 놓칠 수가 없는 등장인물들이 잘 어울어지며 스토리적 재미와 큰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찰스 디킨즈가 "내가 썼던 작품 중 최고의 이야기"라고 말한 이유를 공감하게 해준다.



역사적 배경을 살짝 들여다 보면 프랑스는 오로지 평민층에게 근로와 납세의 의무를 지고 왕족과 귀족은 우아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불평등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는 커져만 가고 안으로부터 차근히 준비했던 국민들이 혁명이 일으킨다. 급기야 국민들은 부패한 왕족과 귀족을 몰아내기에 이른다. 프랑스 혁명은 잘 몰라도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가 얼마나 사치스럽고 호화스러운 삶을 살았는지는 알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살았던 배경에는 굶주리고 핍박받으며 살았던 국민들의 아픔이 있었다. 이러한 실제 역사를 떠올리며 책을 읽는다면 이야기 속 프랑스 국민들의 분노가 쉽게 이해된다.

 


누구나 살아가는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게 된다. <두 도시 이야기> 속 인물들이야말로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이들에게 작가적 상상이 더해져 희생적 사랑과 감동을 리얼하게 그려낸 시대극이 아닐까. 찰스 디킨즈의 다른 작품을 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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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한 잔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마시다
황헌 지음 / 시공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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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입문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데 이런책이 있다니! 빨리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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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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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ㅣ데이비드 발다치 ㅣ김지선 옮김ㅣ 북로드






이사를 왔는데 살인사건이 연속해서 발생되는 곳이라면? 이번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편은 데커와 알렉스가 배런빌로 휴가를 오면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이다알렉스의 언니가 이사를 하게 되었고 겸사겸사해서 온 데커와 재미슨은 휴가를 반납하고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역시 지역의 경찰들은 데커를 그리 반기지 않지만 데커의 능력덕분에 경찰들은 데커에게 호감을 갖고 공조수사한다. 6구의 시체. 연이어 발생하는 살인사건, 도대체 배런빌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배런빌은 배런 가가 도시를 개발하고 건설하다가 일자리가 되었던 시민들의 광산을 폐쇄하면서 폐허로 변해갔고 일자리가 없어진 시민들은 배런 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전설처럼 내려오는 배런가의 숨겨진 재산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이 서로를 배신하며 생긴 살인사건이다. 일자리를 빼앗긴 시민들의 분노로 재벌가의 후손은 평생 미움을 받았고 그저 선량하게 살아온 이들이 마약쟁이가 되고 범죄자로 변해갔다. 길거리에서 마약을 거래하고도 현장에서 못 본척 지나가는 경찰들. 이런 도시에서 6구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모두 기괴하고 서로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의 조합이었다.




사회에 재난이 생겼을 때 고위층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원래 귀족이나 고귀한 신분을 가진 이들이 도덕적 의무를 행하는 것을 뜻했지만 요즘 귀족이나 고귀한 신분이 거의 없어진 이상 아무래도 공인들이 노블레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들이 행하는 도덕적 의무, 바로 <폴른: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에서 배런 가가 행했어야 할 행위였다고 생각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빼돌려 자신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배런 가가 재산을 어디엔가 빼돌려 숨겨놓았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뛰어들어 한 몫을 챙기려는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냈다. 돈과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들의 이야기, 폴른.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는 항상 사건 발생 후 소강상태에 빠진다. 기본 조사 후에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거나 단서였던 용의자가 죽어나가는 등 경찰도 손을 놓게 된다. 그러나 데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가처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으며 그 단서를 끝까지 파헤쳐 연관성을 찾아가는데 탁월한 재주를 가진 형사다. 에이머스 데커시리즈를 보면 마치 엄청 큰 직소퍼즐을 펼쳐놓고 한 조각 한조각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퍼즐 한조각의 자리를 찾기에도 힘들지만 그 조각의 짝을 찾는데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막상 찾기 시작하면 엄청난 가속도가 붙고 전체의 그림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듯하다. 액션스릴러물이지만 이번 편은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액션스릴러치고는 젠틀하며 유머러스한 에이머스 데커시리즈. 드디어 데이비드 발다치와의 여행이 끝났다. 과격한 액션 스릴러는 싫다는 분, 젠틀하고 유머러스한 액션 스릴러를 찾는 분께 추천한다.





"칭찬을 안 좋아하나 봐요?"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겠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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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The Old Man and the Sea 원서 전문 수록 한정판 새움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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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I 어니스트 헤밍웨이 I 이정서 옮김 I 새움







아마 물고기를 죽이는 건 죄악일 게야

그것이 비록 내가 살기 위해서였고

많은 사람들을 먹이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지.

그렇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모든 게 죄악이지

죄악에 관해 생각하지 말자구.

그러기엔 너무 늦었고 그것을 다지는 것으로 

비용을 받는 이들도 있으니.

그에 관해서는 그들에게 생각하게 하자구.

자네는 물고기가 물고기로 존재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어부로 존재하기 위해 태어난 걸세.






<노인과 바다>84일을 고기를 잡지 못하고 헛탕 친 산티아고는 85일 째에 엄청난 크기의 청새치를 잡지만 밤을 새워가며 사투를 벌인 끝에야 청새치를 죽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청새치가 흘린 피로 바다는 붉게 물들고 피냄새를 맡은 상어들에게 결국 살점을 뜯기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한 어부의 이야기다. 아주 짧은 이야기다. 그리고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대표작으로 명작이라고 평가받는다.





어릴적 동화책으로 읽었던 <노인과 바다>는 행운이 불운으로 변한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읽어본 이야기는 노인과 바다라는 설정 안에서 노인의 생각과 바다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노인에게 있어서 바다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 평생 어부로 일해온 그에게 바다란 뗄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고 이런 바다에서 지금 그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젊었을 적 기억과 바다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는 대목은 한 평생 바다에서 굵어진 그가 짠하고 슬픈 생각이 든다. 젊은이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미래만 생각하고 달려간다. 하지만 살아온 세월이 긴 사람들은 자꾸 뒤를 돌아보고 과거를 추억한다. 노인의 그런 모습과 어부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려는 노인의 의지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책 속 표현처럼 물고기가 물고기로 존재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자신은 어부로 존재하기 위해 태어났으므로 어부의 소임을 다하려는 산티아고. 또한 산티아고의 불명예를 씻고자 함은 바로 헤밍웨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가 10년 넘도록 문학작품을 쓰지 못한 상태에서 출간한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의 성공작,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년 작품으로 1950년에 쓴 <강 건너 숲속으로>가 혹평을 받았고 그 후 최고의 작품이 아직 나오지 않았음이 84일째 고기를 낚지 못한 산티아고와 대칭을 이룬다.

 



<노인과 바다>의 스토리는 <라이프> 매거진에 발췌 해 특집으로 실었다가 500만부가 이틀 만에 완판되었다고 한다.  헤밍웨이는 자신이 쓴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믿었다.  <노인과 바다<는 1953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54년에 헤밍웨이가 노벨상을 수상했다.  베스트셀러였으며 그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준 작품, 젊어서보다는 나이들어 읽는 <노인과 바다>가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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