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가 중국사상사에서 차지한 위치를 안다면 상서고문소증이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 알 것이다.소명출판이 과거에는 역학철학사를 위시한 대작들을 출간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적은 분량의 학술서를 출간하여 안타까왔는데, 최근에 만력야획편, 상서고문소증등을 출간하니 반갑다. 생계이외의 시간을 오직 공부에 열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명저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읽을 수있는 시대다.
역자분이 무척 공들여서 번역했음을 느낀다.보통 왕연의 무책임한 변명에 석륵이 분노하여 죽였다는 내용만을 보았는데 , 본서에서 왕연이 죽음에 임하여서 후회하였다는 기록이 있었음을 처음 알았다. 이는 역자분이 진서 왕연전을 철저히 읽었기에 가능하지않았을까 생각한다.승조는 후진의 요흥에 의해 처형되었다고하는데 아마도 그것은 사실이 아닌 듯 하다.본서에서는 그 속설을 의심하고 있다.자치통감에 기록된 후진왕 요흥은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사람은 아니다. 아량이 있는 사람이다.
드디어 국내본이 완간되었다.저자의 근대과학사 서적들의 참고문헌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한국과의 수준차이를 느낄 수있다.내용에서는 수준차를 더욱 더 느낄수있다.근래 언론에 자주 노출된 불매운동을 위주로한 반일주의자들의 수준을 본다면, 일본은 한국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일 일본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춘다면 일본은 언제든지 횟수에 제한없이 우리에게 자주 사과하고 배상할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일본에게 한국은 사과하고 배상할 필요성을 굳이 못느끼는 국가일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깊이 자각하고 실력을 키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