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펴보니 역자인 하영삼님의 '중국 청동기 시대'(장광직,학고방)와 '갑골학 일 백년'(소명),고문자학 첫걸음,한어문자학사(동문선)등의 책을 읽었다.그렇기에 본 번역서에도 신뢰감을 갖을 수있었다.번역된 설문해자 1권의 주석숫자만도 거의 1200개나 되었다.진정한 학자의 번역작품이다라는 것을 느꼈다.학문에 대한 열정과 그 성과라는 면에서 얼마전에 도서출판 길에서 나온 상용자해(비록 저자가 대중용으로 쉽게 쓴 책이라지만)를 읽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출간은 기뻤으나 역자해제는 예상대로 서양학술번역서와 비교할 수없는 수준이다( 실력이 없는 것인지 성의가 없는 것인지).원서는 세 권인데 번역서는 총 9권으로 나올 예정같다.중국사상사(거자오광,전 2권,일빛),주자 평전(전 2권, 역사비평사),중국정치사상(류쩌화, 전 3권,글항아리),춘추공양학사(전 2권,예문서원)등의 책이 얼마나 알차고 권 수를 최소화하려고 출판사에서 노력했는지를 이번 세창출판사의 양한사상사(번역 9권)와 비교하면 더 느낄수 있다.
프랑스 혁명을,우파를 비난하기위해 이용한 좌파사람들이 싫어할 책이 나왔다.과거에 프랑스혁명을 극내 정치에 빗댄 출판사에 일제시대에 대해 이제는 이러한 점을 고민하고 의문을 제시해봐야하지 않겠느냐고 질문을 하니, 출판사 대답이 이미 먼 과거에 대해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것이었다.뻔뻔함도 이런 뻔뻔함이 없었다.100년전의 일제 시대에 대해서는 먼 과거라면서 언급을 꺼려하면서 230년 전의 프랑스혁명에서 교훈을 찾자는 것이 얼마나 웃긴일인가!주로 반대측을 비난하기위한 프랑스혁명의 어설픈 이해는 이제는 끝내야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아마도 책을 읽고 난 독자들 대부분도 이 책이 “프랑스혁명의 실상은 프랑스혁명을 ‘자유, 평등, 박애’의 모범적인 시민혁명으로 동경하고, 혁명을 이상적인 사회 변혁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이상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578쪽)는 데 동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