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룬과 이야기 바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옛날 알리프바이라는 나라에 슬픈 도시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 도시는 억장이 무너질 정도로 슬픈 나머지 자기 이름도 잊어버렸습니다. 이 도시는 서글픈 바다 근처에 있었고, 그 바다에는 `우울한 물고기`가 가득 했지만, 이 물고기는 너무나 맛이 없어서, 그 물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하늘이 파란데도 우울하게 트림을 했습니다.` (p9)
간만에 시작부터 전률이 쫙 오는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절로 감탄하게 하는 환상적인 상상의 끝을 어쩌란 말인가!!
`하룬은 알고 있었습니다. 현실 세계는 마력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마법의 세계도 현실에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p52)
더이상 요정과 환상을 믿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요즘 벌어지는 일들이 하도 믿기지 않아서 가끔씩은 거짓이었다고 누가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되었든... 이야기 바다에서 이야기 물을 공급받아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하룬의 아버지, 라시드가 부럽긴 하다. 그래서 변함없이 환상적이고 즐거운 꿈을 꾸고싶긴 하다.
놀랍고 즐거운 하룬의 모험담에 엄지 척!척!척!!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14/pimg_796523144134259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