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관한 이론서나 입문서는 이제 그만 보자고 결심을 해도 새 책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장바구니에 넣게 된다.
집에 도착한 택배상자을 열어 책을 꺼내어 휘리릭 넘기면서 에고고 이것도 별다름이 없구나 하며 한숨을 쉬게 된다.
<시작, 그림책>도 그림책 입문서로써 쉽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만 보면 `어라, 쉬운데...`하며 시작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그림책이란 것을 시작하면 이렇게나 어렵고 힘들구나 하며 울게 된다.
뭐 쉽게 하면 무진장 쉬울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제일 힘든 작업이니깐.
<시작, 그림책>은 적어도 나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되새기게 하고 각오를 다시 하게 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이책의 강점은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와 편집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다.
도이 가야의 말처럼 `...그리고 싶은 게 생길 때 그려도 좋지 않을까요?...`(p171), 아라이 료지의 말처럼 `... 그림책 만들기는 시각화 작업이 아니야. 천천히 그리다 보면...`(p177) 언젠가는 하나 만들지 않을까...
힘을 내야지!! 으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