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tales from outer suburbia
언젠가부터 여행지에서 꼭 서점을 가게 되었다. 주로 그림책 코너에서 어슬렁거린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더라도 무거운 가방을 끌고 다니는 것 때문에 책 사는 것에 신중하게 된다.
고민끝에 구입을 하고 힘들게 가지고 온다 하더라도 변덕이 심한 탓에 곧 다른 그림 스타일이랑 작가로 눈을 돌리기 십상이다. 그러면 그 책은 그대로 책꽂이행이다.
그렇기때문에 사도 후회 안사도 후회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근 일본에서 산 그림책이 많다. 그닥 싸지도 않은데... 일본어는 읽을 줄도 모르면서.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그저 ‘숀 탠‘ 이라는 거 하나 때문에.
그당시 숀 탠의 <도착>에 빠져 있었다는 이유로...
번역되어 출간된 거 도서관에서 빌려서 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다니...
읽지도 못하고 그저 소장용이 되어 버려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고보니... 글 한줄 없는 <도착>도 아끼는 마음이 넘쳐 소장용이 되었고, ‘피노키오‘서점에서 구입했던 숀 탠의 작업 스케치 책도 소장용이 되었다.
반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