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작가 하면 제일 먼저 <바나나가 뭐예유?>를 떠올린다. 그 이야기 속에 숨은 풍자뿐만 아니라 아주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문체가 잼나다.
<금두껍의 첫 수업>은 김기정 작가의 동화집이다.
``날기`를 꿈꾸는 일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를 아니까요.
여기 실린 작품 10편은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맨 `나는 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p161 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말한 `나는 법`을 찾기 위해서 인지 이 동화집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바나나가 뭐예유?>처럼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이야기도 있고 아이같이 귀여운 이야기도 있고 놀라운 반전이 있는 조금 무서운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 동화책을 읽으며 이번에 생각한건...
뒷표지의 글을 인용하자면 따스한 시선으로 낯선 듯 독특하되 익숙한 듯 편한 `동화 읽는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맛을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였다.
아이들이 알기엔 좀 어른의 맛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나는 어른이니깐..ㅎ) 갠적으로 김기정 작가의 작품중에서 탑3로 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