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결국 '역사의 교훈'이란 현재의 사회분위기와 국제사회의 관계 중에서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제나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동시에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경계해야 함을 이해하는데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접한 독자이자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작은 영향력이 결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전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수단으로서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과 같이 '이전의 역사를 배운 사람으로서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전쟁의 참상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행위라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처럼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이 어떠한 방식으로 발발하였는가? 에 대한 시작점을 드러낸 만화이다. 실제로 사라예보 암살사건이 전쟁의 신호탄을 올렸다면, 이후 과연 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왕실을 포함한)정상들은 이를 억제할 그 어떠한 방법을 모색하지 않았는가? 아니... 도리어 전쟁을 수행함으로서 서로가 목표로 한 성과를 취하기 위하여, 무분별하게 군사적 모험을 강행한 것인가? 아니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경계와 우려와는 상관없이 군사적 자만과 낭만주의와 낙천주의로 가득한 어리석인 민중들이 전쟁을 찬양하고 또 응원이라도 했단 말인가?
이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함께 결국 '전쟁을 실행한 유럽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은 그 전쟁의 폭주?를 억제하기 위하여 어떠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가... 나는 이러한 질문 등을 위의 장황한 글과 함께, 계속해서 드러내고 또 질문해왔다. 과연 전쟁을 억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이 전쟁을 일으키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나는)평화롭지만, (세상은)평화롭지 않은 오늘날 다시끔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