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1 - 유럽의 등불이 꺼지다 궁극의 전쟁사
곽작가 지음, 김수박 그림 / 레드리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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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적으로 정립된 '1차 세계대전'은 이후 벌어지는 2차 세계대전과 함께 이전 국제질서의 변화를 가져올만큼 커다란 전쟁이자, 기계문명이 가져온 대량학살이 발발하는 등의 처참함 또한 묻어난 전쟁으로도 기억된다. 때문에 이후 위의 역사를 기억하는 인류에게 있어서, 더이상 같은 사고방식과 더불어 전쟁이라는 수단에 있어서도 경계하며 반대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째서인지 최근의 세계... 또는 조국과 주변국가의 모습 등을 살펴보아도 결국 전쟁의 그림자는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낄수 있다.

이처럼 전쟁은 무엇때문에 발발하는 것인가? 에 대한 물음에 대하여,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했을때, 많은 사람들은 해당 뉴스 등을 마주하며 처음에는 러시아의 지도자 '푸틴'의 무모함과 독재자 특유의 완고함이 원인이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두나라간의 역사적 갈등과 더불어 현재 민족간의 정치.문화적 갈등 또는 분리주의와 민족주의의 충돌과 같은 (역사에 기댄) 이념적과 함께, 현실적인 지정학적 환경 또한 전쟁이 발발한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결국 선전포고도 없었던 '훈련'으로 시작된 전쟁은 지금도 대지와 인간 등을 초토화 시키며, 국제적으로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

20세기 초 유럽은 유토피아처럼 보였다. (...) 찬란했던 벨 에포크의 이면에는 식민 지배, 아동 노동, 성차별, 부의 불평등이 숨어 있었다.

그렇기에 결국 '역사의 교훈'이란 현재의 사회분위기와 국제사회의 관계 중에서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제나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동시에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경계해야 함을 이해하는데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접한 독자이자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작은 영향력이 결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전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수단으로서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과 같이 '이전의 역사를 배운 사람으로서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전쟁의 참상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행위라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처럼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이 어떠한 방식으로 발발하였는가? 에 대한 시작점을 드러낸 만화이다. 실제로 사라예보 암살사건이 전쟁의 신호탄을 올렸다면, 이후 과연 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왕실을 포함한)정상들은 이를 억제할 그 어떠한 방법을 모색하지 않았는가? 아니... 도리어 전쟁을 수행함으로서 서로가 목표로 한 성과를 취하기 위하여, 무분별하게 군사적 모험을 강행한 것인가? 아니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경계와 우려와는 상관없이 군사적 자만과 낭만주의와 낙천주의로 가득한 어리석인 민중들이 전쟁을 찬양하고 또 응원이라도 했단 말인가?

이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함께 결국 '전쟁을 실행한 유럽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은 그 전쟁의 폭주?를 억제하기 위하여 어떠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가... 나는 이러한 질문 등을 위의 장황한 글과 함께, 계속해서 드러내고 또 질문해왔다. 과연 전쟁을 억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무엇이 전쟁을 일으키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나는)평화롭지만, (세상은)평화롭지 않은 오늘날 다시끔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요즘 베를린 사람들은 매우 흥분해 있다. 밤마다 엄청난 숫자의 군중이 거리를 행진하면서 "독일 최고!"를 부르며 전쟁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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