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세종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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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위인들 중에 분명 세종대왕은 꼭 손꼽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본인 또한 오래도록 세종대왕의 업적 등을 교과서나 다른 매체를 통해 배워왔고, 요즘에는 리더로서 신하(또는 부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에 대한 '경영'의 모범으로서도 조명받고 있는데... 이에 이 책 또한 마주하다 보면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과 덕목, 또는 개인 스스로에 있어서도 보다 더 나은 사회인이 되기 위하여 길러야 하는 소양은 어떠한 것인지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많았다.

때때로 뉴스 등을 보면 '사회가 참으로 각박하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특히 정부기관과 공무원와 같은 권력과 권한을 가진 이들이 '법과 제도의 미미함'을 핑계삼아 현실의 피해자들을 외면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질적인 행태라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에 세종대왕의 통치철학은 '제도와 법령 등의 바탕에는 마땅히 백성의 삶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 당시 신분제가 존재했음에도 마땅히 천민의 생명이라도 쉽게 취할 수 없고, 아기를 낳은 (관노 또는 노비의)산모와 그 아비에게도 휴일을 보장했던 사실은 세종대왕이 생각한 통치의 이념을 보다 잘 이해하게 해준다.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매번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가 적절한 때란 말인가?

94쪽

이처럼 세종대왕의 철학적 (또는 인문학적) 가치는 온전히 나를 비추어 정직하고, 남을 배려하며, 환경과 현실을 핑계삼아 마음먹은 일을 미루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것으로 정리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한글을 창제하고, 북벌을 진행하여 4군 6진의 개척을 일군 그의 업적 등은 세종대왕 스스로의 천재적인 발상이나 재능에서 발현된 결과라기보다는 조직을 이루는 사람들과의 끝임없는 충돌과 교류 그리고 저항에 있어서도 더욱 백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였나를 우선했던 그의 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한다.

과거 세종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이라는 질문에 있어서 가장 정석적인 해답은 그의 지나칠 정도의 '학문에 대한 열의' 에 불과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하기를 즐겨했고, 책 끈이 떨어질 정도로 학문에 매진한 사실에 비추어 이전 선생님들은 학습이 부진한 학생 모두에게 그의 행동을 본받으라 가르쳤다. 그러나 정작 그가 무엇을 위해 학문을 갈망하고 또 그에 성취감을 느꼈는가에 대하여는 그리 생각해본 기억이 없다. 온전히 그가 남다른 위인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자 리더의 역활을 마주한 조선의 왕으로서, 그가 무엇을 바탕으로 행동하고 무엇을 성취하려 했는가... 이에 그 내면을 마주하는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과거의 부끄러움을 덮어두면 잠시 마음은 편해질 수 있겠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판단할 기준을 없애는 것이다. (...)

모든 선과 악을 다 기록하는 것은 뒤의 사람에게 경계하는 것인데, 어찌 재이라 하여 이를 기록지 아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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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이 - 1930년대 꿈을 향해 달리다
정진주 지음 / 작가의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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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펜


어린시절의 기억 속 마주했던 것들... 이처럼 최근 수 많은 이전 도서들이 '복각판' 으로 재등장 하고 있다. 특히 나의 어린시절 함께 했던 '마법기사 레이어스'나 '은하철도999' 같은 만화들은 최근까지도 감히 소유하지 못하던 희귀한 서적(만화책)이였으나, 위처럼 다시끔 복간됨으로서 나는 당시의 추억 뿐만이 아니라, 미처 마주하지 못했던 세세한 내용 또한 마주하는 기쁨을 맛본다.

이에 조금 다르지만 어떠한 독자들은 위의 이전 도서를 통하여, 작품 본연의 기억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의 기억 또한 함께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일 경우에는 주인공이 검은 교복과 모자를 쓰고 학교에 등교하거나, 오늘날에는 사라진 경복궁 앞 조선 총독부가 떡 하니 그려져 있거나, 아니면 버스 출입문 앞에서 "오라이!" 를 외치던 버스 안내양과 같은 이전의 직업인들이 등장하는 등 실제로 오늘날에는 마주하지 못하는 과거의 흔적을 위의 작품들은 마치 타임캡슐같이 오롯이 품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 또한 실제 (한반도의) 어느 시대의 부분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때는 1930년대 아직 일제가 한반도를 지배하던 시대 속에서, 주인공인 심덕이와 그의 친구들은 위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의 자아 실현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당시의 여성으로서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주인공 강심덕 또한 비교적 개화된 평양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그 영향 때문인지 부모가 강요하는 시집살이보다 파리로 가서 유럽의 새로운 자유와 문화를 마주하고 싶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때문에 그녀는 구세군에 들어갔다. 파리에서 온 프랑스인 선교사들과 함께 봉사하고, 고아원의 아이들을 돌보고, 그 밖에 프랑스어를 공부하거나 외국의 문물을 마주하는 등 최대한 '파리행'이 가까워 질 수 있다면 그는 그 길을 찾아서 나아가는 한 명의 '병사'가 되었다.

(...) 신앙심이 돈독해서도 봉사나 헌신하기 위해서도 아니였어요. (...)

어떻게든 원장님께 잘 보여서, (...) 프랑스에 갈까 그 생각 뿐이였다고요. (...)

바보같이 들리지만 내겐 이 방법밖에 없었어요 (...)

도전해 볼 거에요

허나 선교사들이 '독립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추방되었을때' 그는 마침내 찾아 온 기회(프랑스 유학의 길)를 스스로 내려놓는다. 만약 강심덕 그녀가 선교사들과 함께 프랑스로 가게 된다면... 평양에서 그녀가 보살피던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부족한 사랑, 지독한 외로움으로 스스로 몸부림치고 있는 아이들... 이에 그것을 외면할 수 없었던 병사는 이제 스스로의 의지로 최전선에 서는 결심을 한다. 비록 그녀의 봉사는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을지라도 어느덧 그녀는 꿈 속의 낭만보다 생명을 더 생각하는 사람, 희생의 필요를 인식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었다.

(...)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말은, 모든 인간이 꿈을 가지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린다는 뜻이겠죠.

이처럼 이 책은 어느 시대의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각박함 속에서도, 인간의 사랑과 그에 추구되는 진리는 여전히 그 가치를 오롯이 드러낸다는 점을 그려낸다. 실제로 강심덕의 야심과 구세군의 입대는 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그녀의 권리이자 가치의 실현이였다. 그리고 드디어 그 과실을 마주했을때, 오늘날의 가치관으로 생각하면 그녀는 스스로를 희생해 꿈을 접을 이유가 매우 적다. 그러나 손을 놓으면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이들을 두고, 그녀는 마치 성직자와 같은 마음을 품었고, 이를 실현한다. 이에 무엇이 그녀를 그 선택으로 이끌었을까? 오랜 구세군의 활동일까? 아니면 본래 그녀의 측은지심이 야망보다 다 강해서일까? 이에 그 이유를 세세히 찾는 것은 어쩌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순간 누군가가 쓰러지면, 사람은 그에게 다가선다. 그때 자신이 이익과 손해를 판단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이후 그를 돕겠다고 생각하고 실행하기까지에는 스스로의 가치관과 환경 등이 영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때 강심덕의 양심은 이제까지의 공부한 지식과 실현한 (봉사)경험으로 인하여 매우 강하게 단련되었고, 이에 위의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보여진다.

아무리 나의 내면에 선함이 있어도, 이를 이끌 용기와 신념이 없다면 무용지물! 이에 과거 한 명의 여성이자 병사인 강심덕이 비추는 교훈은 진리(인류애)를 실현하는 자는 그에 걸맞는 자질과 경험을 쌓은 사람이지 그저 위인으로서 태어난 자가 아님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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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숨은 경제학 - 서양 고전 24편으로 읽는 경제 이야기
박정희 지음 / 더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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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세상은 자본주의의 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다. 경제활동이 나라의 부를 책임지고, 대량생산&소비가 문명의 풍요와 번영을 보장하게 된 세상에서, 자본의 의미는 분명히 과거 고대,중세와는 다른 또 하나의 새로운 가치가 된 것만은 틀림이없다. 그러나 자본주의 라는 그 단어가 공산주의자, 즉 자본주의의 단점을 지적하고 또 다른 활로를 통해 사회의 변화를 꾀한 사람들에게 정의되었다는 짧은 지식부터, 자본주의가 현대문명에 의해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하는 미래에 대한 전망에 이르기까지, 과연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에 대해서, 어디까지 생각하고, 또 알고 있을까?

이에 저자는 각각 가상의 문학 작품의 이야기를 통하여 현대의 경제의 개념이 시대상 어떻게 변화하였는가에 대한 다양한 배경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오늘날에는 자본주의를 존재하게 만든 과거의 사건, 인물, 학문적 정의부터, 현재, 미래에 걸친 광범위한 여러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성, 사건, 역사, 혁명, 산업, 인물... 이렇게 구분되어진 단어를 보고 있으면, 내심 일종의 잘 짜여진 백과사전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밖에 인간의 삶이 더해지면 경제의 수학적 개념이 보다 인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많다.

때문에 이 책은 나름대로 자본주의와 경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맛보기를 보여주는 일종의 가이드와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 할것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은 경제, 자본주의의 바이블로선 그 양과 질이 부족한 것이 사실.. 그러나 비록 그것이 코끼리 다리 만지기와 같은 작은 계기가 될지라도, 앞으로 많은 바이블을 만나고, 또 학문적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 머리아픈 공부를 해야 한다 하더라도, 이 책은 어디까지나 쉬운 입문서로서, 경제학을 배우고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많은 흥미와 상식을 전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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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사 - 채규엽부터 플레이브까지
배국남 지음 / 신사우동호랑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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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우동호랑이



오늘날 나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아도 분명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는 다른 여느 나라에 깊숙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일 순간 유행의 흐름을 탄 예를 떠나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가수를 좋아하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앨범을 소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한 장르에 빠져 지속적인 덕질?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한 명의 한국인으로서 '나'도 오늘의 현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이처럼 'K팝 스타사' 라는 제목의 책이 기획되고 출판된 사실은 나름 오늘의 한류의 위상?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이된다. 과거 세계화에 발맞추어 필사적으로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어필했던 사실과 더불어, 오늘날 당연하게 세계에 한류가 소비되기까지... 과연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나는 이러한 궁금증을 토대로 하나의 문화사인 '한류'의 본질에 다가서려 이 책을 접했다.



그러나 이 책은 문화사에 대한 저자의 주장보다는 한국의 가요의 역사에서 크게 인정을 받은 여느 가수들의 이력을 기록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으로, 전문성을 드러내는 문화평론가들의 평가에서, 여과없이 라이브된 실력을 뽑내고,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하기까지... 이에 분명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도 책의 기록에 의지한 정보의 전달이 아닌, 과거 스스로가 경험반 바에 비추어 들어왔고, 좋아했던 가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들이 한국문화의 발전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물론 나 또한 책에 소개된 가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그들은 비단 한국의 멜로디를 주름잡은 것 만이 아니라, 때때로 국제 무대에 도전하며 수 많은 실패와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왔기에, 이들의 도전과 과정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다만 이 책은 오랜 한국의 가요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수 많은 가수들의 이력 또한 정리했지만 이들 가수들의 이미지 자료나 앨범 등 달리 다른 자료를 접하게 하는데는 빈약하다는 감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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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신의 제2차 세계대전 총기 도감
우에다 신 지음, 오광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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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커뮤니케이션


나는 오래도록 전쟁사와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어왔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쟁의 역사를 떠나, 과거 당시의 전쟁에 쓰인 무기 뿐 만이 아니라 여러 장비와 의상 등에도 큰 관심을 가지는데, 이에 위의 서적은 (나의) 오랜 밀리터리 '덕질'의 와중 가장 친숙한 매체로서 인식되는 동시에, 타인에게도 가장 개성적인 매력을 지닌 서적으로서 권장하고픈 마음이 크다.

예를 들어 오늘날에는 보다 자세하고 또 정밀한 밀리터리 자료를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심지어 유튜브와 같은 무료영상 매체에서도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셔먼 탱크 등을 볼 수 있고, 달리 풍부한 지식을 전해주는 다큐멘터리 방송이나, 심지어 A.I 기술의 도움을 받은 입체영상이 수 많은 밀덕들의 탐구심을 만족시켜준다. 그렇기에 펜 그림의 거친 느낌과 오직 한 사람의 지식과 표현력에 기댄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아쉽게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그러한 거친 느낌이 좋다. 어린시절부터 수 많은 일러스트를 접하고,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학교 친구들과 (취미를) 공유한 이른바 추억이라는 향수를 무기삼아 나는 새삼 이 책을 또 한번 즐길 수 있었다. 단순리 한 명의 군인이 무장한 다양한 국가의 총기 뿐만이 아니라, 부대로 구성되고 나누어지며, 때때로 분대의 특성에 따라 또 어떤 무기로 무장하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역시 이 책은 전쟁의 여러 모습을 폭넓게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한 우물을 판 책이라는 점에 있어서, 보다 편한 마음으로 가슴 구석 한 켠에 존재하는 하나의 지식욕을 충족시키는 '자료집' 으로서 상당한 매력을 품고 있는 것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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