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버>에서는 신의 대리인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회자 : 시청자의 질문을 받겠습니다. 이 분은 자신을 ‘꿈 속의 남자’라고 밝히고 있군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은 너무 무거워서 자신도 들 수 없는 바위를 만들 수 있을까요?”
신의 대리인 : 물론 할 수 있죠. 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사회자 : (표정이 어두워진다) 예, 그렇군요. 하지만 이 질문에 긍정으로 대답하신다면 아주 심각한 혼동이 있을 것 같은데요. 만약 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는 할 수 없는 것을 창조한 것 같군요. 그러나 신이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는 전능한 것이 아니잖아요?
신의 대리인 : 그렇군요.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답은 분명히 ‘아니요’입니다.
사회자 : 그러나 그것 또한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신이 정말 전능하다면 그는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의 대리인 : 맞아요. 진퇴양난이군요. 괜찮으시다면 신의 다른 속성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군요.
▲ 이 인도의 신, 야마는 염라대왕과 저승사자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재미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신이라는 전능한 존재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즉 전능한 존재든 전능하지 않은 존재든 할 수 없는 것을 전능한 존재에게 요구하고 있는 셈이죠. 예컨대 신에게 둥근 사각형을 만들어보라고 하는 것과 같죠. 이처럼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둥근 사각형, 결혼한 총각, 아프지 않은 두통, 네 변의 삼각형, 자기보다 더 힘 있는 것을 만드는 전능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