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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영국 경험기
정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오직 영국에서 실제로 살아본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생생한 영국 생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단순히 여행자 입장에서 본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직접 살아가면서 경험한 다양한 사건과 문화적 차이들이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다.
책에서는 영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겪었던 다양한 당황스러운 일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한국 문화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영국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즉, 한국인들이 갖는 고정관념과 실제 영국 문화 사이의 차이를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가 영국 현지에서 외국인들과 나누었던 대화들도 포함되어 있어, 실제로 영국인과의 생생한 대화 기록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수영장을 방문했던 에피소드, 영국의 나이트클럽·술집·파티장과 같은 밤 문화 속에서 조심해야 할 점들이 구체적으로 등장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범죄와 관련된 기사나 사건들이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멀리 떨어진 서유럽의 영국에서도 비슷한 위험과 범죄 양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경각심을 키울 수 있다.
비록 한국과 영국 모두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이지만, 생활 모습과 문화적 태도는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 책에서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습관,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 그리고 학교 생활까지 소개된다. 영국 아이들의 학교 생활 모습과 교육 방식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성교육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노골적인 내용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영국에서는 오히려 그와는 반대되는 접근을 택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교육뿐 아니라 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


책 속의 구체적인 사례는 직접 읽어보아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영국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영국인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이미지 자료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독자가 마치 현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록 저자가 직접 영국을 다녀온 경험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지만, 독자는 그 기록을 통해 영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참고할 수 있고, 그 결과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영국식 영어에 관한 정보도 제공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창 시절부터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져 있는데, 책에서는 영국이라는 영어의 본고장에서 사용하는 영국식 표현 방식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미국식 영어에 길들여진 독자라면 영국 영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진짜 영어의 원형을 배우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책에는 영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만한 일상과 생활 방식이 잘 드러나 있다. 따라서 영국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물론, 영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영국이라는 나라와 영국인의 생활을 공부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하고 흥미로운 예습 교재가 될 수 있다.
책은 페이지가 두껍지 않고 가벼운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내용은 충분히 알차다. 독자는 한 주 정도의 시간을 잡아 이 책 한 권을 완독하면서 영국이라는 나라와 영국인들에 대한 교양 지식을 풍부하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