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
르쁠라(박민지) 지음 / 크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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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디자이너가 있고, 애착을 가지고 있는 패션 브랜드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리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라 패션 브랜드에 대해 말로만 들어보았지만, 프라다, 발렌시아가 같은 주변 사람들이 선호하는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가치는, 그 브랜드의 이름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힘이 있다고 느꼈다. 바로 그것이 명품 패션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30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두께는 500페이지 이상의 책과 비슷하다. 책을 펼쳤을 때 종이의 재질이 일반 서적과 다르며, 그림과 이미지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는 도톰한 종이로 구성되어 있어 잡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은 작가가 직접 그린 것들로,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은 책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었고, 그 꿈을 이루어 지금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남긴 이 책에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다음과 같은 디자이너들의 생애와 철학, 그리고 작품이 담겨 있다.

가브리엘 샤넬, 랄프 로렌, 미우치아 프라다, 발렌티노 가라바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위베르 드 지방시, 이브 생 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질 샌더, 캘빈 클라인,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톰 브라운, 폴 스미스 등, 주변 사람들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을 한 권에 모두 담아낸 책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나는 명품을 살 여유는 없고, 그런 만큼 명품 브랜드에 대한 정보나 지식도 부족한 편인데, 주변에서도 이런 옷을 실제로 입는 사람을 보기 어려워 직접 물어볼 기회도 적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각 디자이너의 특성과 생애, 그리고 그들이 남긴 말과 메시지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어떤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내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소개된 페이지는 어떤 책보다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림으로 표현된 그들의 패션 작품을 보면서 다른 디자이너와 어떤 점이 다른지, 그리고 그들만의 특색은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고, 디테일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프라다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그 프라다가 어떤 철학과 브랜딩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각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가진 강점과 특징을 제대로 확인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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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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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의 주인장이자 고려대 사범대를 졸업한 한영준 선생님께서 쓰신 책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역사를 공부할 때 한국사든 세계사든 단순히 역사적인 지식을 듣고 체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도 속에서 ‘아, 여기 있구나’, ‘이게 이런 사건이 여기서, 저기서 일어났구나’ 하고 직접 찾아볼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역사를 알려주는 책은 많지만, 지도에서 구체적으로 짚어주며 ‘이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은 시중에 많지 않다. 이를테면 일본을 예로 들면, 일본은 면적이 한반도의 1.7배로 비교적 큰 영토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영토를 가진 일본이 보통 9개의 지역으로 나뉘며, 이런 일본 지역에서 어느 부분에서 일본의 핵심적인 막부 역사가 진행되어 왔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우리가 잘 아는 *일본의 고속열차 ‘신칸센’*에 대해서도, 과연 그 신칸센이 어디에서 어디로 지나가는지를 일본 지도에서 직접 표시할 수 있는지, 지도 속에서 살아 있는 진짜 역사 지식과 세계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중국, 몽골,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지도와 구분, 그리고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 책을 통해 찾아볼 수 있었고, 단순히 지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도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 책에는 중국, 일본, 우리나라, 한반도, 만주, 중앙아시아, 파키스탄, 인도 등, 동양편으로 구성된 만큼 아시아를 중심으로 동양 국가들에 대한 설명과 역사를 자세히 찾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역사를 줄글로만 읽었을 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지도와 함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전까지는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던 역사 지식이 이제는 눈으로 확인하면서 머릿속에서 구조를 잡아갈 수 있는 역사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런 분들이 이제는 줄글로 된 지식을 넘어서, 세계 지도 속에서 직접 사건이 일어난 장소와 지역을 찾아보며 온몸으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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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 인간보다 정교한 동물들의 소통에 관한 탐구
리 앨런 듀가킨 지음, 유윤한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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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동물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각자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매우 확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이 책은 진짜 전문가가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이빌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이자 동물 행동학자인 리 앨런 뉴가 킨 교수가 쓴 이 책은,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라는 제목에 맞게 동물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는지를 독자들이 알 수 있게 해주는 굉장히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각종 대학 연구팀과 교수진들의 핵심적인 동물 행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 출처를 직접적으로 밝혀주고 있기도 하고, 각 연구팀이 발견해낸 연구 결과를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출처를 명시하고 보여주면서 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몇 배나 더 강하게 주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되어져서 잘 읽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책이었고, 또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인 돌고래나 마못과 같은 친근한 동물들은 물론이고, 흡혈 박쥐, 집비둘기, 꿀벌 외에도 다양한 초식 동물이나 여러 동물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이 책에 포함되어 있었다.

돌고래가 바다에서 헤엄을 칠 때 보여주는 점프 행동에는 여러 가지 행동 패턴이 있는데, 과연 그 개별적인 행동 패턴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지, 동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어떤 방식으로 서로와 소통하는지자세하고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어서, 그동안 나는 “동물들이 서로 말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소통할까? 어떻게 의사소통하면서 함께 불편함 없이 살아갈까?”라는 궁금증을 오랫동안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아, 동물들이 이런 방식으로 자연계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책은 동물들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많은 분들이 동물을 좋아하고,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도 많아서 조금 더 다른 책들보다 훨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연구 출처를 보면, 굉장히 많은 연구 논문들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책 한 권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학에 관한 많은 논문들을 알짜배기로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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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 - 대륙부터 국경까지 지도에 가려진 8가지 진실
폴 리처드슨 지음, 이미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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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은 영국 버밍엄 대학교의 인문지리학 부교수이자 국경지대 연구학회 회장폴 리처드슨 교수가 쓴 책으로, 기존의 세계사, 국제정세, 지정학 책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책은 지구의 역사와 대륙의 형성부터 시작한다. 대륙의 개념과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의 지정학적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국가 형성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기술적이고 철학적인 순서 배치는 매우 의미 있고 적절하다.

저자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국가는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일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국경과 장벽, 예를 들어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장벽을 통해 국가 간 경계의 실체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책은 또한 이민자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푸틴 대통령과 같은 2025년 현재의 국제 정세지정학적 시각에서 조망하며, 세계에 대한 통찰력과 균형 잡힌 시각을 길러준다. 이외에도 UN, IMF 등의 국제기구, GDP 개념, 러시아와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역사와 특수성까지 다양한 주제를 심도 깊게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의 글로벌 이슈들을 반영하여 최신 국제 정세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이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인 것은 매우 타당하다. 국가의 형성, 세계 주요 국가들의 역사와 지정학적 배경, 그리고 개별 국가들이 처한 현실과 국제 관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유튜브나 뉴스로는 접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설명과 해석을 제공하며,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부분 없이 모든 내용이 유익하고 의미 있는 책이다. 국제 교양과 통찰력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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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이세훈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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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외로움의 원인은 무엇일까?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원시 사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인간은 혼자 있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현대인의 외로움을 다루며, 그 속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서강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LG 그룹 계열사에서 30년간 핵심 부서의 중책을 역임한 인물이며, 오랜 시간 철학적 사유를 깊이 탐구해 온 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거울 앞에 선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외모를 비추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는 철학적 사유의 순간이 될 수 있다.

책에는 시몬 베유, 융, 쇼펜하우어, 마르틴 부버, 레비나스, 바우만, 아이리스 머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칼 세이건, 하이데거철학자와 과학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명사들한 줄 명언들이 실려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명언에 대해 저자가 친절하고 따뜻한 설명을 덧붙이며, 때로는 인생의 선배로서, 때로는 지혜로운 동반자로서 삶을 지혜롭고 침착하게 살아가는 법을 제시한다. 설명은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책은 힐링용 도서로도 손색이 없다.




책의 마지막에는 쇠렌 키르케고르의 명언이 인상 깊게 인용된다. 그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며, 그것이 어려운 이유는 홀로 설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 말처럼, 고독은 단지 슬픔의 상태가 아니라, 자기 내면을 마주하고 사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한다. 따라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삶 속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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