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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이세훈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외로움의 원인은 무엇일까?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원시 사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인간은 혼자 있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느끼도록 진화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현대인의 외로움을 다루며, 그 속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서강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LG 그룹 계열사에서 30년간 핵심 부서의 중책을 역임한 인물이며, 오랜 시간 철학적 사유를 깊이 탐구해 온 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거울 앞에 선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외모를 비추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는 철학적 사유의 순간이 될 수 있다.
책에는 시몬 베유, 융, 쇼펜하우어, 마르틴 부버, 레비나스, 바우만, 아이리스 머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칼 세이건, 하이데거 등 철학자와 과학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명사들의 한 줄 명언들이 실려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명언에 대해 저자가 친절하고 따뜻한 설명을 덧붙이며, 때로는 인생의 선배로서, 때로는 지혜로운 동반자로서 삶을 지혜롭고 침착하게 살아가는 법을 제시한다. 설명은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책은 힐링용 도서로도 손색이 없다.


책의 마지막에는 쇠렌 키르케고르의 명언이 인상 깊게 인용된다. 그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며, 그것이 어려운 이유는 홀로 설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 말처럼, 고독은 단지 슬픔의 상태가 아니라, 자기 내면을 마주하고 사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한다. 따라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삶 속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