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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번연 채근담
조희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6월
평점 :



삶의 중요한 철학을 알려주는 도서로서는 '채근담'이라는 고전이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도 지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 책 '서서번연 채근담'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40여년 간 수학교사로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였고 녹내장으로 인해 실명하신 후 고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간 조희태 선생님께서 지으신 책으로서 훌륭한 고전인 채근담을 일반인들이 조금 더 쉽고 유익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통해 집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채근담 도서들이 원문과 단순한 해석에 열중하였다면 이 책 '서서변연 채근담'은 독자들이 채근담의 그 구절을 읽는데에 있어서 꼭 알아야 할 어휘들도 자세하고 친절하게 정리해주고 있어서 고전의 구절을 조금 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입니다.
이를테면, 훼사, 촌운, 폐일, 미자, 극풍, 침기 등 현대인들에게는 아무리 교양있는 지식인이라도 처음 들어본 단어들일 법한 어휘들도 이 책에서 각 단어의 의미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본래 '채근'이란 맛이 없는 나물 등 식물류를 말하는 것으로, '인간이 이처럼 모든 것에 초연하고 지혜로워 나물을 항상 씹을 수 있다면 가장 좋다.'라는 생각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 현대인들의 삶은 과열된 경쟁사회에서 아둥바둥 살아남기 위해 심신이 지친 상태이지만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정신력에 힘을 주는 금언들을 읽어보면 정신적으로도 실제로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채근담은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와 처세술을 알려주는 책이어서 누구든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원문과 해설, 그리고 친절한 어휘 설명뿐만 아니라 '조부훈회'라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저자인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덧붙여 설명해 주고 싶은 부분을 추가로 편성한 코너입니다. 이 부분에서 바로 앞에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900페이지의 두툼하면서도 방대한 이 책은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고민이 있거나 삶이 지칠 때마다 읽어볼 수 있는 소장용 도서로 간직할 예정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