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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한 날에도 내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 마음의 안녕을 바라는 여자들을 위한 따뜻한 치유의 심리학
강선영 지음 / 대림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우울한 날에도 내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고른 책....
표지의 ‘외로운 나를 내가 사랑하기로 결심했다’는 문구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심리상담가인 저자의 경험과 내담자들의 사례를 서술하며 마음의 안녕을 바라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이 책을 읽은 즈음 나는 직장 생활 23년에 병가를 얻어 집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몸이 아프고 나서 지나간 내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아픈 나를 인정해야한다는 걸 머릿속으로는 알지만 내 맘속으로는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점이라서 이 책이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이전에 읽은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에서도 현재의 내 모습 -그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 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했는데... 이 책에서도 같은 내용의 글을 읽게 되니 이제는 받아들여야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읽는 도중에 나온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지나간 나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어느 누구도 내게 착한 아이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착한아이, 착한 여자 라는 이미지...... 이것은 결혼과 함께 착한 며느리로 연결되었다. 나 역시 이 콤플렉스를 비켜 가지 않았다는 생각.... 물론 내가 착한 아이, 착한 여자, 착한 며느리가 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늘 ‘착함’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지닌 체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울한 날에도 내 마음이 지켜 질 거라고는 생각 안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는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좀 더 젊었을 때 이런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인정하고 좋아하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