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와 희망의 깃털 - 요정 연대기
J. H. 스위트 지음, 박미경 옮김 / 아트나우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1권의 주인공 베스는 평범한 여자아이였다.

방학동안 2주 동안 머물게 될 이모 집에서
이모가 ‘넌 요정이야’라고 말해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모 집에서 보낸 2주 동안 요정의 세계에 적응하고
요정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이상하게 보이던
이모까지 이상하지 보이지 않고 멋지게 보인다.

그리고 요정으로서 첫 임무인 잃어버린 희망의 깃털 찾기 모험을
보기 좋게 성공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그 전에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 곳곳에 요정들이 살고 있고
그 요정들의 도움으로 세상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정말 기막힌 상상력의 조화다.
자연과 인간과 요정의 생활들의 모습이 말이다.
우리의 생활속의 여러 모습들이 요정들과 어긋나지 않고
아귀가 너무나도 잘 맞아 하나도 어색한 구석이 없다.

어른인 나도 이 상상의 세계에서 빠져 나오기 싫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 될지 정말 궁금하다.
책 소개를 보면 요정 한 명 한 명의 모험이 소개되는 것 같은데...
그 모험과 요정과 인간의 생활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낼지가
사실은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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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 말고 1등에 도전하라 - 김연아, 박태환 등 스포츠 스타 9인의 도전과 열정의 메시지
김대환 외 지음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

우리 아이가 꼭 가졌으면 하는 덕목중의 하나이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본 책이었는데
초반부에 나오는 김연아, 박태환, 박세리 선수의 경우에는
그들의 노력이라기보다는 부모의 노력이 더 빛나는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 엄마인 나로서는 부담이 많이 되었다.
이렇듯 훌륭한 선수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나와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해 자신감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봉주 선수와 이인영, 강호동 선수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다시 힘을 되찾을 수 있었다. 자신만의 노력으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주 진솔하게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호철 배구 감독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이었다.

‘운동이든 뭐든, 즐겁게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재미난 걸 만들어야 한다. 나는 연습도 같은 방법으로 하지 않는다.
선수들한테 자꾸 호기심을 주고, 목표를 정해 놓고 그것만 하게끔 만든다.
어떤 목적의식을 심어 놓으면, 자기도 모르게 연습을 한다.‘ (p 226)

 

이것은 꼭 운동에만 국한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1등의 자리, 아득하기만 했던 그 자리,
그러나 그들은 패배를 딛고 올라섰다. 불가능을 무너뜨렸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내 마음속의 패배를 걷어 내는 바로
그 순간부터 승리는 시작된다. 우리도 할 수 있다“(p 226)

이러한 말이 꼭 나의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꼭 필요한 말임을 깨닫는다.

올 한해에는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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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의 승리학 - 세계를 움직이는 0.1%의 성공 비결
김형섭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지은이의 이력이 참 특이한 책이다.

부모님의 이혼, 미국으로의 유학, 하버드대 입학, 귀국 후 애니메이션 회사 운영, 뉴욕의 증권거래 자격증 획득, 현재는 교육 컨설팅 회사 운영.
이 다양한 이력만큼이나 여러 가지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그만큼의 노력을 했을 지은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지은이가 하버드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세계 유명인사들에게
젊은 청년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후
그에게 온 답장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읽은 책이라서 그런지
마음속에 와서 박히는 구절들이 많이 있었다.

‘어떤 질문도 해답을 찾을 수 있고, 어떤 문제도 반드시 해결방법이 있다’는
로드 핸슨 (핸슨 인터스트리 회장)의 말은 현재의 고민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회피하려는 성격이 강한 나에게 꼭 필요한 문구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보다 더 똑똑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당신보다
더 노력하는 것은 절대로 내버려두지 마십시오‘라는 존 조던( 조던 컴퍼니회장)의 글 역시 끝까지 최선보다는 적당히 안주하면서 차선을 선택하는 나의 생활 태도에 경적을 울리는 글이다.

‘나에게 온 편지에 바로 답장하라’
‘돈을 위해 일하지 마라’
‘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라’
‘약자를 도와라’

등 우리 실 생활에서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특히나 답장을 받은 원문을 실어서 그 유명인사들의 필력이나 성격 등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중의 하나였다.  단 한 줄의 문장을 적어서 보낸 사람도 있고 아주 긴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낸 사람도 있고, 영화배우 짐 캐리의 경우에는 ‘엉덩이를 때려준다’는 글이 써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너무 많은 내용을 실어서 읽는 사람들의 감각 자체를 좀 무뎌지게 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답장을 보낸 사람의 직업군별로 나누기 보다는 그 사람들의 말의 의미대로 분류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가정생활의 충실을 강조한 사람들,,,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격려한 사람들,,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중심을 둔 사람들,,,배움을 강조한 사람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여하튼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나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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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말 워쇼 사진, 이진 옮김 / 이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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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내 나이가 아직은 젊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 가면 갈수록 죽음이 나이에 맞춰 오는 것이 아닌데, 나는 정말 헛생각을 하며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난 여름에 이 책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을 구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겨울인 지금까지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아마 우울한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러면 더 우울함속으로 빠져 들게 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못 읽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는 하루하루에 대해,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이 먼저 되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특히,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하는 사람들이 병원이나 요양원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집’ 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생활을 함으로써 남겨진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 모두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고 서로가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픈 동생 때문에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었던 아이 러스티는 아픈 동생과 엄마가 집으로 돌아옴으로써 집에서 시끄럽게 하지도 못하고 아픈 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이 집중되는 것을 보지만 아픈 동생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엄마가 바쁜 그 순간 자기가 동생을 위해 무엇인가 작은 것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그 상황에서 자기의 가치을 다시 찾게 되었다. 물론 엄마를 영원히 사랑한다는 편지를 남기고 동생은 죽었지만 남겨진 엄마와 러스티는 동생의 죽음을 이해하고 준비함으로써 이별이 힘들지는 않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가진 엄마로서 동생 제이미가 엄마에게 쓴 ‘ I Love you. forever'라는 편지를 읽을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다.

“슬픔은 여전히 그들에게 남아 있지만 함께 했던 시간이 있기에 그 슬픔에 대해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있지 않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경우에는 못 다한 일들이 남아 있게 마련이다.” (p 86)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당신의 짐을 지워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돕는 것이다. 그 도움을 거절한다고 해도 그는 도움을 거절하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없이 사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삶을 산다는 것은 삶의 폭풍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거센 비바람이 없으면 협곡의 절경도 없다.” (p 204, 205)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다.
책의 제목처럼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야 할 이유를 찾게 되었다. 나의 삶이 언제 어디서 끝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사는 동안,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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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바다
예룬 판 하엘러 지음, 사비엔 클레멘트 그림, 이병진 옮김 / 세용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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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생각나지 않았던 어떤 아이가 생각나는 책이다.

초등학교 때 나의 꿈은 선생님이었고,
우리 동네에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물론 그 아이는 나보다 더 어렸다.
선생님 놀이를 하며 내가 그 아이에게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말하도록 교육을(?) 많이 시킨 기억이 났다.
물론 그 아이가 말을 잘 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가르치는 그 당시에는 많이 좋아졌던 걸로 기억한다.
그 후로 그 아이는 특수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얼마 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려서 그 이후의 소식은 잘 모른다.

이 책의 주인공 에밀리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소리가 듣고 싶어서 막대기로 귀를 마구 파내는 장면에서
나는 굉장한 두려움과 미안한 감정을 함께 느꼈다.
내가 어떻게 도와 줄 수는 없지만 그 아이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내 기억속의
그 아이도 말을 무척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아동심리학자와 대면하게 되고
이 심리학자가 에밀리오의 유일한 친구인 하비에르 아저씨를 그리라고 했을 때
바다와 바다의 소리를 들려주는 아저씨의 입술을 그렸을 때
나는 에밀리오가 진정으로 하비에르와 우정을 나누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런 아저씨가 돌아가셨을 때 에밀리오는 아저씨의 죽음에 상심하는 대신
자기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하비에르 아저씨를 추억한다.

나도 누군가의 하비에르 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그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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