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 - 기차역에 모인 세계 유명 화가들, 세계문화 Go Go 지식 박물관 25
김소연 지음, 심가인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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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모네나 고흐, 피카소 정도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집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흐의 ‘아를에 있은 고흐의 방’ 이나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그림, 모네의 ‘수련’ 그림 시리즈, 밀레의 만종 등은 그림만 보고서도 누구의 작품인지는 알 정도이다. 그 만큼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그와 관련한 책들도 많아졌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이전에 내가 본 미술관에 대한 책은 ‘이주헌 아저씨의 날아다니는 미술관여행’ 이라는 책이었다. 날아다니는 미술관 여행은 아망이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을 싣고 있다. 날아다니는 미술관 여행은 각 화가를 중심으로 한 설명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어렵게 생각해온 미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세계에 쉽게 다가 설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림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 오르세 미술관은 GOGO 지식 박물관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세계의 문화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오르세 미술관이 이전에 기차역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프랑스인들의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건립되어 졌다는 점과 소장 미술품의 대부분이 일반인들의 기증을 통해(아무런 대가 없이 여러 사람이 두로 보게 하려는 기증)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개방되어지고 사랑받아 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예술 강국 프랑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를 맨 먼저 소개하고, 전시된 각 작품들을 통해서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상징주의 미술의 특징을 작가와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시대상, 그리고 작품의 소재 등과 함께 소개 한다. 특히, 밀레의 ‘이삭줍기’ 에 내포된 슬픈 현실에 대해 알려주지만, 밀레는 농부들의 모습을 단지 불쌍하거나 처량하게 그리지는 않았음 또한 강조해 준다. 그리고 빛에 따라 달라지는 루앙 대성당의 모습을 그림 모네의 이야기, 세상은 밝은 하늘임에도 자신의 마음이 어두워서 하늘을 어둡게 그린 고흐,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 상징주의 화가들...... 그리고 다른 책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는 조각품과 장식 미술품등에 대한 설명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있다.

물론 이 책에 언급되지 않는 많은 작품들이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도 충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그림의 제목만 아는 낮은 차원에서 그림을 바라보던 시선에서 그 작품을 그린 화가 개인이나 시대적 배경, 그 화가들이 속한 화풍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림도 아는 만큼 보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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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2009-01-20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
 
현자가 된 아이들 - 아이들에게 삶의 느린 지혜를 얻다
이희인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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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들고 여행을 떠나는 작가가 한없이 부럽게 느껴지는 책이다.

주로 아시아와 러시아 여행, 그리고 가끔 우리나라 여행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그 사진에 알맞은 잔잔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사진속의 아이들은 웃고 있기도 하고, 놀이를 하기도 하고, 엄마 혹은
다른 일행들과 함께 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다 천진난만하다.

이 책에 나오는 곳 중에 나는 인도와 베트남을 여행한 적이 있다.
베트남은 온 가족 여행이었으므로 나의 아들들을 챙기기도 바빠
그 곳 아이들의 생활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다만 하롱베이 유람선에
과일을 팔러온 아주 작은 여자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엄마를 따라와서
말없이 웃기만 하는 그 아이를 남편이 카메라에 담았다.
그저 측은하고 안쓰럽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 작가처럼 많은 말들을 쏟아 낼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더 어렸을 적 방문한 인도는 남편과 나만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그 곳의 아이들을 볼 때마다 두고 온 우리 아이들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개인의 소소한 생각을 담은 작가의 시선이 새롭다.
아이들의 사진 속에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듯한 느낌이
들어 사진을 보는 재미와 함께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까지 느끼게 되는 책이다.

곁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더욱더 소중히 여기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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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함정임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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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내가 보기에 좀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두 번째 읽어줄 때
아이들은 서로 주인공 카올의 역할을 하겠다고 하였다.
아마도 예전에 보았던 ‘인류의 역사’ 라는 dvd가 생각났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dvd는 호모 에렉투스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담아낸 것이었다.

이 책은 위대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탄생을 묘사하면서 작은 아이 카올을 등장시킨다.
그림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류의 출현과 인간문명의 역사를 설명해 나가는 것이다.
모든 그림책이 그렇겠지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떤 선명한 영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 글을 쓴 작가는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카올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인류 문명의 발달 과정에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합류시켰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쉽게 카올에게 동화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흡인력이 아닐 수 없다.

‘나뭇가지 모양의 머리’, ‘생명의 꽃’, ‘어둠의 나라로 떠나는 여행’ 이 세 단어는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언어에 상징성을 부여한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작가의 의도처럼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나뭇가지 모양의 머리’ 라는
말이 눈에 익지 않아 잘 읽혀지지 않았는데

두 번, 세 번 읽다 보니 저절로 사슴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었다.
나는 나뭇가지 모양 머리 보다는 ‘생명의 꽃’, ‘어둠의 나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단어가
더 마음에 남았다.

어쩌면 이 책의 작가는 인간만을 위한 인류 문명의 발달이 아닌,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함께 이루어지는 문명 발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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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에스메이 라지 코델 지음, 박기영 옮김, 드라젠 코잔 그림 / 세용출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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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기대가 큰 책이었다.

아주 재미있는 마법이 많이 등장하고,
재미있는 일이 많은 소설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마법학교는 ‘악명 높은 마녀’ 가 되는 수업을 받는 곳이다.
이 책에서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마녀가 아니라 요정’이다.
마녀는 나쁜 일을 해야만 한다. 
마법학교에서는 절대 착한 요정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마법학교 최고의 수재인 헝키는 그동안 이 학교의 규칙에
맞는 나쁜 마녀 수업에서 항상 일등을 하던 아이였다.
그런 헝키가 착한 요정을 만나면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착한 요정이 되고 싶었다.
학교에서는 이를 허용할 수 없어 자퇴를 시켰고,
헝키는 혼자서 착한 요정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아주 작고 진실한 소원을 들어주며 행복을 느끼는 그런 요정이 되기 위해.....

그냥 스치며 지나는 말처럼 쓰여져 있지만
사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반 이후까지는 그냥 스토리를 따라 읽어왔는데
후반부에서 아이들에게 주는 강한 메시지가 나온다.

“나는 나 자신이 되려고 노력했어. 어느 누구와도 다른 마녀가 됐고...“
라고 말하는 주인공 헝키의 말은 어느 누구와도 다른 내가 되려고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현재의 헝키가 생겨났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소원은 자신이 직접 찾아서 쟁취해야만 가치가 있다.
소원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착한 요정 레몬의 말은
어느 누구도 내 소원을 대신 이루어지게 할 수 없고
오직 나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마녀가 되는 법>은
꼭 악명 높은 마녀가 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변화를 기꺼이 받아 들여라”,
“땀 흘린 만큼 실력이 향상 된다”는 말들은
예민한 시기를 거쳐 가며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미래의 꿈과 진로에 대해 자신만의 설계도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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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건 플라이와 꿈 - 요정 연대기
J. H. 스위트 지음, 박미경 옮김 / 아트나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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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메리골드와 희망의 깃털에 이어

요정들의 생활이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주인공 메리 골드 뿐 아니라
요정세계에서 사귄 친구들이 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으로 요정세계에 들어온 메리 골드는
계속 되는 악몽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자기가 친구들을 구해 내지 못할 거라는 더 큰 두려움에 고민한다.
제목이 드래건 플라이와 꿈이어서
요정 드래건 플라이의 모험이 주가 될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메리 골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요정 세계에 당당하게 적응하고
어려움을 당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낸 메리 골드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이 자신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용기와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1권은 그냥 재미있게만 읽은 것 같은데
2권에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나 우정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출간되어있는 책을 모두 다 읽게 된다면
또 어떤 감정이나 느낌을 갖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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