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학교
에스메이 라지 코델 지음, 박기영 옮김, 드라젠 코잔 그림 / 세용출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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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기대가 큰 책이었다.

아주 재미있는 마법이 많이 등장하고,
재미있는 일이 많은 소설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마법학교는 ‘악명 높은 마녀’ 가 되는 수업을 받는 곳이다.
이 책에서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마녀가 아니라 요정’이다.
마녀는 나쁜 일을 해야만 한다. 
마법학교에서는 절대 착한 요정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마법학교 최고의 수재인 헝키는 그동안 이 학교의 규칙에
맞는 나쁜 마녀 수업에서 항상 일등을 하던 아이였다.
그런 헝키가 착한 요정을 만나면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착한 요정이 되고 싶었다.
학교에서는 이를 허용할 수 없어 자퇴를 시켰고,
헝키는 혼자서 착한 요정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아주 작고 진실한 소원을 들어주며 행복을 느끼는 그런 요정이 되기 위해.....

그냥 스치며 지나는 말처럼 쓰여져 있지만
사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반 이후까지는 그냥 스토리를 따라 읽어왔는데
후반부에서 아이들에게 주는 강한 메시지가 나온다.

“나는 나 자신이 되려고 노력했어. 어느 누구와도 다른 마녀가 됐고...“
라고 말하는 주인공 헝키의 말은 어느 누구와도 다른 내가 되려고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현재의 헝키가 생겨났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소원은 자신이 직접 찾아서 쟁취해야만 가치가 있다.
소원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착한 요정 레몬의 말은
어느 누구도 내 소원을 대신 이루어지게 할 수 없고
오직 나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마녀가 되는 법>은
꼭 악명 높은 마녀가 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변화를 기꺼이 받아 들여라”,
“땀 흘린 만큼 실력이 향상 된다”는 말들은
예민한 시기를 거쳐 가며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미래의 꿈과 진로에 대해 자신만의 설계도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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