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가 된 아이들 - 아이들에게 삶의 느린 지혜를 얻다
이희인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사진기를 들고 여행을 떠나는 작가가 한없이 부럽게 느껴지는 책이다.

주로 아시아와 러시아 여행, 그리고 가끔 우리나라 여행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그 사진에 알맞은 잔잔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사진속의 아이들은 웃고 있기도 하고, 놀이를 하기도 하고, 엄마 혹은
다른 일행들과 함께 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다 천진난만하다.

이 책에 나오는 곳 중에 나는 인도와 베트남을 여행한 적이 있다.
베트남은 온 가족 여행이었으므로 나의 아들들을 챙기기도 바빠
그 곳 아이들의 생활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다만 하롱베이 유람선에
과일을 팔러온 아주 작은 여자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엄마를 따라와서
말없이 웃기만 하는 그 아이를 남편이 카메라에 담았다.
그저 측은하고 안쓰럽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 작가처럼 많은 말들을 쏟아 낼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더 어렸을 적 방문한 인도는 남편과 나만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그 곳의 아이들을 볼 때마다 두고 온 우리 아이들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개인의 소소한 생각을 담은 작가의 시선이 새롭다.
아이들의 사진 속에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듯한 느낌이
들어 사진을 보는 재미와 함께 내 삶을 돌아보는 여유까지 느끼게 되는 책이다.

곁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더욱더 소중히 여기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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