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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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지 모르겠다. 역사 속의 약한 존재들의 이야기. 높이에서 보면 그들의 움직임은 하찮은 먼지 같겠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미생들의 아픈 일상사다. 다른 작가와는 다른 그의 문체와 역사의식이 크게 와닿는다.

나의 등장인물들은 늘 영웅적이지 못하다. 그들은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고, 죄 없이 쫓겨 다닌다. 나는 이 남루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김훈, <공터에서>, 해냄, 2017, 353쪽(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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