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7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동심 파괴자임이 틀림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동화 읽어주며 의아하게 생각한 부분들을 아내에게 들려주니 아내가 내게 붙여준 것이다.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을 왜그리 이상하게 생각하냐며... 그래서일까?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읽으면 자꾸 오류라고 생각되는 부분만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읽은 책도 그랬다.

남들 일할 때 생쥐 프러드릭은 상상이나 공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겨울이 오고 가족들은 쌓아둔 식량을 먹으며 지내다 문득 레드릭의 상상이 궁금해 한다. 이에 프레드릭은 신나 그동안 쌓아놓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가족들은 그에게 깊이 공감한다.

책의 해설을 읽자니 이것은 예술의 의미를 일러주는 내용이라 한다. <개미와 베짱이>와는 결이 다르다고 설명해준다. 나는 갸웃거려졌다. 동시에 한국의 대표화가 이중섭도 떠올려졌다. 갑자기.

가난한 예술가는 자신도 가족을 굶긴다. 그러나 그는 훌륭한 예술품을 통해 인류에 헌신하고 사회를 풍요롭게 한다. 생산적인 일에 직접 뛰어들진 않지만 예술을 통해 사회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면 가족은? 내 머리에서는 이 주제가 떠나질 않는다. 남에 의해 연명하는 삶이란 인간 존엄에 어떤 의미일까? 특히나 가장이라면? 물론 예술도 중요하지만.

그래서 난 <프러드릭>이 불편했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한 것이다. 또 동심을 파괴한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