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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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들고 다니니 주변인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한다. 혹시 라면 끓이는 법에 관련된 책이냐고. 일일이 대응하기 귀찮은 나는 그런 것도 있어 하고 넘어간다. 책 속에는 저자 자신만의 라면관과 라면 비법이 들어 있다. 딱히 끌리지는 않지만 확고한 신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제목이 주는 느낌이 가벼워 쉽게 든 책이지만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김훈의 책이니까 그러려니 하기도 하지만 너무 무겁고 진지하고 심지어 어렵기까지 하다. 작가의 속 깊은 내면세계를 체험할 수 있지만 그의 주관적 견해에 공감하기 힘든 면도 있어 읽다 잠들어버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김훈을 좋아한다. 다른 글재주 좋은 작가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대를 다룬 소설들이 나는 크게 공감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아픔을 작품에 잘 녹여냈다. 그래서 그의 소설 중 데뷔작 빼고는 다 읽었다. 문제는 산문집이다. 잘 읽히는 주제와 그렇지 않은 주제가 명확히 다가온다. 짧은 글 안에 고민이 너무 깊어 내 마음을 주기 힘들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다. ㅎㅎ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소설 한 편을 더 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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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knulp 2019-06-27 15:3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셨군요. 저는 이미 끝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