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엉터리 딸기잼
프란츠 홀러 지음,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 김경연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란츠 홀러, 스위스 작가의 책입니다. 자주 접한 나라의 작가 작품이 아니라서 그런지 상상력도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이야기책의 주제가 대부분 비슷하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거인의 엉터리 딸기잼’은 독특한 소재에 독특한 줄거리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자의 인사말부터 독특해요. 자신의 이야기속의 주인공과 소재를 소개하면서 그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어요. 소개글을 보면서 프란츠 홀러 라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해진답니다.


제목은 ‘거인의 엉터리 딸기잼’이지만 그건 이 책속에 있는 많은 단편이야기중 한 가지 제목입니다. 페이지수가 341 페이지이구요 169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요.

많죠? 저도 처음엔 너무 두꺼워서 놀랬어요. 하지만 한편 한편은 짧아요. 페이지수랑 수록된 작품수를 비교해 보면 한편당 해당 페이지수가 작다는걸 알수 있지요.

그래서 책의 두께감은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네요.


우리 아이가 초등1학년이라 그런지 중간 중간 당혹스런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이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로는 문화의 다양성과 생각의 차이를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전혀 해보지 않았던 상상속으로의 여행은 특별한 경험이 된답니다. 어떤 작품은 이것도 이야기야? 할 정도로 싱거운것도 있어요.



 

그건 바로 이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거인인데요 이 거인이 키 189cm의 난쟁이래요.

 

이 한줄이 이야기의 처음이자 끝이랍니다. 재밌죠?

 

 엉터리같은 이야기에 아이들은 즐거워하고 글짓기와 상상력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구나 하는걸 몸소 느끼게 된답니다.

 



 





전체적으로 기묘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어른들에 대한 아이의 불신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트를 먹는 엄마가 등장하고 매번 딸의 질문에 먹지 않았다며 거짓을 합니다. 하지만 자기의 눈으로 시트를 먹는 엄마를 목격하게 되지요. 시트를 먹는 엄마. 있을수 없는 비현실이야기에서 딸은 시트를 먹는다는것 자체에 경악을 하는것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는것에 더 큰 상심을 하고 이제부터 어른들의 말은 믿지 않겠다고 결론을 맺어요.

우리가 상상하는 결론과 다르게 향하는 것에 당혹스러움과 낯설다는 느낌 이것이 이책의 매력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아이들과 함께 기대하지 않았던 상상의 세계속으로 꼭 한번 여행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티즌이 추천하는 즐겁고 신나는 명작동화나라 [2CD]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서울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소음처럼 들려주는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난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본다. 
우리 큰 아이를 키울때 말도 못하던 돌때부터 매일 하루종일 동요 테잎을 들려주었었다. 

나중에는 테이프를 꺼도 귓가에서 계속 노랫소리가 울리는 것 처럼 환청이 들릴만큼 시쳇말로 질리게 들었다. 
하지만 아이가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도 모를 가사를 줄줄 외우면서 노래 하는걸 보니까 
안 들려 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것만 들으려고 했다. 

그 덕분에 우리딸은 또래 아이들보다 월등히 어휘력이 늘었고 듣는 집중력도 좋다. 
말이 빠르면 모든것을 앞서가기 쉬운 환경에 놓이다고 보면 된다.
달리기 할때 한발 더 앞서 가는것과 같다. 

지금은 뭘 해도 다른 아이들보다 앞선다. 
그 모든것의 덕택이 난 어렷을 적 들려주었던 노래테이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둘째는 전혀 못 해주었다. 그래서 인지 6살이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사용 단어수가 훨씬 적고 문장 구사력도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없다. 
아는것이 자신감을 만들어주구나 절감했다. 

그래서 늦었다고 생각되는 이 시기에 난 듣는 동화로 시작해주려 한다. 

꼼꼼하게 뽁뽁이에 쌓여 왔네요.

알뜰하게도 cd 보관함과 똑같은 그림으로 퍼즐판이 함께 왔네요.
아이들은 퍼즐 맞추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요긴하답니다. 

이건 cd 지요.

2장입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대부분 많이 들어본 이야기지만 생소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반 동화책 cd랑은 조금 달라요.
일단 이솝 이라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책과 함께 듣는 동화가 아닌 듣는 동화라서 지문형식보다는 대화형식의 내용이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네요.
효과음도 풍부하구요, 재미있게 지루하지 않게 3분내외로 꾸며져 있어요.

지겹지 않게 구성되어 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복 듣기가 가능합니다. 
특히 책읽기 싫어하고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너무도 좋은 기회네요.
우리 아들도 바쁘다는 이유로 책 읽어줄 시간이 부족한데 그때 마다 들려주려고 합니다. 

이야기 시작할때마다 좋은 덕담처럼 쫗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이야기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말문이 트이지 않은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책읽기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까지 폭넓게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미안해하지 말고 이젠 아이에게 재밌는 이야기 세계로 안내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죽박죽 사랑해, 사랑해 2
릴리 라롱즈 지음, 유지연 옮김 / 두레아이들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놀랍고 환상적인 그림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비효과를 그림책으로 보는 것 같다. 
원인과 결과를 이보다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가 별거 아닌 것 처럼 생각했던 행동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사람은 한치 앞을 못 보죠. 몇수 앞을 내다 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바둑도 두고 하지만 정해진 룰 안에서 하는것도 몇 수 앞을 내다본다는 건 쉽지 않다. 



책속에서 동생 막스는 바나나 껍질을 거리에다 아무렇게나 버립니다. 
누나는 훈계를 하지요.
무심코 버린 바나나 껍질 하나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황하게 설명을 합니다. 



바나나 껍질을 밟은 아저씨는 벌러덩 넘어지고 넘어지면서 부딪힌 사다리 위에 있던 아저씨가 떨어질까 창문에 매달리고, 아저씨 발밑에 있던 바나나 껍질은 맞은편에서 오던 아줌마 얼굴로 날아가고, 그 아줌마를 뒤따르던  아저씨가 받고, 사다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창문에 매달린 아저씨 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저씨 위로 페인트 통이 쏟아지고.....
나중에는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정도로 무엇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차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도시는 뒤죽박죽이 되었답니다. 


두 화면 가득 뒤죽박죽된 장면이 보이시죠?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 바로 바나나 껍질 때문이라는 걸 누가 믿을까요?

이렇게 심각한 지경이지만 동생은 재밌어 하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너무 좋아합니다. 

틀린 그림 찾기 하듯이 무엇이 변했는지 찾는 재미에 빠져서 배꼽잡고 보네요.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연신 깔깔 거립니다. 

그 모든 것이 누나의 상상이였지만 거리에 여전히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보며 동생은 아직도 반신반의 하고 있네요.

우린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봤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아줌마가 바닥에 버린 바나나 껍질을 보면서 동생 막스를 째려보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아줌마가 막스를 째려보면서 가다가 길가에 뚜껑 열린 맨홀속으로 풍덩 빠지고 아줌마가 잡고 있던 강아지가 놀라 달아나면서 저멀리 앞서가던 검은 강아지를 쫓아갑니다. 

이렇게 색다른 이야기로 바꿔 보는 재미는 덤입니다.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나름대로 상상해보면서 내가 바르게 해놓지 못한 무엇인가가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것을 깨우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뭐든 쓰고 그자리에 두는 버릇때문에 정리하고 쓸고 뒤돌아보면 또 바닥이 한가득이거든요.
늘 잔소리를 했는데 이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잔소리를 하니까 아이들도 귀담아 듣네요.

그림 가득한 책속에서는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담겼네요.
틀린 그림 찾기 하듯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을 조각조각 맞추어 주세요.
그러다보면 우리 아이들 마음도 제자리 찾기 끝날겁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나나 -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
댄 쾨펠 지음, 김세진 옮김 / 이마고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바나나에 대해 어떤 긴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궁금해하드라구요.
바나나를 담은 노란색 표지의 바나나책.
한가지 주제에 대해 이전에는 논의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한곳에 담은 책이 요즘 좋더라구요.
아이들책도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는 책보다는 한가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책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구요.

바나나 하면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어릴적에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처럼 여긴적이 있어요. 난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바나나를 먹어봤는데 역시 부잣집 친구가 가져온 바나나를 얻어 먹은게 처음이였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잊을수가 없드라구요.

서민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가격이였는데 지금은 가격대비 양적인 면에서도 훨씬 싸고 영양가도 만점이면서 흔한 과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보이지 않는 시장경제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막대한 자본가들의 전쟁터 같은 역사 이야기는 흥미 진진하면서 왠지 모를 배신감을 안겨주네요.

내 주머니 사정을 알아주는 과일이라 고마웠는데 어루만져주는척 하며 뺏길거 다 뺏긴거였네 싶기도 하구요, 내 주머니 사정 봐주느라 나보다 더 못나고 힘든 사람들의 주머니를 착복했다는 죄책감마저 들게 하는 역사의 산물이였네요.

바나나의 역사는 태초의 '아담과 이브' 의 선악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선악과 사과는 바나나였다는 충격적인 보도로 이책은 시작됩니다.  바나나는 씨가 없잖아요. 씨없는 바나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왜 그럴까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질문에 답을 하고 있어요. 

바나나는 가지를 잘라 다시 심어주는것이라서 부모랑 똑같은 복제 바나나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씨없이 번식이 가능한것이구요. 이렇게 하면 균일하게 키우는데에는 좋지만 해충에는 약합니다. 많이 들어본 파나마병(바나나마름병)으로 바나나의 역사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흥망성쇠를 함께 한 자본가들의 이야기도 볼만 합니다. 

저자는 바나나의 멸종을 예고합니다. 파나마병은 급속도로 번지고 한번 옮겨지면 기적을 바랄수없습니다. 예고되는 두려움이 빠르게 현실로 나타나는걸 내 눈으로 내 생에서 확인하는 시간이 올까 두려워 집니다. 

저자에 의해 바나나에 관한 긴 추적이 시작되었으니 멸종이 아닌 불멸의 해결책을 기대해봅니다. 

바나나를 좋아하고 즐기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 행운의 옐로우 리본을 달아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병호의 우문현답 -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를 잡아준 그 한마디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1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공병호 라는 한 사람을 읽고 싶어 그를 있게한, 그를 다독여 준다는 글을 만나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첫장을 펼치면서...

너무 대단한것을 기대했나?

어디서 들어온 흔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래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지는 말들.

 

자꾸만 곱씹어본다.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달작지근한 맛을 느끼게 해주고 오래오래 혀끝에 남아 목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어릴적 씹던 더덕맛을 떠올려 본다.

뻔한 거짓말이지만 그 거짓말에 기분좋아지는 유행가 같은 말들.

그것처럼 우문현답에 있는 말들은 읽고 또 읽게 한다.

 

읽을수록 마음이 흔들린다.

마음을 정화시키는 종소리를 들은듯, 고요한 정화수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

 

나만이 나를 멈출 수 있다.

진리는 늘 당연한 이야기이다.

 

명언집에 있는 그 글이 내 이야기가 되면 더이상 평범하지 않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고 삶의 태도를 제어할 제동기가 되어줄 것이다.

 

기대하는 만큼 날아오른다.

태초에 있던 날개가 흔적도 없이 지워졌지만 그래서 눈을 낮게 내리깔고 아래에서만 꿈을 찾았다면

이젠 겨드랑이가 아닌 마음이 가려워질 것이다.

높은 꿈을 키우기 위해...

 

오늘 어머니회에서 청렴도 의식조사 설문을 했다.

청렴해지기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라는 질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항목이 나열됬다.

그때 자신있게 한가지를 꼽았다.

 

<감사는 행복의 열쇠>

감사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고, 늘 다른 것이나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다. ----

라는 말을 떠올리며.

 

이로써 우문현답의 구절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새겨졌음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