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소음처럼 들려주는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난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본다. 우리 큰 아이를 키울때 말도 못하던 돌때부터 매일 하루종일 동요 테잎을 들려주었었다. 나중에는 테이프를 꺼도 귓가에서 계속 노랫소리가 울리는 것 처럼 환청이 들릴만큼 시쳇말로 질리게 들었다. 하지만 아이가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도 모를 가사를 줄줄 외우면서 노래 하는걸 보니까 안 들려 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것만 들으려고 했다. 그 덕분에 우리딸은 또래 아이들보다 월등히 어휘력이 늘었고 듣는 집중력도 좋다. 말이 빠르면 모든것을 앞서가기 쉬운 환경에 놓이다고 보면 된다. 달리기 할때 한발 더 앞서 가는것과 같다. 지금은 뭘 해도 다른 아이들보다 앞선다. 그 모든것의 덕택이 난 어렷을 적 들려주었던 노래테이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둘째는 전혀 못 해주었다. 그래서 인지 6살이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사용 단어수가 훨씬 적고 문장 구사력도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없다. 아는것이 자신감을 만들어주구나 절감했다. 그래서 늦었다고 생각되는 이 시기에 난 듣는 동화로 시작해주려 한다. 꼼꼼하게 뽁뽁이에 쌓여 왔네요. 알뜰하게도 cd 보관함과 똑같은 그림으로 퍼즐판이 함께 왔네요. 아이들은 퍼즐 맞추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요긴하답니다. 이건 cd 지요. 2장입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대부분 많이 들어본 이야기지만 생소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반 동화책 cd랑은 조금 달라요. 일단 이솝 이라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책과 함께 듣는 동화가 아닌 듣는 동화라서 지문형식보다는 대화형식의 내용이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네요. 효과음도 풍부하구요, 재미있게 지루하지 않게 3분내외로 꾸며져 있어요. 지겹지 않게 구성되어 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복 듣기가 가능합니다. 특히 책읽기 싫어하고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너무도 좋은 기회네요. 우리 아들도 바쁘다는 이유로 책 읽어줄 시간이 부족한데 그때 마다 들려주려고 합니다. 이야기 시작할때마다 좋은 덕담처럼 쫗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이야기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말문이 트이지 않은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책읽기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까지 폭넓게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미안해하지 말고 이젠 아이에게 재밌는 이야기 세계로 안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