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진보의 착각> 크리스토퍼 래시(이희재)

 

 

 

 

 칼라일, 케인스, 에머슨, 페인, 마르크스까지. 지난 300여년간  서구의 지성사에서 '진보'라 불리웠던 다양한 사상적 조류들을 조망한 역작이다. 서구 지성사에서 진보사상은 어떻게 탄생하였고,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왜 실패했는가? 지난 대선 이후, 패배감과 무력감에 휩싸여 있는 한국의 진보진영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2. <러시안 다이어리> 안나 폴립스카야(조준래)

 

 

 소치올림픽과 크림공화국 합병으로 인해 푸틴에 대한 인상이 안 좋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푸짜르" "푸간지"의 인기는 작지 않았다. 정작 푸틴이 당선된 현실을 러시아의 민주주의자들은 어떻게 바라보았고, 어떻게 견뎌냈을까? 양심적 저널리스트 안나 폴립스카야는 2003년에서 2005년까지의 러시아를 절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록했다. 그리고 2005년, 그녀는 괴한의 총을 맞아 사망하고 만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말 그대로 목숨을 바쳐 싸웠던 저널리스트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

 

 3. <보이드> 프랭크 클로우스(이충환)

 

 

 

 명색이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 신간평가단인데, 나의 독서경향은 인문사회 분야에 편향되어 있다. 그래서 일부러 과학책도 좀 추천해야지 싶었는데, 전형적인 문과 인간인지라 과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이 책은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교양서다. 그러나 그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우주, 그리고 무(無). 이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이전의 무(無)는 어떠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듣기만 해도 가슴이 쿵닥거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4.<국가를 되찾자> 힐러리 웨인라이트(김현우)

 

 

 

 유럽 국가들의 참여민주주의 실험을 리포팅하고 있는 책이다. 시민들이 국가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것이 국가인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회자되고 있는 요즈음,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국가가 무엇인가에 대해 알기 위해 읽어 보아야 할 책인 것 같다.

 

 5. <고종과 메이지의 시대> 신명호

 

 

 아마 동아시아 근세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엇이 19세기 후반 조선과 일본의 운명을 갈랐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1852년, 같은 해 태어난 고종황제와 메이지천황, 비슷한 시기에 왕위에 올랐다는 점 또한 비슷하다. 그러나 1910년, 메이지 천황은 조선을 병합하고, 고종은 망국의 설움을 맛보게 된다. 고종과 메이지라는 두 명의 통치자에 초점을 맞추어 한일근대사를 살펴 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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