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의 감성 - 이인증과 자아손실
다프네 시므온.제프리 아브겔 지음, 전혜진 옮김 / 까로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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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91쪽 ‘애들러와 정 Adler and Jung‘ -아들러와 융도 모르고 번역을 했다고??? 서툴고 엉망인 글은 번역이라고 하기 힘들고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매우 부족하다. 감수는 커녕 저자/역자 이력도 없는 이 책을 뭘 믿고 계속 읽어야 할까? 정식 출판물이 맞는지 의심이 자꾸 끼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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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30 0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이럴수가 아들러와 융을 이렇게 표기를 ㅋㅋㅋ 돌씨님 100자평 애둘러 별 한개 ! 번역가 만큼 편집자가 검토를 안한 것 같습니다!

dollC 2021-08-30 01:26   좋아요 3 | URL
처음 발견했을 때 너무 충격이라 하루종일 아무 책도 못 읽었어요ㄷㄷ(머릿속이 자꾸 융융거려서ㅋ;)
지금 꾸역꾸역 읽고는 있는데요, 저것이 문제가 아니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8-30 07: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 심리학 입문 ㅋㅋㅋㅋㅋㅋㅋ감수자라도 붙이지 그랬니 출판사야...

dollC 2021-08-30 10:32   좋아요 3 | URL
융을 융이라 부르지 못하고... 왜 수치심은 독자의 몫인가요ㅋㅜ
 

우리는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꽤 오랜 기간 동안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흔히 수학, 과학을 배우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굳이 수학과 과학을 배우는 이유는 이성과 논리에 따라 판단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함이다. 물론 대부분 그런 과학적인 사고체계는 졸업장 속에 남겨두고 나온다.
그래서 고등교육 과정을 마쳤음에도 우리는 미신과 우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오류와 맹신의 순교자 역할을마다하지 않는다.
논리와 이성의 천적은 부조리가 아니라 욕심이다. 아쉽게도 우리의 주성분은 욕심, 욕망, 욕정이다. 우리는 ‘욕심‘이라는 거친 바다 위를 구멍 뚫린 ‘합리‘라는 배를 타고 가는 불안한 존재들이다. 마땅히 쉼 없이 구멍을 메우고 차오르는 욕심을 퍼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욕심이 존재하지 않는것처럼 허세를 부린다. 그래서 우리는 욕심으로부터 논리와이성을 지켜내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 P72

선의는 자신이 베풀어야 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바라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기도 마찬가지다. 사기꾼은 없는 사람, 약한 사람, 힘든 사람,타인의 선의를 근거 없이 믿는 사람들을 노린다. 이것이 사기의 서글픈 두 번째 공식이다. 그러니 설마 자기같이 어려운 사람을 등쳐먹겠느냐고 안심하지 마시라.
- P98

사람들은 늘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분노할 대상이 필요한 것뿐이다. 그래서 언론은 공정한 수사와 재판보다는 대부분 흥밋거리에 집착한다. 위기관리 전문가 에릭 데젠홀 Eric Dezenhall은 이렇게 말했다. "뉴스 매체는 걸코 타락할 수없는 공명정대한 존재가 아니라 진실과 아무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상처 입히려는 강한 욕구를 가진 영리 기업일 뿐이다."
- P185

모든 현상에는 이면과 원인이 있다. 대개 여러 개의 원인들이 경합하며, 그것들이 화학적인 결합을 하여 전혀 예상치못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현상에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인터넷 댓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무척 어려운 과학적 추론이 필요하며 자신은 그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실패에 대한 인식이다. 원인을 찾아내는 것보다 자신이 틀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말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고 대부분 사람을 무시한다는 반감만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죽었다.
- P291

현재처럼 판사 검사 · 변호사들이 마치 신과 같은 위치에 군림하면서 원인과 책임을 결정하는 구조를 앞으로 이 사회가 계속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의 법 체제는 계몽주의와 모더니즘의 적자인데, 그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전문화‘이다. 지금까지는 일정 수준의 안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특정 분야는 전문가가 다루어야 한다고 여겨왔다. 그래서 정부가 주관하는 시험이나 관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가가 전문성을 보증해주고 일정 분야를 전담 독점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유지시켰다. 법률가 시장도 그런 논리에 따라 진입장벽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지는 의문이다. 전문화로는 더 이상 포착할 수 없는 세상의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 P324

법률가들의 비판 중에는, 과학기술은 소수가 독점하기때문에 기본적으로 비민주적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소수가 독점하기 때문에 비민주적이라고 한다면 법조야말로 가장 비민주적이지 않은가? 법률시장만큼 소수가 독점하는 분야도 없다. 법률 제도가 정치, 사회, 종교 등 다른 제도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고유한 교육 시스템에 따라 제한적으로 양성된 전문 집단에 의해 배타적으로 해석·진행·집행된다는 점이다. 법률가들은 이를 두고 법률 제도의 보편성과 통일성을 지켜주는 수단이라고 주장하나, 보편적이고 통일된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이것들은 법조를 철저하게 독자논리와 내적고유논리에 대한 충성심으로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 P337

또 우리나라 정치꾼은 조직폭력배와 유사하다. 혼자 다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늘 떼로 몰려다니는데, 고향이나 출신지에 따라 모이며 주로 검은 차나 승합차를 타고 다닌다. 조직의 이름은 주로 모이는 곳이나 오야지가 사는 동네, 그게아니면 오야지의 이름이나 별칭을 따서 만든다. 하는 일은 주로 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대개 ‘식구‘라고 부른다. 주변에서 계보를 만들어주는데 당사자는 그 계파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나 사실인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계파 구분도 모호해져서 ‘범00‘ 혹은 ‘친00‘으로 불린다. 이권 앞에서 그나마 의리도 사라진 거다. 그들은 서열이 확실하고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벌이는 좋고 세금은 안 낸다.

또 갈등과 분쟁을 사랑하기에 늘 그런 자리에 나타나며 주변사람들의 염원과 달리 그런 상황을 키우는 데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범죄를 저지르면 늘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아랫사람이 몰래 한 짓이라고 변명하는 것도 조폭과 다를 바 없다. 교도소를 다녀와야 대접을 받고 난동을 부려야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다. 자주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완력과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종교 행사에도 자주 참석하고 영화나 드라마에도 자주 출몰한다.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국민들은 욕하면서 늘 열심히 본다. 막장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것과 유사하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정치꾼과 달리 조폭은 암묵적인 정년도 있고 여자들은 가담하지 않는다. 정치는 세상을 좋게 만드는 데 유용하지 않은 도구이지만, 세상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기에 그보다 더 효율적인 도구도 없다. 정치인들부터 솔선해서 공천 청탁을 위해 보스나 계파를 만드는데, 법하나만으로 공정과 청탁 해소가 가능할까?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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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지나간 나날에 배신을 당했다. 나이가 들어 죽음도 가까워지고 후회할 수도, 회상할 수도 없게되었다. 나는 헛되이 눈물을 흘린다.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또 있을까. 아아,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하루도 내 것이었던 날이 없었다. - P76

나의 목소리는 뼈와 가죽 부대 속에 갇힌 꿀벌과 같도다.
이는 악기의 건반처럼 흔들리고……
얼굴은 허수아비……
귀울음은 그치지 않고
한쪽 귀에서는 거미가 줄을 치고
다른 귀에서는 귀뚜라미가 밤새 노래 부른다
카타르는 씩씩거리며 잠을 방해한다
이것이 나에게 영광을 준 예술이 이끌어 온 결말이다
가난하고 늙어빠진 몸은 지칠 대로 지쳐
나는 죽음이 어서 구원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피로는 나를 부수어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나를 기다리는 안식처는 죽음뿐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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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생애 범우문고 247
로맹 롤랑 지음, 이정림 옮김 / 범우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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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롤랑의 글을 읽은 건지, 역자의 말을 전해 들은 건지 분간이 안된다. ‘...것이다‘가 아니면 끝을 맺지 못하는 문장들은 작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결국 기억속에 남은 건 역자 특유의 어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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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보다 책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건 책을 매개로 연결되는 사람들 때문이다. 책을 통해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연결될 때, 그러니까 책이 영원의 다리를 건널때, 그 책은 다시 태어나고 또다시 태어난다. 편집은 영원의 다리를 놓는 일이고, 편집자는 불멸의 메신저다.
- P16

좋은 글이란 빼어난 글솜씨로 쓰인 문장들의 묶음이 아니라 정돈된 사유를 탁월하게 표현한 글이고, 좋은 책이란 존재 이유가 명확한 책이다.  - P46

그림책은 글과 이미지가 하나의 호흡으로 움직이는 문학의 한 장르다. 글이 그림에 녹아들어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거나, 때로는 글이 주는 이미지를 그림이 이어받아 글의 호흡에 맞춰 더욱 크게 확장한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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