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보다 책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건 책을 매개로 연결되는 사람들 때문이다. 책을 통해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연결될 때, 그러니까 책이 영원의 다리를 건널때, 그 책은 다시 태어나고 또다시 태어난다. 편집은 영원의 다리를 놓는 일이고, 편집자는 불멸의 메신저다. - P16
좋은 글이란 빼어난 글솜씨로 쓰인 문장들의 묶음이 아니라 정돈된 사유를 탁월하게 표현한 글이고, 좋은 책이란 존재 이유가 명확한 책이다. - P46
그림책은 글과 이미지가 하나의 호흡으로 움직이는 문학의 한 장르다. 글이 그림에 녹아들어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거나, 때로는 글이 주는 이미지를 그림이 이어받아 글의 호흡에 맞춰 더욱 크게 확장한다. -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