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감정 표현 사전 - happy와 sad 그 이상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샘 노리스 지음, 정병선 옮김 / 길벗이지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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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슬프다하면 happy/ sad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더 깊이 알고 싶다거나 알아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어차피 실생활에 쓸 일이 없을테니까. 그래도 간혹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SNS의 내용이나 댓글을 읽을 때, 게시물을 공유할 때 매번 쓰는 해시테그라곤 그 나물에 그 밥같을 때 말이다.


이 책은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감정 표현을 벗어나 다양하고 풍부한 표현이 망라되어 있다. 영어에 이렇게 다채로운 표현이 있다니 놀라웠다.

하루에 한 단어씩 읽어내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당 단어의 다양한 쓰임 외에도 비슷한 단어나 실제 표현에 있어서 주의할 점 등 세세하게 알려준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 친근감이 든다.  


다만 이 책은 SNS 등의 온라인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MP3 같은 청취 자료도 없고 발음기호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 단어를 익힐 땐 발음도 같이 외우는게 기본이라서 내가 제대로 읽은건지 확실하지 않을 때가 많다. 매번 검색엔진에 찾아보고 발음을 들어봐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는데다 읽고 난 후 성취도는 음… 글쎄, 아리송하다. 읽을 때는 재밌게 봤을지는 몰라도 읽고 나서는 머릿속에 잘 안남는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암기는 독자의 몫이니까.)

 

그래서 직접 듣고 입으로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요원한 탓에 나같이 게으른 독자에게는 그저 눈으로만 읽고 그칠 것 같아 아깝다. (게으른 나를 탓해야…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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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초부터 침팬지에게 꽂혀서 충동구매-

올해에는 알라딘 서재 관리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유인원부터 등장하게 될 줄은 몰랐다ㅎㅎ


어쨋든 귀여운 게 최고다~!



자, 이렇게 생겼습니다요~

잡지는 내용따윈 없구요, 네, 그렇습니다.




끈이 넉넉하게 길어서 마음에 든다. 길이 조절하기도 쉽게 되어 있다.




아코디언처럼 펼쳐지는 형식이라 편하다. 재질은 잡지 부록이니까 그다지 기대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쓸만하다 싶은 퀄리티다. 오염에도 강할 것 같고^^




하지만 나의 목적은 이 놈이었어!!!!!! 

가방은 거들 뿐, 이 어린이 손바닥만한 털복숭이 주머니 때문이다. 날 충동질한 이런 짐승같으니라구ㅋㅋㅋㅋ




아~ 역시 귀여운 게 최곱니다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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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옥편을 샀다.

읽고 있는 책들이 공교롭게도(?) 한자가 많아서 답답한 참이었다. 뭔가 이 기회에 다시 공부를 하라는 의미인가 싶은 기분도 들고. 더 이상 바늘 하나 꽂을 데 없는 책장이라 가장 기초적이고 휴대성이 있는 놈으로 골랐다.


<엣센스 민중 활용옥편> 과 두산동아에서 나온 <현대활용옥편> 

두 개를 놓고 고민하던 차에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 비교해 보았다.



둘 다 중학생이 처음 사용하기에 좋은 정도의 사전이다. (강조색이 엣센스는 빨간색, 동아는 파란색이다.) 

품질이야 이미 검증이 되어 있으니 그런 부분은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구성이나 활용도 등도 유사했는데, 엣센스 판이 설명 부분이 좀 더 상세한 편이었다. 동아는 한자별로 응용 단어나 활용을 정리해 준 점이 편리했다.


결국 선택한 건 엣센스 판이다. 학창시절 사용하던 옥편과 가장 흡사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눈에 익고 친숙한데다 색인 기능이 편리했다. 나는 한자를 부수나 획으로 찾는 경우가 많아서 총획색인, 자음색인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는 엣센스 쪽이 더 활용하기 편해 보였다. (동아는 내가 따로 페이지에 색인 표시를 해야 해서...ㅎㅎ;)

덧붙여 부록에 있는 교육용 기초 한자 색인, 인명용 추가 한자표, 부수나 필순, 4자 성어, 육십사괘 등이 정리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부지 책장에서 찾아 낸 지전들. 

<정리정돈 한자>는 3급이지만 기초 단계나 다름없어서 기본적인 한자의 형성과 분류가 설명되어 있다. <특허받은 비서한자사전>은 일반 옥편과 달리 목인법으로 구분되어 있다. 획수로 구분되는 보통의 옥편과는 달리 가나다순의 배열로 검색이 편하다. <지전>은 진짜 으른용 옥편b 아~ 조아라~~

















옥편을 찾다보니 이런 책도 찾았다. (역시 아부지 책장ㅋ)

시간은 부족하고 읽고 싶은 책은 점점 많아지고... 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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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3 / 단점3 / 기타3​



장점3

1. 직관성이 좋다. 

요점만 간단히! 유니트가 명쾌하고 간결해서 매일 공부하기에 지루하지 않다.


2. MP3 다운이 편하다. 

QR찍고 다운받고 압축해제하면 끝.


3. 내지 디자인. 

내용 외적으로 디자인이 심플해서 마음에 든다. 내용의 직관성을 강조해주는 디자인이다.



단점3

1. 설명. 

유니트 문장 아래 설명은 문장을 풀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라는 의미’, ‘표현’이라는 말 뿐이라 정작 내용이 없다.


2. 예문. 

총 200개의 문장에 한 문장 당 3개씩의 예문이 있다. 그러다보니 끼워맞추기 식으로 느껴지는 것도 있다. 이걸 진짜 회화에 쓸 수 있을까… 내가???


3. 제목(+표지 디자인). 

이 책을 구입할 때 가장 망설였던 건 소제목의 ‘트렌디’라는 단어 때문(미리보기가 없었다면 구매 안했을 수도). 실제 뜻이 어떻든간에 한국에서 제일 촌스럽고 변덕스러운 단어가 바로 ‘트렌디’이기 때문. 표지 디자인도 내지 디자인과 전혀 호응되지 않고 번잡스럽다(최소한 메인 컬러라도 맞췄으면).



기타3

1. 예문이 간결하고 일상적인 대화 형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각 유니트를 토막 토막 외우는 것이 아니라 대화 형식이라면 더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20~30개의 유니트가 끝날때마다 미드나 앞선 예문을 활용한 상황이 있는 내용이 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잠깐 쉬어가는 개념으로.


2. <Plus 표현>. 

없는 페이지가 훨씬 더 많다. 추가적인 내용이 없다면 반대되는 거라도 알려주면 좋았을텐데 이 점이 가장 아쉽다.


3. <Expressions>. 

‘stage’는 있고 ‘harassment’는 없고. 해당 유니트에 없는 표현도 있어서(p38 ‘at all’, p44 ‘down’),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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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카와 슌타로의 초기 시 부터 최근까지 작품을 선별하였다. 인터뷰 한 편을 포함한 산문도 세 편 실려있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작품을 한 권으로 개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을 읽었을 때, -스스로도 놀랄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다. 시라는 장르의 난해함과 번역시의 한계 때문에 항상 시를 감상할 때는 느슨한 마음을 갖는다. 이 책에서 내 마음에 남는 단 한편의 시만 만나더라도 좋겠다는 그런 마음 말이다.

그런데 참, 이 책은, 참... 첫 장 '한국의 독자들에게'의 첫 문장부터 이렇게 마음에 꽂힐 수가 없었다. 


'시를 번역하면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시詩」다. 시를 번역해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시>다.'

-p5

















<두 개의 여름> 다니카와 슌타로 글/ 사노 요코 그림 

다니카와 슌타로의 작품은 쉽다. 쉽게 읽히고 맑다. 쉬운 단어 선택과 명료한 표현으로 천진무구한 시상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림책 작품도 많다. 국내에서는 사노 요코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들이 가장 친숙할 것이다.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 사노 요코.


















"산다는 건 뭘까?"

"죽을때까지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든 한다는 거야. 별 대단한 거 안해도 돼."

















<사는 게 뭐라고>

내 상식은 나한테밖에 통하지 않는다.

(p90)


문득 돌아보니 나는 요즘 시대에 완전히 뒤처져 있었다.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 시대는 끝났다. 그리고 나도 끝났다. 이 시대에서는 더 이상 제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이를 어쩌나. 하지만 내 심장은 아직까지 움직이고, 낡아빠진 몸으로도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이를 어쩌나. Y씨, 미안해요. 나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말았어요. 내다 버리세요.

(p145)


<죽는 게 뭐라고>

나는 항암제를 거부했다.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불쾌한 1년이라니. 연명하더라도 불쾌한 1년을 보내야 한다면 그 편이 더 고통스럽다. 아까운 짓이다. 가뜩이나 노인이 된다는 건 장애인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p18)














다니카와 슌타로와 사노 요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초 신타. 

뭔가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 같이 닮았다. 다니카와 슌타로와 사노 요코가 부부이니(였으니) 초 신타는 이들의 예술적 자손같다고 해야할까.




다니카와 슌타로는 시, 소설, 그림책, 시놉시스,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931년 생의 작가에게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된다는 감상이 든다는 건 정말 엄청난 것이 아닐런지.


<이십억 광년의 고독>의 역자는 '다니카와 슌타로를 생각하면, 시인 천상병이나 박재삼이 떠오(p241)'른다고 한다. 그래서 읽어보렵니다-












 




아,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딱 하나 아쉬웠던 점.

원문이 없다. 읽을 수 있건 없건 시는 원문이 같이 있어야 한다. 시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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