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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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위바위보처럼 우리 생활에 가까운 것이 또 있을까. 무언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사람을 고를 때도, 더 좋은 일을 맡을 사람을 고를 때도 가위바위보가 쓰인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TV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대다수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공수를 정하거나 순서를 정할 때면 늘상 자연스럽게 가위바위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단판에 승부가 나기 때문에 미리 '단판 승부다'라고 정하지 않는 이상 '삼세판'이 기본이라 우길 수 있는 승부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욕을 먹을지언정.) 길고 장황한 설명도 필요없다. 그저 주먹을 앞에 쥔 채 기다리고 있으면 '아, 가위바위보를 원하는구나' 대번에 알아차릴만큼 가위바위보는 너무도 당연하게 우리의 삶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어령 선생은 이 가위바위보에 '문명'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싶었고, 고개도 갸웃거렸다. 가위바위보가 문명이랑 무슨 상관인데? 그런데 알고보니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간되는 것이 아니라 이어령 선생이 일본에서 일본어로 책을 내 꽤 인기가 있었던 책이었고, 10년만에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어 나온 책이란다. 그러니 또 궁금해진다. 그러니까 일본과 우리나라와 가위바위보가 도대체 무슨 상관인건데?


무조건적인 승과 패가 나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내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게임. 선제공격이라는 전술이 먹히지 않는 유일한 게임, 아니 오히려 먼저 내는 쪽이 지는 게임. 오로지 손으로만 할 수 있어 어떤 기구나 물체가 필요없지만 상대가 없으면 성사되지 않는 게임, 그게 바로 가위바위보다. 이런 간단한 룰을 가진 가위바위보에서 이어령 선생은 하나의 문명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위바위보에 대한 여러 의미들을 찾는 과정을 가졌고, 하나의 의미에 다다르기 위해 여러 의미들을 잘게 나누어 깊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 책은 조금은 어렵게도 다가오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닌 묘한 느낌의 글이란 생각이 든다.


1장은 '왜 지금 가위바위보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서구의 '일방통행적' 단어들 (엘리베이터 elevator, 사람 man)에 반해 포괄적인 동양의 단어들 (승강기, 출입구)의 비교를 통해 동전던지기보다 '상대적'인 가위바위보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2장은 손으로 하는 게임인 가위바위보의 탄생을 이야기하기 위해 '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가위바위보를 논하는 것은 손을 논하는 것이며, 손을 논하는 것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논하는 것이 된다.'(64쪽) 의 문장처럼 여러가지 '손'의 의미를 살펴보고 (일하는 손, 노니는 손 등) 손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3장은 가위바위보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는 장이다. 결론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 조금 어렵기는 한 게 단점이다만- '권'이라는 술자리에서 술을 권하는 방법으로 쓰인 가위바위보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엉터리에 대한 이야기와 '배'와 '우' 그러니까 희극과 비극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일본을 평가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되었으므로 일본을 기준으로 놓고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4장은 서양의 동전 던지기 문명과 동양의 가위바위보 문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자기가 바위를 이기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 둘이 대립하는 가운데 가위가 중재를 하는 것은 양극화가 아닌 원형적인 순환성을 갖게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서양에서 흑과 백에서 벗어나 제 3의 길을 찾는 정황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균형과 조화의 감각을 잃어버리고 양극화된 현대 문명에 대한 대안 문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197쪽) 라는 문장으로 대변되는 가위바위보 문명론이 가야할 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려 노력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은 동아시아 3국 한국-일본-중국의 관계에 대한 재고를 주장한다. 세 나라가 공유해 온 문화는 서양에서는 논란이 되는 지점(단수와 복수의 개념)이 단숨에 설명되는 한자 문화권이면서도 문화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 중국은 포용을 의미하는 '보'로, 일본은 무사가 지배하는 나라였던 힘의 '바위'로, 한국은 반도로써의 밸런스를 갖추는 '가위'로 지칭, '바위와 보 사이에 가위가 있다는 것은 경쟁과 협력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새로운 동아시아 네트워크 국가가 만들어질 것이다'(235쪽)의 문장으로 보건대 삼국의 밸런스가 잘 맞게 되는 날 동아시아는 새롭게 세계속에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내비춘다.


어쩌면 단순한 놀이에 불과한 '가위바위보'를 가지고 그 이론들을 고대부터 훑어내려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그 자체가 대단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아이들이 하는 놀이일 뿐인데, 그것을 가지고 동아시아의 정세부터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짚어내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자료들이 이용됐고 학자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무엇이 맞고 틀리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그 이야기들을 통해 이뤄낸 가위바위보 문명론은 과연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까란 생각까지 이르렀다. 삼국은 상생의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힘과 힘의 서양식 대립을 하고 있으니 나아지고 있는 것이 없는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방통행은 허락하지 않는다. 동전에 모든 것을 맡기는 상황과 달리 가위바위보를 하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고 한다. 자르는 것, 치는 것, 그리고 감싸는 것의 차이가 전부 손 하나의 변화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그 변화를 읽고 대응하지 않으면 지게 된다. 그리고 가위, 바위, 보는 모두 주조된 단단한 금속 동전처럼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즉, 주먹과 손바닥의 차이는 각각의 개체가 아니라 하나의 손이 연속체로서 변화한 것에 불과하다. 결국 존재 being 가 아니라 생성 becoming 하는 것이다. (149쪽)


여전히 동아시아의 관계는 긴장의 연속이지만, 선제 공격을 통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만이 남북 나아가 한국-일본-중국의 관계를 푸는 데에 있어 능사는 아니란 점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가위바위보는 상대와 얼굴을 맞대고 상대의 마음을 읽어내려 노력하는 게임이 아니던가. 원래 있던 것에서 승패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만들어가는, 완성되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가위바위보의 '삼자견제'는 누구도 정점에 오르지 못하는 동시에 누구도 맨 밑에 깔리지 않는' (265쪽) 경쟁은 있으나 절대 승자도 절대 패자도 없는 게임을 통해 서로 앞으로 같이 나아가는 것만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뿐이다. 누구 하나라도 뒤쳐진다면 아마 많은 발전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지금 문명은 '동전 던지기형'에서 '가위바위보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상호의존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취해야 할 행동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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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so French! - 잇스타일에 흔들리지 않는 프렌치 시크 완벽 가이드 You're so French!
이자벨 토마, 프레데리크 베세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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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렌치 시크'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들의 스타일이 멋스럽다, 그들을 배우고 싶다, 그들의 모습을 따라하고 싶다 등등. 뭔가 되게 선구적이고 외국스러운(?) 단어로 인식 됐던 시기에는 '프렌치 시크'라는 단어가 붐처럼 일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시중엔 '프렌치 시크'와 관련된 책도 많이 나와 있고, 그들의 스타일에 대한 연구도 많이 된 상태다. (나도 프렌치 시크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부스스한 머릿결, 신경 써서 입은 듯 그렇지 않은 듯한 스타일, 막 걸친 가방,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는 애티튜드- 프렌치 시크를 떠올리면 으레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것들만이 프렌치 시크일까. 프렌치 시크란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히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일까. 프렌치 시크로 가는 길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책이 바로 <You're so French!>이다. 


책은 서장에서 프렌치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 '주 느 세 쿠아(Je ne sais quoi)'라고. 이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것'인데, 확실히 프렌치 스타일엔 뭐라고 콕 찝어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닮고 싶은 자연스러운 맵시가 있다. '프랑스 여성은 어떤 식으로든 과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8쪽)'는 저자의 말은 그녀들에 대한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앞으로 책이 가는 길도 일러주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옷 스타일은 그 옷을 입는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옷은 하나의 매개일 뿐 중심이 되지는 않는다. 이 책은 그 지점에 집중한다. 사실 이 책도 기존의 다른 패션책들과 다른 점이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프렌치 스타일인지 알려주고 노하우를 전해주는 것에 있어서는 다를 것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강점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파리의 패션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션 인사이더'들의 인터뷰가 그것이다.


。중요한 건 남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용의 태도다. 옷이란 자기 정체성을 창조하는 수단이다.

모든 여성들은 자신만 아는 콤플렉스가 있고, 자신만의 개성이 있으며, 자기만의 욕구도 있다. 나는 의사표현의 자유에 언제나 대찬성이고, 그것은 곧 본인이 입고 싶은 옷을 고르는 자유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자기 표현이 사라지고 남의 시선만 남을때다. 그때부터는 촌스럽거나 천박해질 뿐이다. (쿠튀르 디자이너 '막심 시모엥'. 11쪽)


책에는 패션계의 여러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패션 인사이더'들의 인터뷰들이 실려 있다. 그들이 프렌치 시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절대로 옷입는 방법이나 노하우들이 아니다. 옷을 입으면서 전체적으로 가져야 할 스타일,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가장 먼저,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중략) 먼저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강조해야 할 면들을 찾아내고, 피부 톤과 머리색깔과 무엇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찾아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의 어떤 면을 표현하고 싶은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유일무이한 법칙은 없다. 모두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달려 있다. 먼저 나만의 특별하고 '사적인' 유니폼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사적인'이라는 단어가 열쇠다. 당신만의 언어를 찾아야 한다. (에르메스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르', 35쪽)


프랑스 사람들이 프렌치 시크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모든 인터뷰이들은 프렌치 시크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이야기 한다.


。마케팅으로 인한 낭비와 탐욕의 시대인 것이다. 그들은 무엇이 '뜨고', 무엇이 '지는지'의 기준을 정하고 우리가 그들을 따르길 바라고 있다. 뒤를 졸졸 따라가는 것은 당신이 취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연약함과 획을성을 보여줄 뿐이다. (가수 겸 작곡가 '베르트랑 뷔르갈라', 93쪽)


。혼자서도 충분한 사람. 그녀는 자신의 개성을 앞으로 끌어낼 수 있다. (중략) 프랑스만의 강점은 외모를 의식하지 않는 매우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매력인 것 같다. 프랑스 여성들은 자기만의 캐릭터를 갖고, 자신의 매력을 인식하고 있으며, 정치, 요리, 육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패션과 아름다운 옷을 좋아한다 해도 허세 부리고 사치가 심한 여성이 되진 않는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오딜 길베르', 117쪽)


이 책은 프렌치 시크에 대한 완벽 가이드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실상은 프렌치 시크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 과하지 않게 꾸미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1번 챕터가 '옷정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버려야 할 옷과 남겨두어야 할 옷, 정리해야할 옷을 나누면서 직접 입어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들을 골라내는 것이 프렌치 시크 스타일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겁먹지 않고 '스타일을 주장하는' 것이 그 다음 스텝이다. 첫 번째 챕터부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 등장하는 13개의 챕터에서 다룰 이야기들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팁들이기 때문이다.


패션계의 클리셰들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하이힐은 섹시하다, 레오파드 무늬는 천박하다, 발레 플랫은 언제나 시크하다 등) 여러가지와 믹스 매치가 가능한 클래식한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트렌치 코드, 부츠, V넥 캐시미어 스웨터 등) 악세서리의 사용법이라든가 (스타킹, 스카프, 벨트, 모자) 가방, 데님, 블랙 미니 드레스같은 클래식 아이템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라든가 빈티지 옷들을 제대로 매치하는 방법이라든가.


우리는 패션에 대해 각자 접근 방식이 있고, H&M이나 자라 같은 대중 브랜드는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어떤 옷이 우리 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유행이라도 따라선 안 된다. 결국 패션이란 우리에게 어울리는가 아닌가에 달린 문제다. 그 이상은 아니다. (아틀리에 메르카달빈티지의 아트 디렉터 '이네스 올랭프 메르카달', 184쪽)


걸어다니면서 사람들을 살펴보면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한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것을 본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게 모두 다 '잇 스타일', '트렌드'라는 단어에 너도 나도 빠져 있기 때문이다. 워낙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한민국답게 '어떤 것이 트렌드다'라고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 우르르 그 비슷한 것들을 재생산하게 되고 그것들이 널리 퍼져나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트렌드가 나타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전의 트렌드는 완전히 잊어버린 채 새로운 트렌드로 미련없이 옮겨가 버린다. <You're so French!> 속 프렌치 시크에는 "남들과 같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것도 다르게 입고 싶어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의 옷을 찾아다닌다. 누구보다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고를 수 있으며, 유행이란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프렌치 시크는 결코 먼 곳에 있다고 할 수 없다. 유행보다는 자신을 잘 알고, 이런 옷은 그만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버리고, 옷 입기를 단순하고 순수한 즐거움으로 생각하면서, 클래식한 아이템과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아이템들과 빈티지 중고 아이템들을 섞어 입을 줄 아는 대담함이 필요할 뿐이다. '프렌치 스타일이란 무엇보다 개성'이라면서 '프랑스적인 멋을 추구하기 위해 꼭 프랑스 여인이 될 필요는 없다'는 패션 인사이더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과연 프렌치 시크가 저 멀리 프랑스에만 있는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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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100 국100 반찬100 - 서초동 최선생의 집밥백과
최승주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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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을 봐 왔던 것들 중에 가장 가짓수가 많은 것 같은 책 <재료100 국100 반찬100>. 설마 100가지 음식이겠어? 했는데 이게 웬 걸. 책 제목에서부터 100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하나의 재료로 국과 반찬 2가지씩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한 권의 책에 총 200개의 레시피가 들어있다는 얘기! (어마어마하지 않나?) 한식의 재료가 무궁무진하고 많은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100가지나 되는 요리 재료를 보고는 꽤 놀라웠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재료로 2가지씩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놀라웠다.


프롤로그에 작가 최승주가 이런 말을 적어 놓았다.

요리 작업을 하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채소는 반찬용, 이 고기는 국거리용'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한번 재료를 사면 한꺼번에 사용해 음식 한 가지를 만들고 뒤에 가서는 지겨워서 혹은 묵히다가 상해서 상당량을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또 한국인의 밥상 특성상 국물이 곁들여지면 한결 식탁이 풍성해지고 반찬으로 먹을 때와는 전혀 다른 풍미와 식감을 즐길 수 있는데 은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것도 적지 않게 보았다. 그런 어려움이 있던 사람들이 신선한 제철 재료를 좀 더 용기 있게 구입하여 버리는 스트레스 없이 맛있게 먹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재료 100가지를 고르고 각각 국과 반찬으로 나눠 메뉴를 구성하였다. (프롤로그. 5쪽)


이는 주부경력만 23년째라는 첫 문장보다 더 와닿았던 문단이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어떤 재료는 어떤용!'이라는 것을 나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래도 엄마가 해 주는 요리가 한정적이고 내가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한정적이다. 그래서 선입견을 쉽사리 벗어던지기가 쉽지 않다. 오랜시간 길들여지고 맞춰진 사용처(?) 덕분에 다른 곳에 재료를 쓰는 것이 어려워졌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실 요즘에는 쿡방이 대세이기 때문에 그들을 쫓아 여러가지 음식을 해 먹어보기도 한다지만, 기본적으로 어느집에나 있는 재료들은 대동소이하다. 그것들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고 말이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갔는지도 모른다. 많은 레시피의 갯수만큼이나 얼만큼 새롭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지 말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재료는 100가지이다. 채소, 고기, 해산물, 가공식품을 망라해 100개.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35가지, 고기 21가지 (달걀 종류 포함), 해산물 30가지 (생선, 해물, 해조류 포함), 가공식품 14가지. 100가지의 재료 중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하지 못할 재료들은 없었다. 다만 관자나 문어, 전복 이나 날치알 등의 해산물들을 집에 두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거라 예상되지만, 그 외에는 일상적으로 많이 보는 재료들이다. 해산물들도 자주 못 보던 재료들은 절대로 아니었으니 100개의 재료 전부 '쉬운 재료'들임에는 분명했다. 이 재료들을  바탕으로 시판소스와 향신료들을 적절히 섞어 맛있는 반찬과 국을 만들어 내는 게 포인트. 천연재료로 요리를 하라거나 하는 소리는 없다. 적절히 시중에 파는 소스들을 이용해서 쉽게 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하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내용도 없다.


모든 요리는 4개의 사진으로 레시피가 종료된다. 복잡할 것도 없이 레시피 이미지에 보이는대로 따라하면 금방 요리가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다. 더불어 재료들도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맛깔스런 반찬과 국이 되었다. 요리에 젬병인 나는 굉장히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레시피만 간단히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맨 처음 재료의 이름을 이야기 할 때 재료의 효능, 어떻게 해 먹으면 맛있는지, 보관방법까지 간단하게 알려준다. 각각의 레시피마다 팁도 따로 들어있는데 그 팁들은 작가가 오랜시간에 걸쳐 터득해온 노하우들이 담겨 있다. 혹은 레시피 속 재료가 없다면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기도 하다. 따라하는 방법이 쉽다고 책을 얼렁뚱땅 읽어볼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봐야 하는 이유다.


물론 책 속에 있는 모든 반찬과 국이 '새로운'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나에게는 새로운 것이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것일 수도 있으니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많은 이들의 밥상에 도움이 될 것만은 분명하다. 하나의 재료를 사서 오늘 저녁엔 반찬을 해 먹었다면 다음날엔 국으로 해 먹을 수 있는 노하우가 들어 있으니까. 더군다나 하나의 주재료가 아닌 부재료로서 쓰이는 레시피들도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겹치는 재료들도 있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레시피들을 묶을 수도 있을 듯 했다. 책 속의 레시피는 현실에서 어떻게 반영하든간에 본인의 재량이다. 이 책으로 밥 굶지 말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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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연이야
이국주 지음, 양지은 글꾸밈 / 자음과모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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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눈빛은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는 곱지 않다. 예전보다는 많이 유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뚱뚱한 사람들을 '나쁜 질병을 갖고 있는 것인 양' 쳐다보면서 서슴없이 나쁜 말과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다. 유난히 뚱뚱한 것에 대해 비호감으로 일관하는 이 곳에서, 더군다나 여자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뚱뚱한 여자 연예인들 중 사람들과의 접촉이 더 많고 대중들이 상대적으로 얕잡아 보는 개그우먼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우뚝 선 개그우먼이 있다. 바로 이국주다. 자신이 뚱뚱함을 완전히 인정하고 그것을 캐릭터 삼아 활동하고 있는, 조금은 드센 면이 없지는 않지만 남들이 꺼리지만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해줘서 답답한 곳을 뚫어주는, 그녀가 등장하면 어느정도의 웃음은 보장되는 믿을 수 있는 예능인. 내가 가지고 있는 이국주에 대한 이미지는 이렇다.


김보성이 한창 '으리!'로 주목을 받았을 때 그 '으리!'를 그 전부터 꾸준하게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밀었던 그녀도 같이 주목 받았다. 호로록~이라는 유행어도 거기서 탄생시켰고, 그로인해 방송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지금은 그 '으리!'가 아니더라도 그녀를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개그우먼 이국주가 책을 냈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나는 괜찮은 연이야>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누구도 이 책의 '첫 장'을 펴기 전까지는 나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

이국주가 이 책의 첫 문장에 쓴 말이다. 실제로 일반 대중인 우리가 이국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그녀가 방송에서 내뱉었던 말과 행동으로 그녀의 재치와 센스를 아주 약간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책은 그녀가 가진 어떤 한 가지 특화된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국주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음.. 책을 쓴 본인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책 속의 글들은 아주 매끄럽고 잘 쓴 글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만 읽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느껴지는 이야기의 진정성들은 의심해 볼 여지가 없다.


자신을 나무에서 연필로 변할 수 있도록 '흑심'이 되어준 친구들을 소개하는 '연필'이란 이야기도, 자신에게 친전하게 대해주며 여러가지 방송 생리를 알려준 선배 개그맨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한 '연탄'이란 이야기도,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연결'이란 이야기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를 하던 '연포탕'이란 이야기에서도- 모든 이야기 속에는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일들이 담겨 있었고, 그 속에는 개그우먼이라는 직업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지, 자신감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여러가지 고충들이라던가, 몸매에 대한 생각들 또한 담겨 있긴 하지만 그 모든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끝이 난다. 그 '긍정'이 지금의 이국주를 탄생시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밝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어느 한 순간도 방관하지 말자. 당신도 절대로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을 하든 어떻게든 다 연결고리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나 자신을 한 번 믿어보자.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 (43쪽)


가끔은 이렇게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내 남자 친구가, 내 여자 친구가 바람 피운다?

연락주세요. 제가 다리몽둥이를.. 010-xxxx-0000 한 건당 육회 한 접시. (98쪽)

집 활동 범위 내에 고무줄을 몇 개씩 떨어뜨려 놓는다.

급할 때 주워서 머리 묶으면 굉장히 기분 좋다. (167쪽)


가끔은 이렇게나 좋은 이야기도 적혀 있는.

결국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여자로 변신해야 한다.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나를 좋아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의 단점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나니까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큼 매력적인 존재는 없다. (103쪽)



책을 다 읽고 나니 이국주가 한 뼘쯤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그만큼 그녀가 더 좋아졌다. 건강하고 밝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생각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책의 첫 문장에 단언했던 '너는 나를 알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는 결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였다. 이미지로만 봤었던 단편적인 이국주가 아니라 여자 이국주, 사람 이국주를 제대로 본 느낌이 드니까 말이다. '연'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엮여 있고, '인연'을 중시하는 그녀의 성격을 내비치는 단어 <나는 괜찮은 연이야>를 그대로 이국주에게 돌려주고 싶다. 당신은 괜찮은 연(女) 이라고 말이다.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겐 그 단점이 장점으로 보일 수 있다.

그 단점이 나중엔 장점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뚱뚱하다고 해서, 더 크다고 해서, 누군가에겐 비호감이라고 해서 절망하지 않는다.

어느 시대 누군가의 눈엔 내가 절세미녀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의 난 너무 행복하니까.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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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뷰티 - Get It Beauty 김지영 원장의 피부관리 제안
김지영 지음 / 시대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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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관련 책을 꽤 봐 왔다고 생각한다. 피부든 화장법이든 헤어든 뭐든간에 여러 권의 책을 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뷰티책 중에서 관심이 생기는 게 또 있는 것을 보면, 여자가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것은 죽을 때까지 멈춰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에는 직접 피부과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 원장이 전해주는 뷰티 팁이다. 대체로 뷰티 팁을 전해주는 책들은 각각의 책들이 아주 많이 다르지는 않다. 큰 틀이 있고, 그 틀에서 어느정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하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책 <밸런스 뷰티>는 아무래도 꽤 전문적이다. 의학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가 이야기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이렇게 밝힌다.


피부과학을 통해 에너지와 생기를 가꾸어 Wellness에 이르게 한다는 Dermatological Wellness는 바로, 제가 드리고 싶은 가치입니다. 피부과학을 통해 피부에 질병이 없고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치료 뿐만이 아닌 피부과학적으로 바른 습관을 습득하여 예방을 통해 정신적인 행복감을 느낀다면, 스스로 에너지와 생기를 가꿀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밸런스 뷰티>에서 가장 눈여겨 보게 되는 파트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진료와 치료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Part.2 부분이다. 아무래도 나도 피부과에 가서 '피부는 좋아지고 싶은데 무엇부터 치료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 중에 하나일 테니 말이다. 이에 김지영 원장은 자신이 평소에 설명하던 것들을 책으로 옮겨 두었다. 피부색 color → 결 Texture → 모양 Shape → 생기 Energy 순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여기서 얻어갈 꿀팁이 꽤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외모는 단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냐는 원장의 말이 더 와 닿았다...ㅋ)


책 속에서 김지영 원장은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서 부족한 설명이나 덧붙이고 싶은 것들은 '닥터의 한 마디'를 통해 전해주고, '피부의학 상식'을 통해 여러가지 상식이라고는 하지만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단어나 풀이들을 해 준다. 특히나 피부의학상식의 단어들은 본문에서 파란색으로 처리되어 있으므로 알아보기도 쉽다. (그러므로 책의 사이드쪽의 작은 글씨들도 하나씩 다 읽어볼 것을 권한다.) '잠깐만! 알고 가기'에 있는 내용들은 '닥터의 한 마디'보다는 전문적이고 길다란 내용들인데다 실용적인 설명들이 있으므로 읽는김에 빠뜨리지 말고 읽어내는걸로. 책에는 꽤 전문적인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어려워할 것은 없다. 전문적인 단어들은 그녀가 하고 싶은 말들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면 그 단어들은 스쳐 읽어도 된다.


하지만 김지영원장이 줄기차게 책 속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하는 생활습관부터 고쳐라!다. 그리고 원장이 하고 싶은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피부과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가꿔나갈 것. 피부과에 다닌다고 평소 생활습관이 꽝인데 피부가 좋아질 리 없다는 말처럼 말이다.


피부는 생활습관의 창입니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과 관리를 받더라도 내 생활이 흐트러져 있다면 피부가 단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주 3회의 운동을 하고 영양가 있고 신선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규칙적으로 충분히 잠을 자려고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건강한 생활습관 없이 피부를 치료의 대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진정한 피부관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35쪽)


치료에 자기 자신이 빠져 있다면 그것은 가꾸는 것이 아니라 꾸미는 것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개인이 더 아름다워지기를 강요한다고 사회 분위기를 탓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습관을 가다듬고 매력적인 에너지를 쌓아가는 과정과 방법의 하나로 더 가꾸는 습관에 조금씩 접근한다면 강요된 꾸밈이 아닌 삶의 가꿈으로 나를 더 충만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11쪽)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밸런스 뷰티>는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드는 책은 아니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뷰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이 있을만큼 세세하게 분야가 나뉘어 있어서 읽어봄직하다. 그동안과는 좀 다른 책을 만나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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