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눈빛은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는 곱지 않다. 예전보다는 많이 유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뚱뚱한 사람들을 '나쁜 질병을 갖고 있는 것인 양' 쳐다보면서
서슴없이 나쁜 말과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다. 유난히 뚱뚱한 것에 대해 비호감으로 일관하는 이 곳에서, 더군다나 여자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뚱뚱한 여자 연예인들 중 사람들과의 접촉이 더 많고
대중들이 상대적으로 얕잡아 보는 개그우먼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우뚝 선 개그우먼이 있다. 바로 이국주다. 자신이 뚱뚱함을
완전히 인정하고 그것을 캐릭터 삼아 활동하고 있는, 조금은 드센 면이 없지는 않지만 남들이 꺼리지만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해줘서 답답한 곳을
뚫어주는, 그녀가 등장하면 어느정도의 웃음은 보장되는 믿을 수 있는 예능인. 내가 가지고 있는 이국주에 대한 이미지는 이렇다.
김보성이 한창 '으리!'로 주목을 받았을 때 그
'으리!'를 그 전부터 꾸준하게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밀었던 그녀도 같이 주목 받았다. 호로록~이라는 유행어도 거기서 탄생시켰고, 그로인해 방송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지금은 그 '으리!'가 아니더라도 그녀를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개그우먼 이국주가 책을
냈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나는 괜찮은 연이야>라는 제목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