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요다님 >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독특한 캐릭터와 분위기가 좋다.
잭의 집, 특히 잭의 서재... 나도 그런 집, 그런 서재 갖고 싶다.^^

Opening부터 시작하여 Lock, Shock, Barrel이 부르는 "Kidnap the Sandyclaws..." 등등
음악도 다 괜찮았다.

할로윈...
아주 매력적이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그런 명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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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요다님 > 샘 레이미

        

<이블데드2>의 그 충격과 전율이란...

그 이후로.. 살면서 그렇게 새롭고도 만족스러운 전율을 느낀 적이 있었던가?
maybe not...
내 인생이 재미없는 건가, 세상이 재미없는 건가?
샘 레이미에 놀랐고, 브루스 캠벨에게 반했었다.
그래서 <다크맨>의 마지막 장면에 한 컷 나오는 브루스 캠벨의 뒤돌아보는 모습이 아직도 쨍쨍하다.
그런데...
그 재기발랄하던 감독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기프트>? 그렇게 지루하고 징하게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어야만 했던 이유가...
어쨌든..
샘 레이미와 브루스 캠벨은 내 황금같은 청춘의 짜릿한 기억의 단편이다.
행복하시오? 그대들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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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마파도'와 '달콤한 인생'

 

2. 마파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마파도>, 영화를 보고나서 도대체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의아하기만 했다. 이문식, 김수미 등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설정 자체부터 공감이 안가 별반 웃을 수가 없었다. 내 생각에 영화적 웃음에는 두종류가 있다. 만사마가 눈썹을 춤추듯 움직일 때 웃는 웃음이 그 하나고, 거대한 줄거리가 만들어내는, 그러니까 다른 배우를 써도 비슷한 효과를 전달할 수 있는 웃음이 다른 하나다. 우리가 재미있는 영화라 함은 후자가 많이 나오는 걸 지칭하지만, 마파도는 아쉽게도 전자의 웃음만 잔뜩 나왔을 뿐이다.


-난 영화에 로또복권이 나오는 게 싫다. 영화란 게 현실서 못 이룰 꿈을 대신 실현시켜주는 매체긴 하지만, 수백만분의 1에 불과한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건 아무리 영화지만 현실감이 없어 보인다. <달마야 서울가자>가 못마땅했던 이유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영화 속에서 찾지 못하고 로또의 힘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었듯이.

-영화에서 두목은 다방 종업원 장미에게 로또를 사오라고 시킨다. 로또를 사가지고 오던 장미는 비를 피하려 전파사 앞에 머무는데, 거기 TV로 1등에 당첨된 걸 확인한다. 글쎄다. 로또를 사본 사람은 알겠지만, 추첨이 임박한 오후 8시 이후에는 로또를 팔지 않는다. 설마, 복권 판매소와 다방이 45분이나 걸렸을까? 걸어갔다 온 걸 봐서는 그리 멀지 않을 듯 싶은데. 참고로 마파도에 나오는 로또 당첨번호는 16, 17----(그 다음 기억 안남)이었는데, 이번주 로또복권 당첨번호가 16, 17이 있다. 그대로 했다면 5천원은 건졌을 듯한데.

-복권을 찾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복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것. 하지만 장미는 꼴랑 복권 한 장을 들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현금화되지 않은 복권이 무슨 힘이 있다고 그러는 걸까. 게다가 고향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 나 같으면 잽싸게 돈으로 바꿔서 외국으로 튄다.


사실 이런 걸 따지는 게 더 우스운 짓일지 모르겠다. 추리극도 아닌, 웃자고 만든 영화를 논리로 재단하려는 것이. 하지만 아무리 웃자고 만든 영화라도 기본 설정이 안되었다면 웃을 수가 없는 법, 웃기려고 하는 이문식의 눈물겨운 시도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고,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김수미, 여운계 등 할머니들의 연기가 빛이 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난 시종 허탈한 웃음만 흘릴 뿐이었다.


3. 달콤한 인생

배우라면 대표작이 하나 있어야 한다. 최민식을 보라. <올드보이> 이후 ‘연기의 신’ 쯤으로 각인되어 있지 않는가. <꽃피는 봄이오면>이 흥행에 실패했건 말건, 최민식은 이제 전설로 남을 것이다 (<쉬리>는 한석규, <해피엔드>는 전도연의 영화였다). 이병헌의 영화 데뷔는 정말 못봐줄 수준이었다.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에서 이병헌의 오버는 정말로 날 미치게 만들었다. 그러던 그가 흥행배우로 우뚝 서고,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것은 순전히 '공동경비구역' 의 성공에 기인한다. 내게 있어서 이병헌은 임창정, 김정은, 이범수 등과 함께 ‘나오면 꼭 본다’는 배우가 되었다.


하지만 이병헌의 이번 영화는 마음에 안들었다.  ‘보스의 여자를 감시하다가 그 여자가 좋아져 버렸다’ 영화의 소재는 그런대로 신선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인데, 그 점에서 <달콤한 인생>은 실패작이다. 수없이 나오는 폭력 장면은 정당성을 결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이병헌이 운전 중 시비를 건 사람들을 쫓아가 쥐어 패는 대목은 그 극치일 것이다.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그가 당하는 불행을 자신의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이병헌은 싸움 좀 한다고 시도때도 없이 폭력을 휘둘렀고, 혼자 잘난 맛에 꽉 막혀 있었다. 그가 당하는 불행이 내 것으로 느껴지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인데, 거기에 더해 이병헌이 무슨 죽을 죄를 지었는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화 속 폭력은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줌으로써 현실의 폭력을 예방한다고 믿어 왔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을 쥐어패고 싶어진다. 


난 신민아를 좋아하는 편이다. 순위로 따지자면 강수연-김정은 다음으로 좋아한다. 한때 그녀의 팬클럽에도 가입한 적이 있을만큼. 이 영화에서 신민아는 유일한 여자로 등장,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남자들의 영화일 뿐, 신민아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에서 베트남 처녀로 나온 이래 <화산고> 망했지, <마들렌> 폭삭 망했지, 이 영화의 전망도 그리 좋지 않으니, 그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딴지 한가지. 나쁜놈은 이병헌에게 이런 말을 한다.

“잘-못-했-음. 딱 이 네 마디만 해라”

네 음절이지, 네 마디가 아니다. 한번만 나오면 실수로 생각하겠지만, 그게 네 번인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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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하나도 안웃긴 '잠복근무'

 

3월달에 좀 많이 바빴다. 오죽 바빴으면 영화 한편 못봤을까 (지금 찾아보니 3월 7일에 본 숨바꼭질이 마지막으로 본 거다). 그간 개봉한 영화 중 보고 싶었던 영화 다섯편을 금, 토, 일 사흘에 몰아서 봤다. 리뷰를 써야 그 영화가 내 것이 된다는 신념으로 감상문을 써본다.


1. 잠복근무

‘경찰이 애 아버지를 잡기 위해 애가 다니는 학교에 잠복한다.’ <도학위룡>을 비롯해 비슷한 영화가 많았기에 지겹기까지 한 스토리다. 본 사람들이 다 ‘김선아의 원맨쇼’라고 하는 이 영화를 굳이 본 것은 바로 그 김선아의 원맨쇼를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니까 내가 기대한 것은 <위대한 유산>같은 코미디, 하지만 난 딱 한번 웃고 극장문을 나와야 했다. 김선아는 정말 원맨쇼를 했지만, 영화는 디너 쇼가 아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말이 되어야 웃을 수 있을텐데, 스토리는 말이 안되면서 개인기만 해대니 어찌 웃음이 나오겠는가.


그렇다고 이 영화를 괜히 봤다고 후회하는 건 아니다. 기회비용이란 게 있다. 이걸 하느라 다른 걸 못했다면, 내가 못한 그 다른 것이 바로 기회비용, <잠복근무>를 못봤다면 아마도 난 <윔블던>을 봤을 것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지만, 테니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그 영화가 십중팔구 <잠복>보다는 나았을 거다. 하지만 <위대한 유산> 이후 김선아에게 매료되어 버린 나로서는 <잠복>을 못본 걸 두고두고 아쉬워했을 거다. 그 미련을 기회비용에 넣는다면 내가 영화를 본 건 이익이 아닐까.


그 중 재미있었던 장면.

-침대에 누운 김선아의 독백, “나이도 어린 것(고교생으로 나오는 공유를 말함)이 멋지단 말야. 고삐리만 아니면 어떻게 해보는 건데”

-정작 웃음은 김선아가 아닌 나쁜놈 두목에게서 나왔다. 겁나게 무게잡다 갑자기 “나 멋지지 않냐?”고 묻질 않나, 싸우다 맞고 넘어져서는 “아 쪽팔려!”라고 하질 않나. 역시 무게 잡던 사람이 웃기면 두배로 웃긴다.


일전에 나돌던 괴문서에서는 공유를 혹평했다. 카리스마가 없어서 B급에 머물 것 같다나. 이 영화를 보면서 그 괴문서 생각을 했다. 다리는 길고, 겁나게 멋있는 척을 하긴 해도, 공유는 하-나-도 멋있지 않았다. <감사용>에서 박철순으로 나올 때는 잘 어울렸지만, 김선아가 홀딱 반하는 고교생 역을 하기에는 많이 모자랐다. 이것 역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웃기려고 만든 영화는 웃겨야 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배우들이 개봉 전 이 영화를 한번이라도 봤다면 과연 개봉을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자기 영화를 보면서 웃기는 했을까. 웃었다면 과연 어디서 웃었을까?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김선아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지만, 유머는 개인기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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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안봤으면 후회할 뻔 '밀리언달러베이비'

 

상 받은 작품은 안보는 게 내 관행이었다. 평론가만 만족시키는 아주 어렵고 난해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영화들이 주로 상을 받지 않는가. 칸은 말할 것도 없고 아카데미상 타이틀이 붙은 건 그래서 외면했다. 하지만 <밀리온달러 베이비-이하 밀베>는 희한하게 보고 싶어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권투 경기를 소재로 한 영화라면 <로키>가 생각난다. 하지만 그건 권투영화라기보다 냉전 영화였고, 스텔론이 자기 근육질을 자랑하는 무대였다. <밀베>는 오래 전에 한물간 권투를 소재로 삼아서도 이렇게 많은 얘기들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75세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여전히 멋졌다. 누구는 75세에도 멋진데, 나는 20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멋과는 거리가 멀다. 신의 불공평에 항의하려고 석달째 머리를 안깎고 있는 중인데, 무성한 머리 때문에 목에 부담이 가는 듯하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옆에 앉은 놈이 영화 내내 문자질을 했다. 그 인간을 째려보느라 영화의 감동이 2%쯤 줄었다. 그렇게 문자질 할거면 극장에는 왜 왔단 말인가.

-난 영화를 보기 전 클린트 이스트우드(프랭키)가 매기를 안락사시킨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얼마 전 있던 토론수업의 주제가 안락사였는데, 토론을 준비한 애들이 동영상으로 그 장면을 방영했기 때문. 안락사 얘기를 들은 게 스포일러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영화의 감동이 줄어든 것은 절대 아니다. 희한한 것은 눈물은 꼭 콧물과 같이 난다는 사실. 나 역시 내가 쓴 휴지의 절반은 콧물을 닦느라 썼다 (손수건으로 닦는 애들은 콧물 닦던 수건으로 눈물을 닦았겠지? 으, 드러).

-이 영화를 보고나니 안락사에 찬성하는 입장이 된다. 프랭키는 신부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는데, 신부는 이런다. “그건 안됩니다” “당신은 빠지세요. 하느님께 맡기세요”

종교의 완고함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촌철살인의 대사들

영화 속의 대사들은 웃음을 던져준다. <잠복근무>보다 훨씬 더 많이 웃었다. 하지만 슬픈 상황에서 발휘되는 유머는 사람을 더 슬프게 한다.

1) 매기와 프랭키의 대화 중

매기: 개 키워 봤어요?

프랭키: 개같은 새끼는 키워본 적 있지.

2) 물병만 들여다보는 권투선수 지망생이 있다. 그가 한 말, “저 엉뚱한 질문 하나만 할께요. 이 구멍으로-생수병-어떻게 얼음을 넣었죠?”


재미와 감동을 내게 선사해 준 멋진 영화였다. 안봤으면 오래 후회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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