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추천하다 못해.

이것만은 읽어달라고 애원하고 싶을정도로

추천할것만 적습니다.

 

딱 이것만 읽어달라고 할것을 등급별로 나눠 봅니다.

(A가 초 강추하는 거고, B는 나중에 내용이 이상?해졌다거나 여튼 추천하는 것)

 

(사실 순서무작위로 적고 주석까지 달면서

타이핑하고 있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꺼져서

자료가 다 날아간관계로 그냥 제목만 적어요)

 

야오이끼가 있는것은 밑줄 그어보겠습니다만

그다지 신경안써도 되요.

 

생각 나면 더 추가하겠습니다.

 

A

데스노트

나의지구를지켜줘

달의아이

드레곤헤드

기생수

천사금렵구

베르세르크

최유기

바람의 검심

신암행어사

궁

뉴욕뉴욕

엑스

 

B

후르츠바스켓

바나나피쉬

후르츠바스켓

쿠로가네

원피스

헌터헌터

샤먼킹

이누야샤

나우

마제

금색의갓슈벨

월광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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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다안, 검색순위 1위 '돌풍'
[조이뉴스24 2005-04-23 12:20]
<조이뉴스24>

신예 스타 박다안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박다안은 2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배우 검색 순위에서 일일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해 연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김태희, 한가인, 한혜진 등 미녀 톱스타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23일 오전에도 열애설로 화제가 된 김승수, 지수원 등에 이어 4위에 올라 여전히 네티즌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박다안은 KCM의 '일기장'과 박상민의 '눈물잔' 뮤직비디오에 출연, 청순한 외모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은 신예.

'맥도날드' CF에서 통행료를 아끼기 위해 한 남성을 차에 태우는 '야타걸' 중 한명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옥시 '에어윅' CF에서 소지섭의 상대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8일부터 SBS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 박준석의 상대역으로 합류한 박다안은 "초심을 잃지 않는 연기자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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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서 토요일로 이어지는 단맛같은 휴식을 맞으며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하고 바래본다..그러나 어김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은 어느새 토요일의 밤을 그리고 있다..뭐 그래도 오늘은 꽤 만족스런 하루였지 않았나싶다..어제 공공의 적2가 출시되었단 것을 컴퓨터에서 찾은후 잽싸게 비디오 가게에 전화해서 밤 11시 무렵에 때아닌 마라톤을 했다..내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공공의 적2는 내손에 없게 되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인기있는 따끈따끈한 비디오를 쟁취했을때 너무나 기뻤다..상,하로 나뉘어졌기에 3000원을 냈다.내 예상을 벗어났지만 아무렴 어떤가..얼마나 기다렸던 공공의 적2인가..그래서 휘파람을 불며 집으로 왔다..그리고 어제는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왔다.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감는새4(드디어 완결편을 보게 되는군..),이용범의 열한번째 사과나무2,텔미유어 드림  하권,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이 묶여진 책,김영하의 호출을 빌렸다..어제는 태엽감는새4권부터 집어들었지만,,컴퓨터를 오래해서 그런지 글도 잘 안읽히고,,책의 내용이 허무주의와 인간본연의 존재를 탐색하는 거다보니 잠이 밀려왔다..그래서 결국 책은 오늘에야 읽게 되었다..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공공의 적2를 봤다..강력반 형사였던 강철중이 검사가 되어 돌아온 내용..거기엔 한상우와의 대립선이 있었고,,역시나 통쾌한 액션이 있었다..내가 공공의 적2를 보며 느낀건 꼭 일본영화인 춤추는 대수사선같은 느낌이었다는 것이다.강철중의 대사가 인상깊었는데,,무엇보다 거침없는 말들이 쏟아지는 장면이 대부분 이었다..제가 한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이 수사 진행못하면 이런 사람들조차 수사안한다면 얼굴들고 다닐수도 없습니다..쪽팔려서 뭐 이런거나 강철중:너희같은 놈들은 나쁜놈이고 한상우같은 놈들은 공공의 적이야..소환된 세명: 공공의 적이 더 어감도 좋고 더 있어보이는데요..강철중:너희들 여기서 나가면 다시 나쁜짓 안할거지?소환된 세명:(어깨를 모으고)네.. 강철중:그러니까 너희들은 나쁜놈인거야.. 뭐 이밖에도 계급장 띄고 한판 붙자고 하던 공공의 적1에서의 강철중도 검사답게 여유도 있고 더 늠름해 졌다고 해야할지 그런게 있었다..한상우:너는 나한테 안돼. 강철중:너는 잃은게 하나도 없지만 난 모든거 버리고 너 하나 잡으러 가는거야.각오하는게 좋아  그밖에  한상우:그거 거지근성아닌가.민주주의는 돈으로 굴리는 시대야..부자라고 욕하고 손가락질치며 어떻게든 기어오르려하지..너희들은 월드컵 4강 이런거나 열광하면 그만이야..우리들이 뭘하든 상관하지 말라구. 강철중:나 월드컵 4강진출 했을때 빤스만 입고 광화문 거리를 한바퀴 돌았어..너같은 놈들땜에 부자의 의미가 퇴색되는거야..열심히 일해서 부유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너같은 사람들이 모두 망쳐놓거든.우리도 정직하게 일해서 부자되는 보람좀 키워보자.. 뭐 이런 대사들이 기억난다..공공의 적2는 분명 재밌다.시간이 148분이라는 긴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보는 내내 시계를 보지 않았을 정도로 ..재밌었다.정준호의 인텔리적 악마성과 강철중의 카리스마 있지만 여유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공공의 적2였다.이걸보니 얼른 말아톤도 보고 싶다..요즘 인간극장에도 나오던데..그거 볼때마다 말아톤이 너무 보고 싶다..잠복근무,마파도,달콤한 인생,주먹이 운다도 시간이 지나면 나오겠지만,,지금은 말아톤이 공공의 적2처럼 불현듯 빨리 출시되어서 날 기쁘게 해줬으면 좋겠다..그나저나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를 보다보니 너무 좋다..물론 태엽감는새의 오카다 도루의 문체도 맘에 들지만,,특히 가사하라 메이의 문체가 톡톡 튀는 맛이 있어 좋다.꼭 상실의 시대의 미도리같은 자유분방함같은걸 느낀다..무라카미 하루키는 꽤 여러권의 책을 출판했다.난 그중에서 몇권의 책을 통해 하루키가 가지는 문체의 매력을 느꼈다..상실의 시대,댄스댄스댄스,스푸트니크의 연인,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해변의 카프카,무라카미 라디오,신의 아이들은 춤춘다,빵가게 재습격, 오늘 읽은 태엽감는새까지 그의 책은 읽으면서 내내 그가 자주 쓰는 장면인  재즈를 들으며 맥주를 마시는 그런 신선함이 느껴져 좋았다..그의 여행기는 아직 읽지 못했고,,앞으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슬픈 외국어,렉싱턴의 유령,밤의 거미원숭이,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를 읽고 싶다..하지만 부담되는 소설도 있다.지하철 사린가스 유포사건을 그린 언더 그라운드 말이다..그 방대한 분량이 날 압박해서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다..또한 무라카미 하루키와 연상되어 무라카미 류의 책도 한편 더 읽고 싶다..무라카미 류의 지상에서의 마지막가족.역시나 무라카미 류의 소설에도 부담되는 소설이 한권 끼어있다..코인로커 베이비즈..세상에 700쪽의 분량이라니..날 기죽이기에 충분한 분량이다.이렇게 무라카미들은 경쟁식으로 써대며 일본 소설계의 발전을 가져왔다.이외에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로 에쿠니 가오리,요시모토 바나나,이시다 이라,가네시로 카즈키,와타야 리사,요시다 슈이치,야마다 에이미 등이 있다..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중엔 도마뱀과 하얀강 밤배가 읽고 싶다.이시다 이라의 신작인 아름다운 이웃도,,플라시보님의 서평을 보니 얼른 읽고 싶다.베르베르 베르나르의 소설들도 중독성이 있어서 얼른 타나토노트를 읽어서 이어나가야 할텐데,,언제 읽게될지는 모르겠다..그러나 아직 부담되는 소설도 있다..폴 오스터의 책들말이다..그의 매니아가 많은건 알겠는데,,달의 궁전이나 오기렌의 크리스마스라는 책의 분량만 봐도,,벌써 부담된다..그리고 그의 책들은 꽤 두툼한 분량들의 책들이 많아서 먼저 달의 궁전을 본후 그의 나머지 책들을 볼지 결정할 생각이다..김영하의 아랑은 왜라는 책은 호출을 읽어본후 결정해야겠다..결국 결론은 책을 읽은후에 또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그러니 나의 책읽기의 향방은 종잡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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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완전하고 완벽한 소설
회색 영혼
필립 클로델 지음, 이세진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인터넷에서 책을 사고 부터 오프라인 서점을 가 본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책의 실체가 눈 앞에 있으니 온라인 서점보다 고르기가 훨씬 쉬울꺼라고 생각하며 갔건만 어찌된 일인지 나는 그 많은 책들 앞에서 멀미가 날것 같았다. 책을 손에 잡고 펴서 조금 읽을수도 있건만 나는 달랑 두권의 책을 고르는데 무려 한시간 남짓 소비해야 했다. 그날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표지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프랑스 문단이 극찬했다는 문구가 씌여진 띠를 두르고 있는것에 혹해서 샀다.

이 책은 한 남자의 고백으로 시작을 한다. 어떤 사건에 대한 고백이다. 하지만 그 사건에만 집중을 해서 고백을 하는것은 아니다. 이 남자는 사건과 사건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을 마치 전원일기가 돌아가면서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씩 해 주듯이 그렇게 자신이 속한 마을 사람들과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 모두를 이야기한다. 남자가 말하는 사건이란 동네 식당의 주인인 브라슈의 막내딸 벨 드 주르가 어느날 살해를 당한 것이다. 아직 어린 소녀인 그녀. 세 딸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예뻤던 그녀는 목이 졸린채 물에 빠져서 죽어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사건의 범인을,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려고 한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탐정소설의 형식을 빌려오지는 않았다. 마치 주인공은 전혀 범인의 뒤를 쫒는다는 느낌없이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느낌이 없이 조금씩 사건에 다가선다.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사람들의 이름이 좀 어려워서 헤깔리긴 하지만 그들을 묘사해놓은 글들 덕분에 이름을 까먹는다 해도 뒤에서 다시 알아내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다. 첫 장은 다소 심각하게 시작하지만 글은 중간중간 예상의 허를 찌르며 웃긴다. 한 소녀가 죽고 마을은 전쟁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작가는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중간쯤 읽어가면 이 소설은 범인이 누군지를 찾는 소설이란 생각이 들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다. 뭐가 사실인지 뭐가 착각인지 섞이기 시작하고 죄는 다시 쓰여지기 시작한다. 이때쯤 이르르면 작가는 중간중간 쓰던 유머러스한 문체를 버리고 꽤나 심각했던 첫장의 자세로 돌아간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내가 소설에서 기대하는 매력을 고스란히 다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을 '캡짱 재밌으니 강추' 따위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소설은 읽는 내내 사람을 유쾌하게 하기도 하고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탐정소설처럼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이 해결되어가는 과정이 나오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주인공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 사연들은 소설내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읽고 나서 이토록이나 이 소설이 어떠했다는 것을 말하기 힘든 소설은 처음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매력적이다. 치명적인 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찔릴것을 알지만 그 아름다움에 취해 덥석 손을 내밀게 되는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글 쓰는 기법.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까지 모든것이 다 새롭다. 그는 마치 성을 쌓는것처럼 기초부터 정교하게 소설을 써 나가기 시작하지만 독자들이 고루해하지 않도록 갖가지 장치를 해 두었다. 그저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이야기꾼의 소설이라기 보다는 천재의 독백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소설책에서 경외감을 느낀다면 그건 너무 과한 칭찬일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전혀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다른 책들에 비해 시간이나 죽인다는 식으로 폄하되기 쉽상인 소설책이지만 이 정도의 구성과 정교함을 갖추면 소설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완전하고 정성스러운 작품으로 대접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아는척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있는 심성을 이렇게까지 들 쑤실수 있음은 작가의 위대함을 더더욱 곤고히 한다.

간만에 그저 재밌다 혹은 빨리 읽히니 수월하다 만으로는 표현이 부족한 제대로 된 소설을 만났다. 그 모든것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은것. 그건 이 책을 완전무결하게 만든다. 도무지 흠잡을 곳이 없는 소설. 그런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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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아이는 아이가 아니다.
아름다운 아이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7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기점으로 나는 이시다 이라라는 작가를 완전히 믿어버리기로 했다. 그 전의 LAST와 4Teen에서 이미 이 작가의 매력은 충분하게 발산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무조건 믿기는 힘들었다. 어떤 작가들은 두 권 정도의 걸작을 내어놓고 그 이후부터는 줄곧 이전만 못한 작품을 내어놓는 경우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시다 이라의 아름다운 아이를 밤새 본 지금. 나는 이시다 이라를 믿어버리게 되었다. 이 책은 단지 이 책 하나만으로 재밌었다기 보다는 앞으로 이 작가가 얼마나 더 무섭게 발전할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미무라라는 13세 소년이 있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사는 소년에게는 별 문제 없는 엄마 아빠와 남동생 카즈시. 그리고 모델일을 하고 있는 여동생 미즈하가 있다. 카즈시와 미즈하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아이들이지만 미무라는 그렇지 않다. 그는 울퉁불퉁한 여드름과 작은 키 때문에 감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미무라와 그의 가족에게 큰 일이 닥친다. 동생 카즈시가 여동생인 미즈하와 한반이었던 적이 있는 소녀 가오루의 살해범으로 체포되는 것이다. 책은 소년 미무라의 시선과 지역 신문사 기자인 야마자키의 시선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미무라는 사건을 겪는 당사자로. 또 야마자키는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로. 이 사건으로 인해 미무라와 미무라의 가족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 매스미디어는 이들을 가족을 난도질하고 가족은 그 앞에서 해체의 위기를 겪게 된다. 여기까지가 내가 말 할 수 있는 줄거리다. 하지만 더 중요한 줄거리는 이 다음부터이다. 그건 소설의 재미를 위해 말하지 않는게 좋겠다. (여기까지의 줄거리는 책의 앞부분만 읽어도 대충은 다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시다 이라는 전작 4teen에서 역시 14살의 소년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미무라 역시 힘든 사건을 겪고 14살이 된다. 4teen에서 겪는 아이들의 상처나 좌절이 그다지 무겁지만은 않았다면 이 소설 아름다운 아이에서 겪는 일들은 어른이라 하더라도 쉽게 넘기기 힘든 일들이다.

이 소설은 큰 사건을 겪은 아이들이 의연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류의 소설은 아니다. 아마도 작가는 어른이 되기 이전.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도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세상을 보는 자신들의 눈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것 같다. 어른들은 흔히 결정은 자신들이 하고 아이들은 그저 약간의 노력으로 (말 그대로 엄마아빠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형제들과 우애좋게 지내고 등등) 이 세상을 편하게 살 수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온갖 힘든 일들은 다 어른들이 우산처럼 그들을 보호해주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착각일 뿐이다. 아이들은 뇌를 잠시 꺼 두었다가 어른이 되면 다시 스위치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어떤 나이에도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라는 것이 있다. 부모들과 선생들은 생각은 자신들이나 하고 아이들은 그저 주어진 일이나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언뜻보면 미무라와 그 친구들 그리고 주변의 아이들은 도무지 아이같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이 아이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어른이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는 정도의 선만 그어놓고 아이들은 딱 거기까지만 생각할꺼라고 믿고싶은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뒤로 되돌려보자. 14살의 우리들은 그랬을까? 돈도 벌지 않아도 되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먹여주는 부모 그늘 아래 그저 학교나 열심히 다니면 만사 오케이였던가? 다른 사람들은 내가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때도 나는 지금만큼이나 사는게 힘들다고 느꼈었고 나름대로 밤을 새워서 고민을 한 적도 많았다.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를꺼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결코 나 스스로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다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긴 세월을 사는 동안 우린 점점 딱딱해져 버렸다. 외모가 변한 만큼이나 그 시절을 망각하고 지나가는 14살 짜리를 보면 그래 저것들이 뭘 알겠어 혹은 저때가 좋을때지 같은 소리나 한가하게 해댈 수 있는 것이다.

이시다 이라는 14살을 절대 철딱서니 없고 무모한 아이들로 그려놓지 않았다. 그들도 한 사람의 인간이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할 줄 아는 존재로 표현해 놓았다. 어쩌면 그게 이미 딱딱해지고 굳어진 어른들인 우리의 머리로는 설마 애들이 이럴까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14살이라는 나이는 어른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을 다 느끼고 생각도 하지만 우리보다 조금 더 순수하고 열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유독 문제만 생기면 너 몇살이야 부터 따지고 드는 한국 사회에서는 용납할 수 없겠지만 그들도 어른인 우리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허나 어른인 우리는 쉽사리 인정하지 못한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뭘 알겠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장 소설로 보자면 성장 소설일 것이고 범죄 소설로 보자면 또 그 범주에도 들어갈 것이다. 처음에는 미무라와 야마자키 기자의 시선을 한번씩 교대로 보여주지만 뒤에 가면 마치 탐정소설처럼 미무라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현대 메스미디어의 상업성과 선정성에 대한 비판과 범죄자를 다루는데 있어 원인이 말로 설명되어지고 납득되어지는 단 몇 가지로 추려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순한 시선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책을 한번 손에 잡으면 도저히 그 자리에서 다 읽어치우지 않으면 못 견디도록 재밌는 것. 그것 역시 이시다 이라가 가진 매력중 하나이다. 내가 밤을 세워 읽었었던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시간이 될때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아니면 도중에 다른일을, 혹은 내일을 위해 책을 덮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도저히 불가능해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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