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일주일은 금새 지나가는듯 하다.월요일엔 현충일이라 쉬었고,,화요일엔 제과 제빵 마지막 수업,수요일엔 일본 식문화와 서양 조리 실기로 마무리,목요일인 오늘은 교양과목들 3개를 마무리하며,,내일을 남겨두고 있다..내일은 조리 원리와 칵테일 실기를 볼것 같다..다음주엔 며칠 시험보면 종강이 될것이다..한 학기가 이렇게 다음주면 끝난다..다른 사람에겐 어떻게 느껴졌을지 모르지만,,나에겐 무지 길었던 시간들이었다..그래도 그 길던 시간도 내 무딘 생각만 잘라내면 빨리 흘렀다고 봐야 맞을것이다..방학을 맞이해 뭘 해야할지 찾고 있는 오늘이다..실기 시험을 봐오며 나란 인간이 얼마나 조리를 못하는지 그 심각성을 알게 됐으니 요리 학원에 다닐까 생각해보고 있고,,누나가 어느새 따놓은 컴퓨터 자격증 2개를 나 또한 따볼까도 생각해보고 있다..그러나 매사가 귀찮은 나에게 그런 의지력이 있을지 모르겠다..헬스를 다녀볼까도 생각해보고,,아르바이트를 한번 해볼까도 생각해보지만,,다 생각일뿐이다..그저 부모님의 간섭만 아니라면 방에서 읽던 책 계속읽고,, 보고 싶은 영화 실컷 보고,,듣고 싶은 음악들으며 쉬고 싶은 맘이 더욱 간절하다..그러나 집에만 있는것도 눈치가 보이니,,뭘 하긴 해야할것 같은데,,아직 뭘 해야 할지 생각만 가득하다..내 친구의 경우를 보자면,,아르바이트로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한단다..거창한 여행이 아닌 국내를 돌아다니는 그런 거..그 친구도 나처럼 9월에 군에 입대한다..나하고 비슷한 시기에 입대할뿐 아니라 또 휴학도 같이 내는 처지라 뭔가 동질감이 생기는 친구다..난 뭘해야할지..나 또한 군대가기전에 할일이 있다면,,몇달전 게임에서 만난 누나가 서울 올라오면 같이 만나 식사하는거..그 친구처럼 큰돈은 없기에 제대로 된 여행은 못하겠지만,,며칠간 집을 벗어나 여러곳을 둘러보고,,민박을 하며..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기도 하다..너무 오래 집에 있다보니 난 너무 집안에만 있고 싶고,,집 아닌 다른 곳을 나가고 싶지 않으니,,그런 내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뭔가 이번 방학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누나가 말한 민들레 영토라는 곳도 한번 가봐야 할텐데..정말 집을 벗어나면 돈이 많이 드니,,내 모아둔 돈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그저 간단하지 않은 외출..영화관을 가서 영화보고,,노래방 가서 노래부르고,,비디오방가서 비디오 보고,피시방 가서 게임하고,롯데월드 가서 놀이기구 타고,,볼링장 가서 볼링치고,,맥도날드 가서 햄버거 세트 시켜 먹으면,,그 외출하나로 난 파산하게 되는것이다..그저 또 현실의 괴리감이 느껴진다..어제 주먹이 운다가 출시되어서 밤에 빌려와서 봤다..그 영화를 보면서도 느낀거지만,,참 인생이 우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그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참 빨리가는걸 느꼈다..이런 시간의 흐름이 빠를수록 영화가 재밌다는 증거인데,,그런만큼 이 영화에서 느꼈던 인생의 주먹다짐은 내 답답한 가슴까지 일갈시켰다..90년대 올림픽의 은메달 리스트에서 사기당하고 지금은 빚에 허덕이며 인간 쌘드백을 하며 돈을 버는 태식과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일하다 사망하고,할머니는 치매가 걸리고,,그 자신은 경찰에게 딱걸려 교도소 생활을 하는 상환..그 두 인생의 맞부딪힘..이 영화의 마지막 둘의 대결이 감동이다 뭐다 해서,,말이 많았는데 난 이 영화의 권투 경기보단 두 인생들의 안풀리는 인생 여정이 더욱 볼만했다..뭘해도 이보다 안 풀릴수 없다고 싶을만큼,,그 둘은 자기 몸이 혹사하고,,정신적으로 괴로운 나날들에서,,탈피하고자 사각의 링에서 주먹을 날린다..주먹은 울고,,그둘의 인생은 더 울고,,이 영화를 만든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을 봐도 우울한 뒷골목 인생들의 얘기가 나온다..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범의 모습,,피도 눈물도 없이의 정재영...보면 알겠지만 그 끝은 비참하기만 하다..다시 주먹이 운다로 돌아와서강태식이 아들에게 날리는 훈계를 보며 웃음이 나왔다..강태식이 아들과 목욕탕에서 목욕을 한후 탈의실에서 훈계를 한다..그거 얼른 수술해야겠다.그래야 마누라에게 이쁨받지..쪽팔리면 아빠한테 와..내가 같이 가줄게..그리고 양말을 가리키며 하는말..양말을 이렇게 둥글게 말린 상태에서 세탁기에 넣으면 안돼..반드시 양말을 똑바로 편 상태에서 넣어야 된다..그 훈계는 이제 자신의 경험에서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점을 실토해서 말해준다.아무리 친한 친구,형,동생,그 외에 가까운 친척이라도 보증은 서면 안돼..보증은 서지 말고,,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줘버려..그냥 지갑에 있는 돈 줘버리고 먹고 떨어지게 만들어야 돼..그리고 떡볶이집에서도 훈계는 이어진다..왜 그때 내 친척중에 한명 걔 있잖아..맨날 우리집에 찾아와서 밥먹고 돈좀 달라고 하던..그 새끼 봐..지금 연락하냐?코빼기도 안 비쳐..인생이 그런거야..그러니까 넌 아무리 누가 친하고 달라붙고 그래도 돈에 관해선 철저히 분리시켜...뭐 이런 것들이 보면서 태식의 그런 인생관이 짧지만 강한 진실을 담고 있는 메세지가 있어 그 인생의 씁쓸함에서 웃음이 새어나왔다..또한 태식은 아들의 참관수업에 직접 참여해보지만,,준비해간 수업내용은 그의 뇌에 가해진 충격때문에 눈이 그 글씨를 읽지못해서,결국 그가 하게 되는 수업은..자신의 평소 생각..그걸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복싱과 나의 삼.이라고 글자도 틀렸지만,,그는 첫째 건강..건강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해..사지가 멀쩡해야 노가다라도 뛰어서 먹고 사는거야..그리고 그 외의 수업은 계속 되지만,,아이들의 표정은 냉랭하다..이렇게 난 최민식에게 자꾸 빠져든다..최민식이 스피커를 들고 인간 쌘드백 강태식이올시다..사업안되서 우울한 사장님들,,애인에게 차여서 우울한 아가씨,,그외에 우울한 일이 있으신 분들..제가 대신 맞아드리겠습니다..그의 처지를 십분 이해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쌓였던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주먹에 실어 강태식에게 날린다..그렇게 강태식의 삶이 보이고,,,상환은 또 대사 한마디 보단,,표정에서 그의 고통스런 삶,,그런게 비춰진다..교도소에선 기분나쁘게 시비를 거는 녀석이 있기에 귀를 물어버린다..그게 바로 상환이다..당하고만 있지않은,,뭔가 당했으면 되갚아주는 오기..그런거라도 있으니 상환은 비록 우울한 인생속에서도 뭔가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는 삶에도 오기를 부리듯 살아간다..그런 그에게도 가족의 비극은 충격적인 것이다..자신을 위해 경찰서를 들락거리며 합의금 마련해주고,,남자 자식이 지금 너 나이엔 돌멩이라도 씹어먹을수 있어라고 말하며,,밥을 많이 먹게 한후,,소화제를 사주는 아버지..공사판을 전전하며 돈을 벌면서 자신에게 사식에 편지까지 부치는 아버지는 허무하게도 공사판에서 사고를 당해 죽고만다..그런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생계걱정에 안 그래도 힘든 일을 두배로 늘리다가 결국 치매로 치닫는 할머니까지..상환은 할머니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그런 그들에게 권투를 제안한 교도관과 지하철 광고판에 척하니 붙어있는 신인왕전 사진..그들은 훈련을 한다..그 둘의 훈련을 번갈아 보여주는 카메라..누구 하나의 손을 들어줄수도 없는 그둘의 시합 종은 울리고,,결국 한명의 승리로 돌아간다..이게 내가 본 주먹이 운다의 내용이다..너무 많이 나열해서 안 본 사람은 욕할지도 모르겟다..어제 11시부터 새벽 1시 조금 넘어서까지 본 주먹이 운다..상당히 행복한 밤을 보냈음에 감사한다..인생 막장..그 둘의 삶을 보면서 희망을 갖는다 는 생각까지는 없다..삶이란 어떻게 될지,,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종잡을수 없는 것이다..일단 기본적으로 느낀것을 말하자면 나도 그들처럼 인생에 그저 당하기만은 싫다는 것이다..온갖 위험한 지뢰를 설치하고 폭탄들을 곳곳에 배치해놔도 그것을 요리조리 피하며 결국 빠져나와야 하는게 삶의 길이라는건지도 모른다..그 길엔 향기로운 들꽃이 수놓아져 있을수도 있고,,눈처럼 차가울수도,,모래처럼 서걱거릴수도,,산들바람처럼 시원할수도,실크처럼 부드러울수도 있다..인생을 윤리같은 데서 표현한걸 보면,,산을 오르는것..오르는 중에 쉬는 사람도 있고,,올라 올라 결국 정산을 정복하는 사람이 있으며,,산을 오르다 낙하하는 사람도 있는것..또 다른 걸로 다른 배들과의 시합..시작은 같았는데..배중에선 특히 빠른 배가 있고,,또 적당히 속도를 내며 달리는 배가 있으며,,가다가 고장이 나서 가라앉아 버리는 배가 있다..이렇게 인생에서 뭔가 좋게 풀리는 인생이 있으면 풀려도 더럽게 풀리는 그런 경우도 있는것이다..그래서 어렵다..뭐가 뭔지..알아서 괴로운게 있을때도 있고,,몰라서 손해보는 경우도 있고,,뭔가 베일에 쌓여 조사를 해봐도 나오지 않는게 수만가지인게 인생이다...벌써 새벽 2시 36분을 가리킨다..잠도 그렇다..자신이 언제자든 상관은 없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면 그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또 늦게 일어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