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하트 드래곤
스테파니 버지스 지음, 김지현 옮김 / 베리타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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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지만 어른들에게도 웃고 감정을 정화하기에 좋군요.

 어느 깊은 산속에 드래곤동네에서 드래곤들이 살고 있었어요.

 어른스럽게 강해지려면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먹이감을 사냥해 성장이 완성되었다는 걸 보여줘야했던 꼬마드래곤은 자신의 처지를 자기절제를 못하고  인간에게 덤비고 나갔다가 되려 꼬임에 넘어가 초컬릿한잔으로 인간이 되고 맙니다.그리고 좌충우돌의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이일련의 사건들이 그녀가 철나게 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네요.나이를 먹어가며 인간이  되고 세상살이를 닥쳐보니 드래곤적 생각들이 얼마나 쓸데없었는가 후회하며 철이 나게 되네요.주인공은  자기를 절제못하면서 그대로 사건을 만들어내는데서 헤어나지못합니다.그러다 발견한 초컬릿은 그녀의 가장 큰 성취해야할 목표가 됩니다.

 그녀도 이제 인간사회에서 나이를 먹어가니 적응을 해야하고 사람답게 꾸려나가야하고 습관을 새로 들여야합니다.공방의도제가 되어 초컬릿에 빠져드는 그녀의 변화..

본래의 야성은 어디로 가고 인간이 되어가는 주인공..

  판타지소설이지만 초컬릿한잔이 그녀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드래곤의 몸만 변화시킨게 아니라 본래 드래곤의 야성을 가진 처녀를 사회화시켰다고나할까 ..어쨌든 공방에서 발견한 초콜릿은 그녀를 인간사회와 매개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이제 그것을 쟁취하는게 그녀의 인생사업이겠네요.인간사회와 초컬릿이  얽혀벌어지는 일들에는 호기심의 충동이 끝이 없어요.물론 그녀가 완전히 인간사회에 적응한 것은  아니지만...그때문에 배꼽잡는 일들이 벌어지네요.

동심이 사라진 세상에 좀더 아이들같은 순수함을 느끼는 지혜를 배워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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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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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이  명장이었지만  조선왕조의 정치란 음침하면서도 다소 모순적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는 왕들이라면 화려해보이지만 결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왕이나 신료들이나 권력다툼앞에서 거 되게 피곤하게 사는 군하고 느꼈다..

조선이 왕도정치를 내세운 군주독재정치이다보니 왕에게  신료란 쓰고버리고마는  존재이고  백성은  더한 불쏘시개같은  존재였다.충무공도  예외가  아니었다.  유난히  의심많은  선조밑에서  고단한  병졸들을  인솔해  전쟁을  이끄는  장수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아침에 일어나 잘때까지  심지어  활을  다듬는  일까지  할만큼  개인적시간도 없다.그리고  고문의  후유증으로 ,밤늦도록 잠들지못하는  고통을 읽어보라...

벼슬관계도 당색에 따른 안배인만큼 동인이 몰락한  이래  든든한 배경 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왕도 왕이지만  그아래서  눈치보고  줄서야하는  권력다툼, 이건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세도가의  뒷받침이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않은  이순신은  미관말직부터 통제사에 오르기 까지 조정내의 암투와 조정대신들의 정쟁 속에서 눈치를 보며 줄타기를 해야하는 데  미관말직시절부터 조정의 암투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실록을 보면 나타난다.

권력투쟁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투와  의심에  눈먼  군주에게 자신의 위치가 목숨마저  위태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승전하지 못하거나 하면 그냥 죽음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 극과 극의 자리이다.

명장 이순신이  노량해전에서  어이없이  죽은 건 그가 선조와 반대파에게  멀려  숙청될것임을  예견했다는  학설이 있다.그만큼  선조는  참소하는  이들에게  기울었던 까닭이다.즉 군주였던 아비에게 아들이 정적이 된것이다.
한편으로 국방과  무관출신인  장군의 중요성을 부각되는  것을  꺼린   조선에서 그의 앞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끝임없는 국왕의  견제와 대신들간의 권력다툼 , 막중한  군사들에대한 의무 밖에 없었다. 오직 임난의  폐해속에  승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누구보다 더 고된 일생을 살다가 간 것이다.
충무공이  갑자기 전사한 것도 자살이였다는 의심이 짙다.혹은 반대파에 의한 숙청을  대비해  은신했거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권력 유지를 위해 뒤에서 , 아니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신권을  견제하려는  이런 비열한  노력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왕권유지만을 위한 것이었던 모양이다. 그럴듯한 충효를  내세워 민초들을  전란에  뛰어들라고 부려먹고 군주란  인간은  의병장들까지   숙청하고  그뒤의  조선이 평탄했을지는    미지수다.결국 백성을 위한다는 기치아래 백성은 없고 권력의 정점에 선 사람은  , 오직 왕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인간적 충무공의 고뇌가 진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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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 초대 받은 아이들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1
최은옥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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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꼬마들도 창작동화를 읽는군요.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문명의 이기과 인간에의해 파괴된  자연의 대결을 암시하는 듯해요.

 무지개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아름다운 것을 암시합니다.무지개라면 자연계중 가장 선망하는  기상현상이고 학교밑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꿈의 장소아닐까요? 시험과 경쟁에 젖은 아이들에게 탈출구를 암시한 것같군요.제발 과외학원 좀 없어졌으면...언제때처럼 과외금지가 되었더라면 아이들이 좀더 아이들다울건데..

정말 이런 장소가 있었다면 아이들이 꿈을 잃지않고 살수 있었을건데..

 그런 아이들이 기대에 차 지하실에 들렸다가 뭔가 이상한 일로 정신이 조정된다는 건 현대판 물질기계문명의 폐해같군요. 그런 친구들을 구하기위해 용감하게 도전한 꼬마영웅은 정의는 살아있다는 암시겠지요?우리 아이들중에 아직 이런 아이들이 남아있다면 참 대견한 일이네요.

 책을 좀 보고 생각하면 멀리  나가지않더라도 학교에서 자신만의  꿈의 공간을 즐기기를  염원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겠군요.아이들이라서 소소한 데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볼만한 일이 이런  일인지도 모르겠네요.꼭 요란하고 화려하고 유명한 데만 가는 게 아이들의 꿈이 아닙니다.

다시 교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미래에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커나갈가요?

우리 다음 세대에도 꿈을 잃지않는 아이들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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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OST 피아노 연주곡집
도현석 지음 / 삼호ETM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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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 곡들처럼 애수에 차고 애잔한 선율이군요.연인들이나 기념일에 친구들끼리 연주하거나 들으면 좋겠군요.꼭 클래식만 좋은게 아닌가보네요.세미클래식이나 현대식곡들도 원류는 같은 음악인만큼 듣기좋고 즐길수 있으면 될 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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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주 세라 - 어린 시절 읽던 소공녀의 현대적 이름 걸 클래식 컬렉션 1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오현아 옮김 / 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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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를 보면 나이들수록 어린 것이 독하다는 생각이 든다.19세기 서구사회란 모순되면서도 화려하고 다소 위선적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는 그 시대의 서구사회라면 화려해보이지만 결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여성교육의 한계는 산업화되기전에 분명 존재했다.부르조아나 귀족의 딸일지라도 수도원이나 기숙학교에 들어가서 몇년 지내다가  나이많은 부잣집신랑감이나 만나면 lady가 되어 결혼하고 손끝에 물한방울 안 묻히는 생활이지만 남성과 같은 권리는 거의 없었으면서 체면은 차려야하니 거 되게 피곤하게 사는 군하고 느꼈다..

   기숙학교에서도 사회적인 클래스가 존재해서 최고부자나  인텔리의 딸이 아니면 명함도 내놓기 힘들다.거기다 학생들이 가족과 떨어진 기숙학교이다보니 동기들과 어룰리지못하면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민틴같이 돈과 명예좋아하고 과시욕강한 여자에게는 사제간의 애틋한 정따윈 애초부터 없었다.오죽하면 자기보다 프랑스어를 잘한다고 세라라는 학생을 미워할까..

  교장도 교장이지만  기숙생들의 뒷바라지하는 하녀들도 보통 피곤한 직업이 아니다. 산업혁명와중에 노동자나 빈민층은 어릴절부터 생계전선에 내몰렸는데 베티의 처지를 보면 극빈층이나 노동자가 부자의 착취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나타난다.

 세라는 엄마가 일찍 죽어서인지 철이 일찌감치 든것같다.철이 들기 전에 자신의 위치가 딸보다 안주인 아내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걸 이미 알아버린 것인데. 이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그러나 부잣집 아가씨답지않게 아랫사람이나 약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지니 걸 보면 가정교육이 중요하단 걸 깨닫는다.부잣집아가씨에서 하녀로 전락한  극과 극의 자리에서도 자신을 잃지않고 고아로서도 살아간다는 건 소설이지만 보통일이 아니다.
 한편으로 19세기서구사회가 얼마나 여성에게 억압적이고 빈자에게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은 사회였는지 사회문제도 엿보인다.아직 어린 아이들을 그렇게 하녀로 부려먹는 학교라는 것만 보아도 교육의 이념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세라는 노동으로 월급은 고사하고 겨우 밥얻어먹고 사는 그와중에도 저녁에 빈 교실에들어가 알고 있는 걸 잊지않으려 복습을 하는등 공부를 계속했다.공주같은 처지에서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바스티유에 투옥된 마리앙트와네트처럼 자신의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다른 누구보다 더 고된 일생을 살지만 자신의 자긍심은 지킨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더니..어느날 인도의 하느님으로부터 선물이 왔다.

 그리고 주인공은 다름아닌 아빠의 친구였다.우연찮게 총명해보이는 옆학교의 하녀아이에게 동정을 느낀 옆집부자는 자주 선물을 보내고 그녀에대한 조사를 은밀히 했다.아빠의 친구는 하나남은 지기의 딸을  찾기위해 사방으로 헤매고 다녔고 그녀의 후견인이 되었다.

 다이아몬드광산의 상속녀가 된  세라는 다시 공주같은 신분이 되어 옛날 생활을 회복했고 그녀는 잊지않고 외롭고 고단한 생활에 의지가 된 베티를 데려간다.

 결말이 참 유쾌하다.끝까지 욕심을 버리지않는 교장이 세라를 다시 학교에 기숙생으로 잡아두려하자 아빠의 친구는  교장이라는 그녀를 내친다.그리고 어지간한 아이같으면 그학교에서 당한 일을 죄다 발설했을텐데 세라는 그렇게하지 않았다.교장의 동생이 결국 언니에게 비난한다.그녀는  작은 일에도 은혜를 알만한 아이였는데 당신잘못으로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다른 아이같았으면 학교에대한 나쁜 소문이 나서 망했을것이다라고..

 소문난 몰락한 학교의 교장과 베티를 데리고 떠나는 세라...

현대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다.돈으로 도배한 황금만능주의의 교육이 모두 해답은 아니다.소설에서처럼 부잣집딸들을 위한 기숙학교의  교육이 인간성과 지성에 얼마나 의미있는지 미지수다.결국 교육은 우선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의 인격으로부터 이뤄져야하는 게 아닐까? 근래 조국법무장관후보의 딸이 부모의 금수저를 이용한 편법부정입학으로 사회적물의를 빚고있다.본인은 특목고를 없앤다고 하면서 자식은 외고를 나와 의학전문대학원에 편법으로 입학시킨 것이라고 사회적 공분을 사고있다.돈으로 자식의 인격을 살수없다는 걸 보여주는 단편이다.한편으로 현대에도 가정이 몰락한가운데 자신의  자존심과 자아를 지켜낼 수 있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이든다.세라는 악조건에서 나이가 어린데도 자신에게 최면에 가까운 주문을 걸어가며 자신의 자존심을 지켰다.앞으로 그런 악조건에서도  내딸이 자신의 긍지를 지켜갈 수있는 여성이 되길 바라면 욕심이 너무 과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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