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온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97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때 여름방학이 오면 꾸을 꾸는 듯한 느낌 있었습니다만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여름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청량함과 희망과 기쁨을 암시하네요.작가가 비발디의 사계를 표현하려했다는 설명처럼 아이들의 물놀이에서 여름을 기다리는 즐거운 심정을 느낄수 있네요.
비발디의 사계의 1악장ㅡ너무 빠르지않게ㅡ을 닮은 듯한 초여름의 분위기가 시골풍경의 그림에 묻어납니다.느리고 여유로운 수채화와 크레용의 필치로 이 작가의 그림에서 미술에 이토록 다양한 기법이 있다는 걸 알았네요.데깔꼬마니나 콜라쥬같은 단순한 기법이 아이들의 물놀이를 통해 생동감있는 화면을 만들어내네요.
아기인 막내는 여전히 호스를 가지고 혼자 놀면서 무지개를 만들어 내고 물을 터는 강아지가 귀엽네요.
기다리던 물놀이를 할 수있다면 애들에게 그런 선물이 없지요.주인공인 아이들이 물을 뿌리며 노는 걸 보고나서 새로운 활기가 느껴집니다.집에서 놀때와달리 자연과의 교감은 비가 갠 뒤 무지개처럼 호스로만든 무지개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네요.물총싸움 물놀이 물장난 어릴 적 향수를 불러러옵니다.책가득한 물의 푸른 빛이 여름이란걸 여실히 느껴주게하네요.흩뿌린듯 혹은 그냥 휙 그은듯한 호스와 물장난의 물의 묘사가 부자연스럽지않네요.담채와 아크릴의 원색이 묘하게 어울리네요.
그림의 배경이 시골인지 물외에도 여름답게 산과 들의 투명한 초록으로도 차 있네요..
사계의 2악장을 ㅡ 빠른듯 느린듯을ㅡ연상시키는 구름의 움직임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하네요.곧 폭풍우가 몰려올 걸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여름의 시간은 마냥 아이들곁을 흘러갑니다.
3악장의 ' 빠르게'라는 분위기처럼 그림은 후반부가 더 역동적이고 빠르게 돌아갑니다.신나게 활기찬 아이들의 기분과 즐거운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후반부가 이야기의 절정이네요.
불안하게 빠른 속도로 몰려오는 먹구름에 변덕스러운 여름날씨는 무섭게 변하여 폭풍우가 몰아치고, 우산도 뒤집힐듯 비바람이 불며 번개가 치는 장면에선 역시 회색의 비구름이 아이들의 깜놀을 표현하듯 인상적이네요. 번개라는 것은 역시 자연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라 그런가요.회색먹구름의 질감이 다른듯 표현한 수채화기법이 특이하네요.
하지만 함께 있어 그런지 가족이라 그런가 아이들은 서로 무서워하지는 않네요.
소낙비때문에 놀이가 중단되는데도 막내는 아랑곳않네요. 비발디의 바이올린 연주처럼 폭풍우를 암시하는 연주와 함께 표현된 그림들은 아이들의 가슴떨림을 느끼게하네요.
매일 그런 일이 생기면 정말 좋겠군요. 이 동화는 그런 아이들에게 가족들과 자연과의 유대를 암시하네요...평범한 자연속의 일상이 아름답네요.
다양한 그림기법으로 여름에대한 아이들의 동경과 즐거움을 귀엽게 형상화했네요.그 나이들에도 나름대로 고민과 의문이 많네요. 아이들은 기대에 차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즐거운 물놀이를 기대해보네요.
애들 웃음소리가 들리는 느낌이랄까..요란하지도 않고 작자의 화려한 원색과 다채로운 그림이 너무 예쁘네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6-1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예쁩니다. 호스로 만드는 무지개, 몸 터는 강아지. 여름이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