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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
실비아 플라스 지음, 진은영 옮김 / 미디어창비 / 2020년 5월
평점 :
그래, 우리는 목적도 불확실한 이 폭주기관차에서 뛰어 내려야 한다.
"어머니, 저 오늘 못 가겠어요. 절대로 못 가요. 아직 여행할 준비가 안 돼 있단 말이에요." "무슨 소리니, 메리." 아버지는 딸의 말을 쾌활하게 가로막았다. "너는 단지 과민해졌을 뿐이야. 북부여행은 고생이 아닐 거다. 그냥 기차를 타는 거야.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다른 건 걱정하지 마라. 승무원이 그다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줄 테니까." - P12
"맞아요, 이 노선의 종착지. 아버지는 내가 연결차편이나 뭐 그런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거기서 어디로 가야 할지는 승무원이 말해줄 거래요." - P38
"눈멀지 않았어. 귀가 먼 것도 아니고. 하지만 어쩌다 보니 기차가 더는 멈추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되었어. 아홉 번째 왕국에 도착할 때까지 더 이상의정차는 예정에 없단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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