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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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미니 시리즈 드라마로 유명한 전세계적으로 3천만부가 판매된 슈퍼 베스트셀러였던 <가시나무 새>의 원작자인 콜린 매컬로가 자료를 모으고 고증을 하는 준비 기간에만 13, 본격적으로 집필에 들어가 완결하기까지 무려 20년의 시간을 바친 그야말로 필생의 대작<로마의 1인자 Masters of Rome> 시리즈 중 제3<포르투나의 선택>이 마침내 발간되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이 시리즈가 처음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을 때는 2<풀잎관>까지만 번역 출간이 되었고 3부부터는 발간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단되었기 때문에, 3부는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전 2부까지만을 읽었던 국내 독자들은 근 20년 만에 드디어 로마사 최고최대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우리말 번역으로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니 이 시리즈의 오랜 독자들은 감개무량함을 느낄 것이고, 새로운 독자들은 전체 7부작 중 이제 절반 가량이 번역된 것이니 시리즈 완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편안한 다음으로 완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로마의 일인자>는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시기에 해당하는 기원전 110년을 출발점으로 삼아 막대한 부와 장군으로써의 명성을 모두 갖추었으나 전통적인 로마 귀족 집안 출신이 아닌 까닭에 로마의 일인자인 집정관이 되지 못한 울분과 야심을 가슴 속에 감추고 있던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전통의 귀족 가문인 카이사르 집안과 혼인을 맺은 것을 계기로 정계에서 본격적인 약진을 시작하고 게르만족의 침략에 맞서며 로마를 구함으로써 마침내 로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7차례에 걸친 독재관을 지내는 명실상부한 로마의 일인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고, 2<풀잎관>에서는 마리우스의 후광에 가려있던 술라가 마리우스와 갈라서서 독자적인 무공을 세우면서 서서히 새로운 로마의 일인자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노쇠한 마리우스가 로마를 피바다로 만드는 공포 정치를 펼치다가 마침내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치기까지의 과정과 교차시켜 가며 그렸습니다.

 

책 앞머리에서 친절하게도 1부와 2부의 요약과 함께 로마사의 주요 사건들을 저자가 직접 요약해 정리해준 후에 시작되는 3부는 역시 앞의 두 편처럼 3권으로 나눠진 총 1,000쪽 분량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합니다. 이번 3부에서는 마리우스가 사망한 후의 시점에서 시작해 1부와 2부에서 마리우스와 함께 이 시리즈 전반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었던 인물인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마리우스의 뒤를 이어 새로운 로마의 일인자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부로부터 한 세대가 지난 후인 기원전 83년을 기점으로 하는 3부에서 술라는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 피우스 등 그의 지지자들과 함께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진군해 나갑니다. 술라가 로마를 비운 사이에 술라의 반대파인 키나와 카르보는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서 집정관으로 선출된 노르바누스와 아시아게누스, 마리우스 2세 등을 시켜 막대한 수의 군사를 동원해 술라의 로마 진군을 막지만, 군사적 재능과 경험의 차이로 인해 번번히 격파되고 마침내 술라는 자신의 반대파들을 전부 물리치고 로마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로마 진군을 전후해 술라는 외모와 성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하얀 피부의 빼어난 미청년이었던 술라의 미모는 약점인 태양에 노출되면서 발병한 심한 피부병으로 인해 피부가 다 벗겨지고 끔찍한 고통을 지속적으로 주었으며 머리도 모두 벗겨져 가발을 써야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인지 술라의 성격도 잔혹하고 포악하게 변해 오랜 친구인 아우렐리아의 관계도 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술라의 변화된 성격은 술라가 로마에 진군해 들어와 독재관이 된 후에 마리우스가 만년에 로마를 공포에 빠트렸던 것과 같은 정적들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과 공포 정치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마리우스와 술라의 연이은 잔혹한 숙청과 공포 정치가 결국 로마 공화국의 종말을 재촉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지요.

 

 

이 시점에서 이 시리즈 전체의 실질적인 중심 인물이자 로마사 최고의 풍운아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드디어 이야기의 전면에 등장하게 됩니다. 카이사르가 7번이나 독재관을 지닌 자신마저 능가할 영웅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마리우스는 카이사르가 아예 정치나 군사 분야에서 성공할 수 없도록 카이사르를 쇠붙이를 만질 수도 없는 유피테르 대제관에 임명함으로써 그의 장래를 신전 안에 묶어 놓습니다.

 

술라는 여기서 더 나아가 카이사르를 살생부에 올려놓고 그를 죽이는 자에게 막대한 현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에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도망을 쳐 나와 방랑길에 오르게 되지만,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노력에 힘입어 로마로 돌아오고 대제관의 굴레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술라에 의한 카이사르의 해방은 로마 공화정의 미래를 바꾸어 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카이사르가 진정한 로마의 1인자인 로마 황제정 수립의 출발점이 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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