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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마인드
리처드 왓슨 지음, 이진원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니콜라스 카<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현대인들의 지나친 인터넷 의존이 인간의 사고 능력을 급격하게 쇠퇴시킨다는 주장으로 적지않은 충격을 던져 주었습니다. 그 책을 읽어보면 사실 현대인들은 깊이있고 일관성있는 지식의 축적보다는 검색엔진으로 쉽게 찾아낸 단편적인 자료와 정보들을 지식으로 착각하고 있고, 모니터로 훝어보면서 지나가는 하이퍼텍스트들이 시간을 들여 읽고 기억하는 종이책에 담긴 지식보다 더 광범위하고 전문적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대부분 하고 있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엘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와 함께 세계 3대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리처드 왓슨이 쓴 이 책 <퓨처 마인드>가 세계적인 IT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라스 카와 동일한 말을 하고 있다는 데에서 우선 지나치게 인터넷 의존적인 현대의 지식 체계에 근본적인 불안감을 던져줍니다.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핸드폰과 스마트폰, 분 단위로 전달되는 메일과 쪽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메신저와 트위터 등 수많은 정보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초스피드 정보 사회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비극은 인간의 뇌가 그러한 수많은 실시간 정보들을 모두 제대로 인지하고 처리하지 못한다는 데에서 발생합니다.

수많은 디지틀 장비와 기기들을 통해 24시간 내내 쏟아져 들어오는 방대한 량의 정보와 커뮤니케니션으로 인해 사람들의 두뇌는 금방 지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관심이 분산되기 일쑤입니다. 스크린에 중독된 상태이지만 정작 정보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고요.



이런 문제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저자는 멀티 테스킹이 아닌 싱글 테스킹’, ‘슬로미디어 등의 운동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타인에 의해 주입되고 강요된 지식이나 생각, 논리, 사상에서 벗어나 좀 더 폭넓은 선택과 깊이있는 개인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온라인 집단주의에 함몰되지 말고 자신만의 존재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찾아낸 스크린 위의 정보들은 구하기가 쉬운 만큼 빠르게 훑어본 다음 던져버리는 일회용 지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종이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고도의 촉각적인 경험과 물리적인 무게감 1,000쪽이 넘는 책을 모니터로 읽다보면 지금 전체에서 어디쯤을 읽고있고, 얼마나 남아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아서, 결국은 포기해버리곤 하지요 - 이 지식의 가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이지요.



수많은 하이퍼텍스트들 사이를 떠돌다 보면 최초의 관심사와 출발점을 망각하기 쉽듯이, 거의 무한대의 정보가 아무런 댓가없이 손쉽게 얻어지는 상황에서야 말로 오히려 그 정보들을 보고있고, 그 정보들이 봉사해야 할 실존하는 주체인 자아의 존재를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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