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법칙 - 장벽을 허물고 관계를 변화시키는 마인드셋
데이비드 롭슨 지음, 김수진 옮김 / 까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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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수많은 연결을 통해 이루어져 간다. 또한 상대와의 연결을 통해 자아를 인식하고 정체성을 확립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사회적 연결을 접하게 된다. 연결을 통해 삶을 배우고 생존전략을 모색한다. 부모와의 연결은 강한 유대감과 함께 정서적 교감의 바탕이 된다. 연결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 욕구다. 그런데 최근 디지털 문화로의 급격한 이동으로 대면접속이 줄어들면서 사회적 연결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물질적으론 풍요로워졌지만 정서적 외로움이 급격히 늘어가는 중이다. 연결은 개인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사회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인류는 어떻게 연결을 생존전략으로 선택하게 되었을까? 또한 연결이 부재하면 개인에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포로로 생사를 넘나들었던 존 매케인 미상원의원은 독방에 감금하는 것이 그 어떤 학대보다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저항심을 사그라뜨렸다고 고백했다. 외로움은 삶의 희망을 무너뜨린다. 원시인류는 공동체로부터의 소외를 생존의 위협으로 간주했다.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이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신체에도 다양한 문제를 일으켰는데 대표적인 것이 면역력저하다. 긴장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다량 분비한다. 신체는 감염에 취약해지고 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관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외로움이 지속된다면 뇌경색, 심혈관, 알츠하이머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이 발병 할 수 있다. 그런데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통증이 완화되고 염증이 감소된다고 한다. 사회적 연결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질병에 대한 탄탄한 방어막을 형성한다.

 

저자는 모든 연결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연결엔 특별한 작용이 요구된다. 누구든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상대에 대한 호기심마저 일어날 것이다. 또한 상대가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해석한다면 훨씬 강한 유대감을 느낄 것이다. 저자는 이를 공유현실이라 표현하는데 상대가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유현실은 한마음 한뜻, 유유상종과도 비슷하다. 공유현실을 공유하는 집단들에겐 공통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두 사람의 신경활동이 공명하면서 사건에 대한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뒤르켐이 증명한 집단적 열광이다. 특히 스포츠와 정치 같은 집단적 행동엔 공유현실에 대한 즉각적인 과정이 실행된다. 생각과 감정이 일치하는 공유현실은 연결을 위한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다.

 

다양한 연결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낮선 이와는 쉽게 연결하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상대는 자신을 드러낼 때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를 호감도의 차이라 부르는데 오히려 연결을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호감도의 차이는 자신의 편견과 상대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기인된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모르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행동하고 싶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즉각적인 표현을 실행한다면 호감도의 차이를 넘어 다양한 연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연결을 방해하는 사고가 자기중심적 해석이다. 압박감을 받거나 집중력이 분산되면 대부분 자기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힌다. 타인이 나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심각한 오류와 착각을 일으킨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투명성의 착각이다. 착각을 없애기 위해선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누구든지 경험에 대한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연결의 법칙들 중 가장 호감이 가는 부분이 대화의 기술이다. 독백은 투명성 착각을 일으키는 대표적 대화법이다. 경청은 대화기법의 최고의 기술이다. 또한 적절한 후속질문은 상대가 자신의 대화에 집중하고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보의 격차에 대한 다양한 의견보단 친숙한 주제를 통한 대화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같은 경험에 대해 보다 친숙함을 느끼는 공유현실과 같다. 상대와 대화하기 전 상대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기노출을 인식하고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 상대의 말을 경청해야한다. 사회적 연결을 위해선 감사와 칭찬 표현을 빼놓을 수 없다. 감사는 서로의 지지를 확인해주는 과정이며 양쪽 모두의 안녕감이 증진된다. 뜻밖의 감사편지를 받는 기분은 어떨까? 누구라도 당신에 호의적인 의사표현과 만남을 기대하진 않을까?

 

본 책은 연결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력을 시작으로 연결의 효과, 연결을 방해하는 심리적 장벽, 연결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법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연결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아마도 정직이 아닌가 싶다.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과 자신의 믿음에 대한 배신을 극도로 혐오한다. 오히려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연결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간이 연결을 벗어나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외로움이 몰려올 때 인간지능은 더욱 연결에 집착할 것이다. 오히려 인공지능이 연결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까? 연결에 대한 신경학적 의미와 정서적 이해관계, 또한 다양한 연결법칙을 통한 연결의 기술, 외롭다면, 연결이 필요하다면 본 책 연결의 법칙을 펼쳐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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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 - 내 인생을 다시 세운 12권의 책
북크북크(박수용)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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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양한 삶의 조건 속에서 저마다 의미를 지니며 살아간다. 그런데 간혹 자신이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것일까? 자신이 원하는 길에 대한 의문은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결국 내면적 성찰을 가지게 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 하지만 막연하다. 무엇보다 현실적 고민이 자신의 의지를 가로막는다. 누군가에게 섣불리 고민을 털어놓기도 쉽지 않다. 결국 자신을 가로막은 수많은 변수를 앞에 두고 생각을 미루거나 현실과 타협을 하게 된다. 변화엔 사고의 전환과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자신을 지켜왔던 모든 것들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꾼 이들이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독서에 대한 의미부여다. 책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한마디로 무제한적인 보물창고다.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해 자기화하는 과정은 스스로의 몫이다. 목마른 자가 샘물을 판다는 격언이 있다. 독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느냐는 결국 자신의 의지와 사고, 행동에 달려있다. 독서는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사고를 확장시킨다. 무엇보다 자신의 현실을 투영하게 비춘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우물을 채운 책들은 무엇이었을까?

 

본 책은 저저의 인생을 다시세운 12권의 책을 소개한다. 선택의 순간마다 자신을 이끌어준 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어떤 이는 아무런 감동도 전달받지 못하지만 간절한 마음은 인생에 커다란 교훈을 남긴다. 어린왕자는 비오밥 나무를 통해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적절한 때 해결하지 않으면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언제나 통제된 상황에서 자신의 문제를 바라봐야했던 저자는 어린왕자를 통해 직업적 의미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다가선다. 나에 대한 다른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정해진 답이 인생의 목적은 아닐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다녔던 길을 내가 가야할 이유는 더욱 필요하지 않다. 자신에 가장 중요한 길은 무엇일까? 결국 군인의 길을 청산하고 직업작가로 길에 들어선다.

 

고전이 답했다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선 고명환님의 직관과 개념의 차이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충분한 해답을 전달한다. 직관은 말 그대로 직접 관찰한다는 의미다, 내가 보고 느끼며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직관은 관념도 아니고 외부지식도 아니다. 완전히 주체적인 사고방식이다. 반면에 개념은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직관을 모아 겹치는 부분을 추출하고 일반화한 것이다. , 타인이 정의해 놓은 생각이다. 이는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다. 직관과 개념의 차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동일하다. 우리 주변엔 개념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정해진 답을 벗어나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 해. 혹은 성공스토리는 이런 방식을 따라야해. 하지만 어떻게 모든 과정이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까? 직관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자 신뢰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자신 앞에 놓인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은 직관에 의존한다.

 

저자는 인생을 바꿔준 책으로 보도새퍼의 이기는 습관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 한 문장먹고 사는데 급급한 사람은 먹고 살만한 삶을 산다. 성공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삶을 산다.’본인은 이 문장 앞에서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인생은 어떤 순간이 되었든 스스로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게 된다. 문제는 자기인식과정이지 타인의 이해가 아니다. 저자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의미부여와 삶의 목적에 대한 확고한 의지였다. 이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잘 나타난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삶의 본질을 바꾸어 놓는다. 결국 선택은 마음의 의지이며 이는 빈약한 인간이 타인의 선택으로부터 배워야할 가장 소중한 덕목이다.

 

독서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단순히 글을 읽는다고 삶이 바뀌지 않는다. 수많은 사상가들의 글 속엔 독자와의 소통이 포함되어있다. 소통은 삶의 변화를 촉구하다. 읽고 배워서 실행할 때만 특별한 의미가 전달된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게으르다. 반면에 게으름을 통제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시종일관 실행의지를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가장 쉬운 선택은 독서를 하는 것이다. 간절함은 독서의 의미를 확장시킬 것이다. 머뭇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 실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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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감정조절력
윤여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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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일시적이라는데 삶의 과정 대부분에 관여한다. 일시적인 감정이라 잡기도 다루기도 어렵다. 더욱이 변화하는 환경에 순간적으로 반응하고 무의식적으로 표출된다. 또한 한번 경험한 감정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것은 삶의 과정을 다루는 것과 같다. 어쩌면 내면적 성찰 역시 감정을 통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린 감정을 벗어날 수 없고 매 순간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그런데 왜 이토록 감정조절이 어려운 것일까? 기쁨은 좋지만 슬픔은 힘들다란 느낌은 어떻게 행동을 변환시키는 것일까?

 

감정은 뇌의 생존에 대한 기저반응이다. 인류는 생존을 위한 진화를 거듭해왔고 위협에 대한 방어기제로 감정을 만들었다. 아이의 울음은 욕구의 신호다. 배가고프든, 어디가 불편하든,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해 최대한 자신을 표현한다. 그런데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는 처음 경험을 반복될수록 자신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울면 욕구를 채워줄 무언가 돌아온다면 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흔히 감정을 본능이라고 말하지만 감정은 이성에 의해 통제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 시작이 부모의 선택으로부터 시작된다.

 

게임에 져서 속상하지만 심호흡하고 계속할거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배우는 중이라고.’부모와 보드게임 후 져서 다소 기분이 나빠진 초등학교 1학년의 대답이다. 침착하게 마음을 다스리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아이는 저자의 아들이다. 본 책은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부모의 태도와 자세, 특히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고 성숙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실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우린 감정을 배운 적이 없다. 감정표현은 본능적이며 생존적이다. 그런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아이를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야 한다.

 

인간은 말을 배우기 훨씬 이전부터 느낌으로 세상을 해석했다. 흔히 눈치라 부르는 감각은 인간의 정교한 생존전략이었다. 부모의 눈빛, 근육의 떨림, 목소리의 진동, 숨소리의 간격과 같은 비언어적 신호는 타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신호였다. 감정은 공간을 가로질러 분위기로 전달된다. 저자는 이를 감정주파수라 말하는데 감정주파수는 말보다 먼저 전달되는 정서적 에너지로 표정과 말투, 분위기 같은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공간에 퍼지고 주변사람의 정서 상태와 안전감에 직접적 영양을 미치게 된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피부로 느끼며 리듬에 맞추어 자신의 감정을 조율하거나 억제하며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즉 부모의 감정주파수가 아이가 세상을 해석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 역시 감정조절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부모는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정주파수는 아이의 감정에 부모 역할이 절대적임을 강조한다. 감정조절은 어렸을 적 부모의 선택으로 시작될 수 있으며 아이의 성장을 위한 좋은 디딤돌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감정통제는 불필요한 행동을 자제하게 되며 세상에 대한 선택과 이해의 폭이 확장된다.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이 확산되며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 공감력을 기를 수 있다. 감정조절이 주는 이점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다양하다.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부모의 감정주파수는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 아이의 감정을 아이 탓만으로 돌리기엔 부모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본 책은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일상 루틴을 소개한다. 아이의 기분을 물어보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아침 루틴은 먹먹한 상태의 감정에 자신감과 행복함을 심어준다. 아이는 능동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하교 후 10분 루틴도 중요하다. 또한 자기 전 10분 동안 부모와의 연결은 아이의 분리불안을 줄여준다. 감정조절의 핵심은 관심과 지속성이다. 감정은 극히 순간적이기에 어떻게 발산될지 알 수 없다. 특히 혼자 있을 땐 다양한 감정이 돌출된다. 감정은 세심한 관찰과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 저자는 감정을 가르치는 건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라 강조한다. 본 책은 인간감정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다루고 있다. 유아기 적부터 성장할 때까지 감정은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한다. 때론 기쁘고 즐겁지만 때론 슬픔이 모든 것을 앗아갈 때도 있다. 묵힌 감정은 해결되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조절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울 수 있는 감정조절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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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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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것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정답이 아니다.’ 우주의 본질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우리가 아는 것은 가설이고 추측일 뿐이다. 그런데 우린 스스로 예측한 가설에 따라 운명을 결정짓는다. 노자의 입장에선 너무도 어리석은 행동이다. 사고의 편협함으론 세상을 바로 볼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태어남과 동시에 이름을 갖추지 않았다. 인간의 의지에 의해 분류되었고 명명되었다. 그런데 이름이 주어짐으로 관계가 형성되었다. 우린 사물의 본래를 만나고 있는 것인가, 자신이 만들어준 이름을 만나는 것인가?

 

모든 것은 변한다. 그리고 사라진다. 진리는 명명한데 우리의 욕망이 눈을 가린다. 노자는 자연의 본질을 보고자 했다. 노자는 철학을 정의하지 않았다. 철학이란 세상을 이해하고자하는 학문일 뿐이다. 자연은 철학을 품는다. 인간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어려워한다. 정의는 모름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깊이 들어갈수록 자신을 알지 못한다. 내면을 바로보라는 말은 자신이 얼마나 알지 못하는 가를 깨닫는 성찰이다. 나는 누구인가? 자신을 확신할 수 있는가? 세상을 이해하기 보단 받아들이는 것이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이 기적이고 그 무엇 하나 생명 아닌 것이 없다. 영원한 이름이 존재하지 않고 영원한 도도 이름일 뿐이다. 하지만 노자는 둘의 신비로움을 강조한다. 근원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본 서는 스피치 전문 코치로 활동 중인 저자의 특별한 도덕경 강의다. 저자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뭔가를 강요하는 현대사회에 완벽한 정답이 없음을 서두로 노자의 이름 없는 진리를 꺼내든다. 이것 아니면 저것, 명과 암,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 왜 인간은 이토록 간단하게 삶을 규정하려 했을까? 하지만 세상엔 수많은 답이 존재한다. 01사이에 무한한 숫자가 존재하듯이, 그런데 이토록 편리한 분류가 인간의 생각과 사고를 무척 단순하게 만들어버렸다. 자연을 보지만 자연을 알지 못한다. 몸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도덕경은 우리의 사고에 질문을 던진다.

 

갈망은 인간을 살찌우게 한다. 단 정신은 허물어진다. 인간은 오감에 약하다.‘다섯 가지 색깔로 사람의 눈이 멀게 되고, 다섯 가지 소리로 귀사 멀게 되고, 다섯 가지 맛으로 입맛이 고약하게 됩니다. 사냥으로 광분하고 재물로 행동이 빗나가게 됩니다.’다섯 가지는 화려하고 눈부시고 탐스러운 세상의 보기 좋은 것들이다. 또한 모든 이들이 바라는 욕구이자 욕망이다. 그런데 실상은 어떨까? 우리가 아는 것은 껍데기일 뿐이다. 화려한 것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또 다른 화려함을 찾는다.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결핍은 내면적 고통과 함께 무기력과 공허함을 가져온다.‘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습니다.’인간은 다른 사람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신의 오감은 무엇을 향해 있는가?

 

가장 선한 것은 도이며 그것은 물과 같다. 노자철학을 대표하는 문구인 上善若水(상선약수)는 지구의 생명수인 물을 통해 삶의 올바른 지향점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낮은 곳을 섬기고, 계산을 하지 않으며, 모든 이들에 이로운 행동을 하는 물은 인간세상과는 다름을 반증한다. 경쟁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높은 곳에 군림하길 원하는 인간이 생명과도 같은 물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노자철학의 진면목은 자연을 이해하는데 있다. 인간 철학이 아닌 자연철학이다. 왜 인간에 그토록 집작하는가? 노자의 그릇은 인간을 품기에 너무 크고 자연을 닮았다. 회귀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노자 철학은 멈춤을 이야기한다. 자연을 바라보고 자신을 성찰하라 말한다. 그 어떤 것도 독립적이지 않으며 홀로 지낼 수 없다. 저자는 진리의 탐구, 삶의 균형, 자연의 이해,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통해 도덕경을 전달한다. 노자는 장자와 더불어 삶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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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세계적 재정 전문가 아빠와 딸이 함께 쓴 8가지 자립 습관
데이브 램지.레이첼 크루즈 지음, 이주만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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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하고 싶지만 세상은 돈으로 움직인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심지어 전쟁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돈은 이제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가고 있다. 돈은 끝없는 성장이라는 환상을 불러온다. 매초 수조달러의 자본이 이익을 좆아 이동한다. 미중간의 불씨를 이념적 차이라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이면엔 자국의 이익을 위한 거대자본의 움직임이 숨겨있다. 이젠 어떤 국가든 기업이든, 자본의 흐름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이는 개인도 마찬가지다. 돈에 대한 배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왜 우린 이토록 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을까?

 

돈은 특별한 규칙 하에 움직인다. 사회규칙과 규범을 따라야하고 일관성 있고 보편적 신뢰가 있어야한다. 그런데 최근 코인류를 중심으로 한 자본의 확장은 돈에 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돈의 이해와 해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돈을 이해하는 것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과 같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왜 모든 이들이 경제성장을 이야기하고 개인자산의 증식을 공부하는데 교육과정엔 돈에 관한 어떠한 과정도 포함되어있지 않는 것일까? 최소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돈의 이해와 흐름, 실체적인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돈을 이해하는 과정이 한참 뒤인 성인기라는 사실은 돈의 속성을 이해한다면 무척 안타까운 현실이다.

파산의 위기를 극복한 데이브 램지는 그 누구보다 돈에 관해 현실적이었다. 렘지는 자녀들에게는 빚과 부채라는 인생의 덫을 결코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자산교육을 시작한다. 그의 사업은 탄탄대로를 걸었고 지금은 딸 레이첼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천 명의 청중에게 금융교육을 전파하고 있다. 레이첼은 아빠이자 멘토인 램지에게 배운 자산교육을 통해 큰 성공을 이루었다. 무엇보다 빠르게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감사와 가쁨을 느낀다. 본 책은 딸 레이첼을 통해 아빠 램지가 전해준 돈에 관한 이야기다.

 

램지는 노동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한다.‘일을 해야 돈이 나온다란 의미다. 불로소득이 대세인 현시대엔 어리석은 이야기라 치부할 수 있지만 램지는 노동에 대한 대가를 금전적 이익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엔 자신의 힘과 노력,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기초가 다져지며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레이첼과 형제들은 용돈을 벌기 위해 노동의 대가를 지불해야했다. 램지는 노동을 통해 아이들이 돈에 관한 생각을 전환하기를 원했다.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다면 돈을 벌어라. 아이들은 자신이 번 돈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돈이 유용성과 사회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돈을 벌려는 대부분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마도 저축보다는 소비일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소비가 늘어간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물질적 욕망이 비례하기 때문이다. 램지의 두 번째 주제는 소비다. 아이들 예쁘다고 무조건적 혹은 조건적 소비는 아이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다가온다. 부모의 선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때 아이는 돈에 무지해지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집착한다. 램지는 건전한 소비를 통해 삶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부모는 아이들에게 일관성 있는 말과 행동을 실천해야한다. 레이첼은 순간적 욕망이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쉽게 사라져버리게 하는지, 또한 당시엔 그토록 소유하고 싶었던 물건이 어쩌면 그토록 쉽게 잊혀지는지, 램지의 교훈을 통해 깨달았다고 회상한다.

 

램지가족은 기독교를 믿고 있다. 덕분에 사업실패 후 램지에겐 기부라는 가치가 새롭게 탄생했다. 램지가족에게 기부는 수입의 가장 우선적 조건이었다. 그는 성경의 한 구절을 예로 들며 자신들을 청지기라 말한다. 청지기는 주인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잠시 맡긴 것을 관리하고 언젠가는 돌려주어야 한다. 기부는 타인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무척 복된 행위다. 레이첼과 형제들은 선교를 통해 자신과는 다른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내면에 감추어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가를 깨닫게 된다.

 

램지의 가장 강렬한 메시지는 부채의 덫이다. 부채는 자산과 같다는 인식이 팽배한 신용사회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겐 돈이 없다. 자동차, , 신용카드와 같은 빚이 소득을 잠식한다. 저축을 통한 투자 역시 빚으로 시작한다. 램지는 빠른 사회구조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면 빚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야하다고 강조한다. 빚은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결국 빚을 갚기 위해 인생을 허비하게 된다. 돈에 관한 이야기는 삶의 방향을 바꾼다. 돈이 인생의 전부일 수 없지만 돈은 자신이 원하는 많은 것을 선택하게 할 수 있다. 단 돈에 관한 철학이 필요하다. 램지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돈의 필요성과 중요성, 유용성을 실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본 책엔 8가지의 자립 습관이 소개되어있다. 만약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배움을 가장 우선적으로 받고 싶은가? 그리고 지금 아이에게 금융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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