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기는 세일즈 - SNS로 억대 매출을 만든 워킹맘의 실전 전략
윤도연 지음 / 노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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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믿고, 내 선택을 신뢰해야만 했다.’고부간의 갈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 자신을 부여잡은 건 다시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 의지였다. 남부럽지 않았던 어린 시절, 아빠의 성공을 보며 세일즈를 꿈꾸었던 소녀, 그녀에게 세상은 호기심이 가득한 곳이었다. 모든 것이 신기했고 도전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수능을 마치자마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떡배달, 명함돌리기, 복조리팔기, 레스토랑 서빙, 프랜차이즈 아르바이트, 그리고 은행원까지,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던 최선을 다했고 자신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삶은 녹록치 않았다. 아무리 좋은 선택도 간혹 후회를 만들거나 고통의 원인을 제공했다. 역경은 현재 모습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어떤 선택을 지속해 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수많은 갈등이 반복된다. 고통과 혼란이 지속되지만 결국 시간은 새로운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누구도 응원하지 않을 때, 나는 나를 믿는다.’저자는 자신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된다. 피부트러블이 심했던 저자에게 메리케이 제품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만약 소비자로 만족했다면 미래는 현실의 반복에 그쳤을 것이다. 환하게 변한 모습을 통해 그녀의 마음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성공스토리가 그려지고 있었다. 메리케이에서의 성공, 하지만 초기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 세일즈를 먼저 시작해야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자식에게 영업을 권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영업에 대한 선입견이 워낙 강해 타인의존적인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무척 크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영업에 부정적 감정이 있다. 거절하기 어려운 지인의 부탁으로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해왔기 때문이다. 억지로 구입한 제품에 만족할리 없고 소개하기도 쉽지 않다. 저자는 세일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벗어날 용기가 필요했다. 그녀는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던 세일즈에 도전한다. 보험과 화장품의 연계는 예상외로 성공적이었고 다양한 고객과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배고픈 시절의 기억은 평생 잊히지 않는다. 삼각깁밥과 보름달 빵 하나로 끼니를 때우던 그녀에게 서서히 노력의 대가가 찾아온다.

 

그녀는 메리케이에서 수년 동안 탑을 차지한다. 본 책의 실체적인 이야기는 그녀가 세일즈릍 통해 겪었던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시작된다. 저자는 밥 프록터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인생을 바꾼 최고의 전략이었다고 소개한다.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생생하게 상상하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 목표가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느끼며 그 상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 상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것, 끌어당김의 법칙은 저자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일상의 흔들림을 지탱해주었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세일즈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구체적인 목표가 곧 계획이고 실천의지다. 두루뭉술한 목표는 의미 없는 세일즈를 반복한다. 세일즈는 고객의 니드를 위해 존재한다. 잦은 만남과 관계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의 방법을 소개하며 상호간의 믿음을 통해 신뢰를 형성한다.

 

본 책을 통해 가장 강렬하게 의미를 전달받은 부분이 회복탄력성과 시각화 과정이다. 누가나 좌절을 통해 고통을 겪는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회복 탄력성은 자신을 보호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회복하기 위해선 현실인식과 자신에 대한 피드백이 중요하다. 또한 과거의 습관을 배제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야한다. 세일즈는 자신을 내려놓는 과정이다. 그만큼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회복탄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일즈에서 성공할 확률은 극히 낮아진다. 시각화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여정이다. 이미 성공한 것처럼 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잠재의식은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부여하며 어떤 세일즈든 자신감이 넘치고, 이미 결과를 가져왔다는 상상을 현실화 시킨다.

 

저자는 현재 디지털 노마드로 활동 중이다.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무척 디테일하고 포괄적이다. 블로그엔 수십 년간 유지해왔던 세일즈 노하우가 가득하다. 그녀는 여전히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다. 본 책엔 저자가 강조하는 17가지의 세일즈 전략이 소개되어있다. 그 중에서 2번째의 경청의 예술과 3번째 고객의 언어로 말하라가 눈길을 끈다. 먼저 말하지 않고 고객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세일즈의 성공은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조건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언어로 소통해야한다. 판매가 아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잘못된 습관은 세일뿐만이 아니라 인생마저 망치게 된다. ‘삶이 무너졌을 때 세일즈를 선택했다.’ 어떤 이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일수도 있지만 어떤 이는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긴다. 세일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직업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을 직접적으로 대면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일지도 모른다. 어떤 선택이든 결국 자신의 의지와 인식에 달려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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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2
알베르 카뮈 지음, 이주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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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을 올린 채 담배를 물고 있는 까뮈의 초상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무감각한 첫 구절과 함께 시작되는 이방인은 읽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반항적인 것 같은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포용적인데 신경질적이고, 자유를 갈망하는데 구속에 익숙한 뭔가 앞뒤가 뒤틀린 듯한, 상상력이 동원될 때 이해가 시작되는 뫼르소의 행동은 일상적인 범주를 벗어난다. 그는 양로원에 보낸 엄마의 부고소식을 듣고 사장의 눈치를 살핀다. 아직 못질이 끝나지 않은 관 앞에서 밀크커피를 마시며 관리인과 담배를 나눠핀다. 뫼르소는 엄마의 죽음과 자신을 연결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장례식 내내 주변에 관심을 쏟는다. 장례식 날은 끔찍할 정도로 더웠다. 뫼르소는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을 의식한다.

 

장례식에 돌아온 뫼르소는 수영을 하러 바닷가를 향한다. 그리고 연인 마리를 만난다. 해가 저물고 거리가 활기를 띨 때 뫼르소는 오랫동안 거리를 응시한다. 오고가는 사람들과 눈길이 마주친다. 변할 것 같지 않은 일상이다. 살라마노 영감과 레몽은 이웃이다. 불쌍한 개에게 화풀이를 반복하는 살라마노씨는 오랫동안 혼자 지냈다. 자칭 창고관리인이라는 레몽은 다혈질이지만 뫼르소에겐 친절하다.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쾌감에 선뜻 레몽의 집에 들어선 뫼르소는 와인을 마시며 레몽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의 말만 듣고 레몽의 여자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세상일에 무감각했던 뫼르소는 유독 이웃에 친절하다. 살라마노씨와 레몽을 통해 까뮈는 이방인에 대한 역설을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뫼르소는 레몽과 함께 해변의 친구 별장을 방문한다. 그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런데 해변 끝에서 레몽을 감시했던 아랍인들이 걸어온다. 그들 중 한명은 레몽이 화풀이를 했던 전 여친 오빠다. 시비 끝에 레몽은 피를 흘리고 쓰러진다. 아랍인들은 도망쳤다. 화가 난 레몽을 따라나선 뫼르소, 찌는듯한 태양이 쏟아진다. 둘은 다시 아랍인을 찾아 나섰고 레몽은 권총을 휘둘렀다. 뫼르소는 빠르게 레몽의 손에서 권총을 낚아챘다. 그들은 돌아갔지만 오는 내내 태양은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뫼르소는 해변 쪽으로 다시 걸어갔다. 바위 뒤 샘물에서 다시 만난 아랍인을 향해 다섯 발을 발사한다.

 

법은 실체적 증거를 진심으로 진실을 밝혀 나가야한다. 하지만 법에 상상력이 동원될 때 무한한 권력으로 탈바꿈한다. 실체적 진실은 사라져버리고 집단본능이 자리를 메꾼다. 사실적인 이해관계는 집단적 관념이 지배하며 법은 의미를 상실한다. 법에 대한 해석은 판사, 검사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검사는 살인의 원인에 관심이 없다. 그는 살인에 대한 다른 해석을 유추하며 엄마의 죽음이라는 상상력을 동원한다. 사실적 관계가 뒤바뀐다, 검사의 목적은 유죄다, 그것도 인륜을 거부한 파렴치한 살인죄다.‘이 법정에서는 관용이라고 하는 매우 소극적인 미덕은 고귀한 정의라는 미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시종일관 사회적 정의를 강조하는 검사의 판결이 눈길을 끈다.

 

이방인’The Stranger, Outsider등 다양한 판본으로 출판되었지만 The Stranger로 널리 알려져 있다. The Stranger는 일상을 깨는 사람이다. 평범을 거부하고 자신에 몰두한다. 보편적이고 관념적 세상에 반기를 든다. 무감각하고 무반응하다. 공동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방인은 사회적 소멸을 의미한다. 출간 당시에도 이방인은 난해한 해석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난립했다. 특히 카뮈와 함께 실존주의 문학의 중심이었던 샤르트르는 이방인을 규칙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적 이변을 일으키는 순진한 자라고 표현했다. 자유와 책임, 무의미성과 사회적 참여를 강조했던 실존주의 문학은 2차 세계대전 후 전쟁의 폐해와 인간성의 말살을 통한 사회의 구조적 갈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 일지도 모르겠다.’ 무심한 말 한마디로 시작한 이방인엔 현실감각을 무시한 까뮈만의 냉소가 담겨있다. 뫼르소의 무관심은 자신과 환경의 분리를 의미한다. 인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 자체다. 자연은 인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부여한 적도 없다. 어쩌면 부조리는 인간만이 지닌 독특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부조리는 욕구와 사회적 현실이 일치되지 않을 때 드러난다. 세상에 무관심했지만 자신만은 잃지 않으려 했던 뫼르소, 그는 결국 죽음이 주는 의미를 진실로 받아들인다. 이해 타산적이고 추상적인 신념 앞에서 자신의 자유와 책임을 선택한 것이다. 이방인은 누구나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여전히 현대인의 삶속에서도 부조리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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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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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sion, 밖에서 안으로 뒤집기란 뜻이다. 눈이 뒤집히다. 발이꺽이다 란 의학적 용어로 많이 사용되는데 엘러스테어는 혼돈이란 의미로 대전환을 책의 주제로 선택했다. 엘러스테어는 대전환을 통해 구조물에 대해 언급한다. 구조물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확정지을 수 없는 혼란 상태를 상징한다. 주인공 사일러스는 구조물을 앞에서 여러 번의 죽음을 맞이한다. 마치 집착을 버리지 못해 이생을 반복하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떠오른다. 탐험 대장 토폴스키는 구조물의 존재를 알지만 대원들을 속인다. 그리고 브루커, 라모스, 코실, 머거크로이드, 모틀락이 중심이 된 데메테르호 선원들은 끝날 것 같지 않은 항해를 시작한다.

 

19세기, 딱딱한 책상에 앉아 원고를 쓰고 있던 사일러스 앞에 모틀락이 등장한다. 모틀락은 사일러스의 소설에 관심이 많다. 글을 읽을 줄 모르지만 소설의 내용이 지금까지 알았던 것과는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모틀락은 들은 이야기를 선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긍지로 삼고 있다. 수당이 좋아 배를 타게 된 사일러스와 듬직한 라모스, 일행들은 토플스키의 지휘아래 빙하로 가득한 북극의 균열을 찾아가고 있다. 누구도 왜 균열에 가야하는지, 무엇이 기다리는지 알지 못한 채 거대한 빙하벽 사이를 흐르는 긴 수로에 다가선다. 균열에 가기 위해선 어둡고 침침한 속을 알 수 없는 수로를 건너야만 한다.

 

그들은 데미테르호를 그 어떤 배보다 튼튼하다고 자부했다. 데메테르호는 좁은 만 입구를 향해 전진하면서 절벽 속으로 들어갔다. 무겁고 축축한 냉기가 갑판 위를 휩쓸고 선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난파선이 발견되었다. 선체의 잔해만이 절벽에 박힌 채 마치 으깨진 곤충처럼 짓눌려있는 유로파호, 그들은 또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을까? 유로파호의 침몰은 토플스키의 배신을 의미했다. 도대체 토플스키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토플스키와의 실랑이도 잠시, 갑자기 몰려온 조류로 인해 데메테르호는 빙하벽과 충돌한다. 선체는 파괴되었고 부상당한 선원들은 고함을 질렀다. 데메테르호는 절벽과 소용돌이 사이에서 무참히 희롱당하는 노리개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부서진 돛대가 추락하면서 사일러스의 허리를 덮쳤다. 마지막 숨을 쉬는 와중에 코실부인의 목소리가 들린다.‘이렇게 죽는다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아요.’

 

사일러는 꿈을 꾼다. 빛은 멀리서 깜박거리다 이내 사라졌다. 그는 어둠이 가득한 터널에 있다. 거추장스러운 금속제 장비를 착용하고 엄청난 저항을 이겨내려 끙끙댄다. 무기력한 자신을 느끼며 같은 꿈을 꾸었던 기억을 되살린다. 꿈에서 깨어난 사일러스는 몬테비데오를 떠나 남극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도제작자 뒤팽의 지휘아래 선원들은 구조물을 찾고 있었다. 마치 과거의 일을 회상하듯이 사일러스는 사건의 기시감을 느낀다. 같은 선원과 데메테르호 그리고 마주한 석호,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구조물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번엔 광택이 바랜 글씨가 써져있다.‘추진코어 관계자외 출입금지사일러스는 밀려드는 파도에 죽음을 맞이한다. 대전환은 다시 시작된다.

 

본 소설은 동일인물, 동일사건이 시대적 배경을 달리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등장인물들은 동일한 플롯을 벗어나진 않는다. 하지만 SF소설의 매력은 후반부를 통해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일러스의 실체는 무엇일까? 왜 토플스키는 구조물의 비밀을 끝까지 숨기려 했을까? 무엇보다 코실은 사일러스의 죽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얼음 속으로 향하는 대전환은 무지와 의심이라는 SF소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사일러스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 미래를 시뮬레이션 한다. 이는 소설의 복선을 예기하며 시대적 전환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데메테르호와 사일러스, 그들은 어떤 퍼즐을 풀고 있는 것일까? 대전환은 혼돈의 공간이다. 사일러스의 시뮬레이션은 시공간이 뒤죽박죽이다. 원정은 실패했지만 살아남은 승무원들은 데메테르호와 함께 지구로 귀환한다. 혼돈은 귀환과 엮여있다. 진실에 다가갈 때마다 내 세계는 뒤집혔다. 데메테르호 원정대와 함께 미지의 세계를 만나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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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쳤을 뿐이에요
뎁 스몰렌스키 지음, 이상훈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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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일정시간만 집중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1.4kg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20%를 사용하는 뇌, 우린 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뇌는 매 시간 밀려드는 과도한 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하며 정리하느라 고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정작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은 극히 짧습니다. 불필요한 일에 빠져들어 쉽게 감정에 몰입하며 대부분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뇌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휴식이 필요한데 도무지 탈출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반복적인 일상이 지속될수록 뇌는 빠르게 지쳐갑니다. 퇴근 후 잠시 여유를 갖지만 곧바로 유튜브를 비롯한 실시간 앱에 잠식당합니다. 24시간 소비하라는 광고마케팅은 쉴 새 없이 뇌를 자극합니다. 수면을 침해당한 뇌는 멍한 상태로 집을 나섭니다.

 

생각도 감각도 무기력해집니다. 업무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매일이 지치고 피곤합니다. 과부하가 걸린 뇌는 휴식이 필요한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뇌는 모든 입력정보나 자극을 위협이나 보상 중 하나로 분류하는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뇌는 깨어있는 내내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탐색합니다. 새롭고 낯설며 불확실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대비해 실시간 예측 장치를 가동합니다. 경험을 패턴화하고 기억을 회생하여 빠르고 무의식적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저자는 깨어있는 내내 변연게의 감정의 지배를 받는 뇌를 브레인 오프상태라 규정합니다. 브레인 오프상태는 모든 상황을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배출되고 몸은 긴장사태에 돌입합니다. 심한 경우 불안, 우울, 에너지저하, 집중력저하가 지속됩니다.

 

정신적 웰빙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조직의 업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브레인 온은 브레인 오프상태를 인지하고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뇌를 더 현명하고 회복탄력성이 높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저자는 이를 뇌 근육의 강화라 표현하며 멘탈 피트니스 훈련을 통해 건강하고 생산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본 책은 브레인 온을 위한 뇌 기능의 이해와 브레인 온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 브레인 온을 유지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뇌에 대한 잘못된 가설들 중 하나가 행복에 대한 견해입니다. 안타깝게도 뇌는 인간의 행복에 관심이 없습니다. 생존이나 안전욕구에 충실합니다. 변연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감정의 뇌는 위협이나 위험 신호를 빠르게 파악하여 생존에 도움을 줍니다. 원시인류의 생존방식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뇌과학이 발전이 가져다 준 신경가소성의 역할입니다. 뇌는 오랜 기간의 경험이나 환경, 교육에 의해 주관적인 견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더라도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 이유가 뇌 신경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신경가소성은 뇌는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며 기존과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의 뇌 상태를 확인해 볼 것을 권고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자동모드 상태인 브레인 오프인가? 아니면 의식적인 브레인 온 상태인가? 브레인 온은 배움에 관심을 더 많이 두며 몸과 마음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며 타인을 신뢰하고 존중합니다. 무엇보다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중요시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고유한 강점을 이용할 수 있는 에너자이저 모드를 강조합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명확히 이해하면 방향감각과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목적의식은 직장에서 몰입과 참여의 근간이 됩니다. 또한 조직을 위한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내적동기도 부여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떠올리고 타인에 자신의 강점을 물어보며, 자신에 기쁨을 주는 일을 파악하라고 제안합니다. 2부를 통해 보다 나은 업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멘탈 피트니스 과정을 소개합니다.

 

좋은 에너지는 어디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강점기반의 목표설정은 기존의 성과위주의 목표보다 훨씬 나은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장애요소가 지속적으로 브레인 온을 방해합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울리는 소셜미디어 알람은 집중력을 순식간에 망쳐버립니다. 아침에 단 3분만이라도 부정적인 뉴스를 접한 사람은 그날 행복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할 확률이 27%가 더 높다고 합니다. 브레인 온을 유지하기 위해선 차분하고 감사하는 마음, 균형감있는 시각, 영감을 주는 독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연습, 요가나 스트레칭과 같은 중심을 잡고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뇌는 한정된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소모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빠르게 지쳐갑니다. 이젠 뇌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되지 않을까요? 우린 뇌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무기력한 일상을 극복하기 위한 최적화된 뇌 기능의 역할, 이제 그 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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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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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잡념의 연속이다. 꼬리를 무는 생각을 떨칠 여유도 내려놓을 의지도 없다. 수많은 잡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 나의 생각일까? 죄책감, 자의식, 도덕 윤리적 판단이 왜 중요할까? 잡념은 뫼비우스 띠처럼 끝을 알 수 없는 과정의 연속이다. 결국 좋은 결말이 맺어지기 어렵다. 우릴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외부적 현상이 아니다. 자신이 바라보는 시각과 상상의 축적이다. 또한 오랜 기간 내재되어온 본능적 실체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심플한 생각이 평온한 기쁨을 가져다준다.

 

왜 그토록 많은 생각이 지치지도 않고 생산되는 것일까? 뇌는 휴식기간에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휴식모드로 접어든다. 그런데 편히 쉬지 못하고 반추를 시작한다. 특정 생각이나 감정을 반복적으로 곱씹는 것이다. 감정이 동요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시작된다. 뇌는 부정적인 정보를 위협으로 간주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생각을 반복적으로 생산한다.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걱정을 증폭시키고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이는 현실과 기대가 일치하지 않는 인지왜곡을 불러일으키며 오히려 문제해결 능력을 떨어뜨린다. 집중력, 논리력, 창의력등의 손실과 같은 뇌의 기능적 저하가 시작된다. 반복적 생각의 실체는 뇌의 생존전략이다.

 

제임스 엘런은우리는 오늘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놓은 자리에 존재한다. 우리는 내일,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놓을 자리에 존재할 것이다.’ 란 생각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전달했다. 생각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상징한다, 우린 자신의 생각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한다. 또한 생각대로 행동한다. 무수한 잡념이 생각을 지배한다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생각을 통제하기 어렵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 비현실적인 상상, 타인의 평가에 대한 집착, 자기비하적 사고는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는 감정적 동요뿐만이 아니라 신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의 생각이 오늘을, 내일의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는 엘런의 사유는 생각이 삶에 미치는 본질적인 질문을 의미한다.

 

우리는 왜 비슷한 생각만 하고 사는 것일까? 저자는 까뮈의 시지프 신화를 예로 들면서 삶의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면을 조명한다. 삶은 평등하지 않고 자유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까뮈는 인간 부조리의 정당성을 받아들이고 이를 저항하는 과정에서 삶의 자유와 행복을 찾으라 이야기한다. 뇌는 자동적 사고에 익숙하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반복되는 생각을 패턴화한다. 흔히 말하는 확증편향이나 선입견이 굳어진다. 문제는 부정적인 생각에 집중하면 부정적 사고가 강화된다는 것이다. 특히 두려움이나 위험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편도체를 자극하면 좋지 않은 일상이 반복된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정적 사고 패턴 인식하기, 부정적 사고 재구성하기, 긍정적 대화 강화하기, 명상하기와 같은 8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본 책은 삶을 힘들게 만드는 잡념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생각은 오랜 기간 누적되어온 습관과 같다. 어떨 때는 실체를 알기어렵지만 간혹 치명적인 삶의 모순 앞에 노출된다. 특히 걱정과 불안이 마음을 잡고 있을 때다. 걱정과 불안 역시 뇌의 생존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심각한 정서적 장애와 뇌 기능 저하를 수반한다. 걱정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걱정이 생길 때 수용가능 여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걱정은 미래의 불안을 일으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실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수많은 잡념의 원인을 제공한다. 걱정은 먼저 원인을 파악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형성해야하다. 감사 일기쓰기, 자기 성찰하기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걱정에 휩싸여 고민하는지를 객관적으로 깨닫게 한다.‘걱정은 미래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현재를 망칠 수 있다.’헨리포드의 격언이 눈길을 끈다.

 

생각에 대한 생각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생각이 많으면 잡념이 끼어든다. 사고는 오리무중으로 확산되고 점차적으로 불안과 걱정을 동반한다. 우리에게 그토록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진 않다. 하지만 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본능적인 과정이고 뇌의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본 책은 많은 생각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중심으로 감정과 삶의 자세를 다루고 있다. 어떤 주제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저자의 탁월한 분석능력과 주제선정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경험 있는 사상가들의 논지가 책의 활용도를 높인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웠던 생각과 감정이란 주제를 뇌과학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나간다. 지금 이 순간을 살기위한 최고의 생각은 무엇일까? 어떤 생각이 나를 보다 나은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인가? 지혜는 배움을 통해 이루어진다. 심플한 사고로 행복한 인생을 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라이프 스타일의 새로운 변화를 체험하길 기대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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